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
나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좋다
나는 커피를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더 좋다
그러나 가장 좋은 사람은
나와 함께
차를 마시자고 하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이유>
너와 함께 마시고 싶은 커피
네 생각을 자꾸 나게 하는 커피
그리움을 자아내는 커피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커피
너는
커피를 좋아하고
나는
그런 너를 좋아하고
<그대를 사랑합니다>
내가 아침을 좋아하는 이유는
밤새 그리움에 얼룩진 내 안을
깨끗하게 지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깨끗이 지워낸 그 위에
그대 모습 더 선명하게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도 커피 한 잔 들고
내 안에 그대와 만나
진한 감동을 나눕니다.
만날 때마다 셀렘을 주는
아침 같은 그대!
그대를 사랑합니다.
<봄날의 커피>
바람이 지나간다.
모자를 쓰고
연두빛 걸음으로 지나간다.
스카프를 두르고
분홍빛 표정으로 지나간다
발간 구두를 신고
물안개 자욱한 생각으로 지나간다.
봄이 되니
커피에도 봄이 내려앉는다
<사랑 커피>
커피잔에
꽃잎을 넣었습니다.
커피가 보듬어 안고
벌써 봄이구나!
다시 하늘을 넣었습니다.
커피가 보듬어 안고
아직 그리움이네!
얼른
그대 생각을 넣었습니다.
커피가 보듬어 안고
아~ 사랑이네!
더는 넣지 않고 마셨습니다.
행복합니다.
봄을 닮았네요
그대 고운 모습이
봄을 닮았네요
눈빛이 얼마 고운지
“꽃이다!” 소리 칠 정도로
똑 닮았네요
달콤한 목소리가
가슴 가득 젖어드는데
내가 나를 잊을 정도로
기분 좋게 닮았네요
담아 놓은 찻물 위에
아른아른 감기는 그대!
그사람이 바로
당신이어서 정말 좋습니다.
-윤보영 커피시집<커피도 가끔은 사랑이 된다>
<우주>
커피 한 잔에 우주가 있다면
못 믿겠죠?
그런데 어쩌죠? 우주만큼 넓은 그대 생각이 담여 있는데
<괜찮아>
날이 잔뜩 흐려있네
하지만 나는 괜찮아
저 구름 걷히면
맑은 하늘에다
네 얼굴 그릴 테니까
<파도> 나는 파도 소리를 듣기위해
바닥에 귀를 기울이고
바다는 그대 그리움을
느끼겠다며
내 가슴에 귀를 기울이고
<커피에>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군요.
아!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기분이 좋은 이유>
커피잔에
하늘이 담겼다.
너 생각하며
바라본 하늘!
어제처럼
하늘을 마셨다.
내 안에
네가 있다.
<웃는 커피>
“너 나 아니?”
모처럼 마시는
커피에게 물었다.
“그럼.”
“난 너 모르는데?”
깜작 놀라는 커피!
“커피는 알아도!”
커피가 웃었다
향기가 진하게 웃었다.
<산소 커피>
산소 커피는 없다
예, 없습니다.
커피에
산소같은
그대 생각
넣지 앟았으니
도저히 맛볼 수
없습니다.
마시고 나면
생각이 맑아지는 커피
일상이
술술술 풀리게
해주는 커피
<커피의 힘>
늘
너부터
생각나게 하는
<여유 커피> 커피은
여유다 그 여유로
날 항상
유용하게 사용한다.
커피 마시면서
그대를 생각하고 있고
미소짓게 되니
<꽃과 커피>
커피잔에
활짝 핀
벚나무를
아직은 어두운 꽃길
커피잔에 불이 들어왔다
그대 생각이 밝힌 불
커피맛이 좋다
그대 생각 더나니 좋다,
<커피와 행복>
돌아보니
오늘도 행복했다
바빴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커피도 마셨다
<행복>
행복은
늘 배달됩니다.
커피처럼
그대 생각처럼
<어쩌면 좋지>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려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시를 검색하며 윤보영 시인의 시를 마시며
파도도 마시고
나른한 오후의 여유도 마시고
카페 게시글
수필(시) 공부
커피- 윤보영 시 28.4
박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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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
25.01.2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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