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2023년 5월 24일 164호
복합지구의장 선거 이대로 좋은가?
우리나라는 3개 복합지구가 구성되어 각 지구마다 의장 선거를 매년 요란하게 치르고 있다. 협회는 복합지구 의장 임명에 관한 규정을 표준 복합지구 부칙 제2조에 간단히 규정하고 있지만, 한국의 3개 복합지구마다 소위 ‘선거관리규정’을 두고 저마다의 복잡다단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기에 이를 지적하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선거관리 규정에 모든 구성원들이 이견이 없다면 무방하지만 당사자들이 이의를 달거나 불복 및 제소할 경우 분명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국제협회 표준 복합지구 헌장 및 부칙 제2조에는 ‘선출될 협의회 의장 임명은 임기 중에 활동할 지구 총재들이 복합지구 의장 임명을 목적으로 총재 회의를 소집한다.’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MD354는 당선총재 8인 외 총재 4인을 포함해 12명의 선거인을 두었고, MD355는 당선총재 7인 외 의장,직전의장,후보자 본인 등 최소 10명이,MD356은 당선총재 6인 외 의장과 총재 중 2인의 위원으로 9명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어 3개 복합지구 모두 표준헌장 부칙을 위반하고 있다.
국제헌장 및 부칙이 아니라 상식으로 판단해도 차기 총재협의회 구성원이 될 사람들이 의장을 뽑아 임명하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의장,전 의장,현 총재들은 차기 총재협의회 구성원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의장과 총재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마치 서울시장 뽑는데 부산시민이 투표하는 꼴이다.
그나마 전통적으로 단독후보로 의장을 배출해온 MD355나 MD356에서는 이러한 문제는 별 탈 없이 지내왔지만 매년 여러 후보가 나오는 MD354는 해마다 이를 두고 왈가왈부해 왔고 선거마저 과열된 모습을 보여 왔는데,금회기 역시 3명의 후보자가 나와 총재 몫의 4장의 표를 두고 회의 때마다 오락가락 처방이 달라져 총재들 간에 큰 소리도 나왔고 3명의 입후보자들도 각자의 셈법에 따라 전전긍긍했다.
이처럼 불합리할 뿐만 아니라 시빗거리 요소가 다분히 차고 넘치는 ‘복합지구 의장 선거관리규정’은 협회 규정에 맞게 개정되어야 하고 의장과 총재들은 당선총재들이 차기의장을 임명하는데 행정적으로 뒷받침만 해주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복합지구의장 선거관리규정’은 ‘복합지구의장 임명규정’으로 바뀌어야 하며,이러한 규정은 복합지구 연차대회 또는 대의원대회에 상정할 필요 없이 총재협의회에서 개정 시행하면 된다.
국제헌장 부칙에는 의장 선출은 ‘선거’가 아닌 '임명’이라고 했다. 라이온스에서의 선거란 클럽들이 파견한 대의원들이 투표로 선출하는 행위만을 선거라고 정의하고 있기에 총재 회의를 통해 선출된 의장은 ‘임명’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임명 회의에서의 투표는 의장을 뽑기 위한 수단일 뿐 이를 두고 선거라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의장의 해임도 국제이사회 결정이 아니라 총재협의회 구성원의 2/3 이상 찬성에 의해 해임할수 있다.
복합지구의장 임명 시기도 문제다. 복합지구 연차대회를 마치고 국제대회 종료 30일 이내 하기로 되어있다. 복합지구 연차대회에서 의장이 차기의장 당선을 선포하고 꽃가루 축포를 쏘며 거창한 입장식을 하는 곳은 전 세계 대한민국밖에 없다. 그러나 기왕 연차대회 전에 차기의장을 뽑았다면 라이온들에게 소개하거나 인사말 하는 것 은 좋지만 ‘당선선포’ 등 의장의 가결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
우리는 국제협회 표준헌장 및 부칙과 이사회 방침을 지켜야 한다. 특히 복합지구 등 상위 조직이 준수하지 않으면 예하 조직을 통솔할 권위 또한 사라질 수 있기에 더더욱 지켜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편의를 위해 또는 보다 폼나게 해보려는 뜻으로 조금씩 추가해온 것들이 쌓이고,쌓여 협회 방침과는 멀리 떨어져 온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하나씩 바로잡고 가야 한국라이온스가 발전한다.
뜬금없는 인센티브 논란
제59차 제주 OSEAL 포럼 조직위원회에 ‘100% 의무등록 지구 인센티브 요청서’가 지구 총재들의 의결서와 함께 도착 됐다. 결산을 마친 조직위원회는 뜬금없는 ‘100% 의무등록 인센티브’ 요청에 황당해하고 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제주 OSEAL 포럼을 돕기 위해 한국라이온들이 354복합지구는 회원의 33%, 355 • 356복합지구는 회원의 25%를 의무 등록키로 약속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대회등록을 더욱 장려하기 위해 의무등록을 초과한 지구에 대해서는 초과한 인원수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약속했다. 따라서 초과 등록한 지구에 대해서는 이미 인센티브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히고,그러나 100% 의무 등록한 지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약속은 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의무등록은 한국연합회 결의사항이고 각 지구 가 약속한 사항이므로 지급할 이유가 없어 예산도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복합지구 총재협의회에서 제주 OSEAL 포럼을 홍보하면서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이 100% 등록한 지구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고 주장하니,그렇다면 분명 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했거나,있지도 않은 사실을 우기는 꼴이 되어버렸다. 라이온스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아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안은 반드시 밝혀져야 함은 물론 라이온스 조직 간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리고 100% 의무등록에 대한 인센티브 사실관계를 떠나서 등록 미달한 지구에 대한 미수금부터 해결하는 것이 먼저다. 앞으로 어느 지구가 OSEAL 포럼을 유치하더라도 약속을 믿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은 당시 회의 녹취록을 들어보면 될 것이고 라이온스신문과 라이온지 기사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기에 조속히 마무리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