인천 부평숲나비공원및 장수산(128m) 산행 ＜후기＞

[차프로]

★일시;2023.12.31(일) 14;00-16;30

★이동코스;원적사거리-마장로-청수사거리-평천로-나비공원입구사거리-인천나비공원-장수산 산행-원적산공원-원적산체육공원-

                   명신여고 입구삼거리-원적사거리

오늘은 2023년 12월31일, 계묘년의 마지막 날이다. 이를 세밑이라고 한다. 집콕으로 머리도 식힐 겸 예고도 없이 무작정 부평숲나비공원과 장수산 산행에 나섰다. 원적사거리에서 부평숲나비공원까지는 약 3km로 40분이 소요된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마장로를 타고가다 평천로를 갈아타면 나비공원입구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약 300m 거리에 부평숲나비공원이 장수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부평숲나비공원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생태체험학습장이다. 부평숲나비공원 출입구에 이르는 길에는 다양한 나비들의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입구에 들어서면 자연교육센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부평숲나비공원은 자연교육센터, 나비생태관, 희귀생물관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그밖에 수생식물원, 들꽃동산, 소리동산, 습지원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조성하였다. 자연교육센터는 살아있는 곤충들을 유리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이다. 그리고 곤충체험, 곤충화석만들기, 나무곤충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돔 형식의 나비생태관은 자체적으로 사육한 호랑나비와 긴꼬리제비나비 등 6종의 나비를 생태관에 방사해

짝짓기, 산란, 애벌레, 성장과정 번데기및 나비가 되는 과정 등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희귀생물관은 꼬리명주나비, 큰광대노린재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동절기 나비생태관과 희귀생물관은 11월1일부터 2024년 4월까지 휴관이다.부평숲나비공원을 지나면 장수산 들머리가 나온다. 장수산(128m)은 한남정맥이 통과하는 산줄기이며, 동네 뒷산으로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다. 나는 무장애숲길 대신에 가파른 목재계단을 따라 오른다. 목재계단이 끝나면 산능선길이 나온다. 산능선을 따라가면 나무덱 전망대, 장수정 팔각정, 장수산 정상이 차레로 나타난다.

조망권은 장수정과 정상의 쉼터이다. 특히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팔방이 확 트여 있어 원적산, 계양산을 포함한 인천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나무덱 전망대가 등장한다. 이곳에서 원적산공원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원적산공원 북문과 연결된다. 이곳에서 세월천로137번길을 따라가면 원적산공원이 나온다. 원적산공원은 인조잔디축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농구장으로 조성하였다. 각 구기장마다 운동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특히 족구장은 60대 이상 노인들이 독차지하고 있었다.

백련사를 지나면 원적산체육공원입구가 나온다. 이곳도 원적산공원과 마찬가지로 축구장을 제외하곤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농구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이런 시설은 기본이다. 명신여고입구삼거리를 지나 원적로를 타면 원적사거리가 나온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산책하면서 몸을 단련하니 기분이 상쾌하였다. 걷는 것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건강을 꼬박꼬박 저축하는 것이다.  발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발에는 무수한 혈관이 있다. 발바닥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피를 펌핑해 위로 올려 보낸다.

혈액을 순환시키는 모터가 양쪽 발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걷기가 죽음의 4중주를 멈추게 한다는 것이다.  4중주는 내장 지방, 고지혈증, 당뇨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그리고 고혈압이다. 각기관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혈관을 청소해 탄성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이들 4인방의 협주가 혈관을 막아 사망률 1위인 뇌졸증과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걷기는 인체골격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걷기를 하면 근육이 유지될 뿐만 아니라 만들어 지기도 한다. 근력(근육)은 자극을 주면 향상하고 방치하면 금새 위축한다.

인간의 몸이 호모사피엔스의 유전자를 지닌 이상 우리 인간은 걷고 달리는 등 끊임없이 몸을 쓰고 살아야 한다. 그 길만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나비공원입구삼거리에서 약 100m에 이르면 나비공원 이정표가 나온다

나비공원에 이르는 길 담벽에 다양한 나비 조형물들이 줄지어 있다

자연교육센터

나비생태관

장수산 산책로

장수산 무장애 숲길

장수산 팔각정 '장수정'

장수정에서 동쪽을 바라본  'e 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아파트단지'

장수산 정상(128m)

장수산 정상에서 바라 본 경치 '멀리 계양산이 바라보인다'

원적산과 원적산공원

부평구 산곡동과 청천동 일대 풍경

장수산에서 하산하면 세월천로를 만난다. 차량 뒤로 보이는 출렁다리는 장수산과 원적산을 연결하는 다리

세월천로를 연하여 장수산과 원적산 경계, 원적산공원 북문

세월천로 137번길 '원적산공원'

인조잔디 축구경기장

족구장

배드민트장

백련사 입구

원적산체육공원 입구

명신여고입구 삼거리

원적로  원적사거리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