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파네는 크라쿠프에서 105키로 거리에 있는 타트라 산맥에 있는 스키 휴양지이다.
타트라 산맥의 대부분은 슬로바키아 영토이다.
자코파네는 슬로바키아와 폴란드의 국경도시인 셈이다.
2400미터가 넘는 타트라 산맥의 고봉으로 둘러싸인 계곡 속 마을이다.
자코파네로 가는 길은 항상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한다.
오늘이 평일이라 괜찮을 줄 알았다.
도로는 마치 가을 단풍철 설악산 설악동으로 들어가는 외길처럼 정체가 심했다.
고원 위 일차선 도로는 그림같은 아름다운 평원과 농가 사이를 간다.
체증으로 짜증이 날만도 한데 그렇지 않았다.
들과 숲은 투명한 공기만큼 청명하다. 공기가 맑으니 보여지는 시야가 무한대로 확장되는 기분이다.
7시 40분에 출발한 버스는 10시 45분에 도착했다.
평균 35키로 속도로 운행한 꼴이다.
크라쿠프에서 자코파네를 여행하려면 당일보다는 1박이나 2박 일정으로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였다.
자코파네는 숲과 공원 속에 경사진 시옷자 지붕으로 된 전형적인 유럽식 휴양지이다.
거리도 식당에도 사람들로 넘처난다.
자코파네 버스정류장에서 수시로 출발하는 마이크로 보스로 계곡 끝 마을까지 가면 morskie oko lake 호수로 가는 마차길이 나온다.
마치는 좌우로 긴 좌석이 있어 약 10명 정도 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크라쿠프까지 버스비 20지워티, 마이크로 버스 10지워티 그리고 마차비는 올라갈 때 50, 내려올 때 40 지워티이다.
국립공원 입장료 5지워티를 내고 마차길을 따라 계곡 끝까지 걸어 올라갔다.
천천히 걸어 2시간 30분 거리이다.
산이 높아 수시로 일기가 변한다.
오르는 길에도 맑던 하늘이 갑자기 비가 오기를 몇 번 반복했다.
현지인들은 대부분 배낭 속에 우산을 준비해 왔다.
우리는 비가 많이 오면 잠시 나무숲이나 건물 처마에 쉬었다 올라갔다.
우리가 올라가는 이 계곡에는 모르스키 오코 호수 외에 크고 작은 호수가 몇 개 더 있다.
오르는 길가에 이정표가 가끔 눈에 띈다. 어느 호수로 가는길 , 거리나 시간이 적혀 있다.
시간이 넉넉했으면 사람이 분비지 않는 다른 호수로 가 보고 싶었다.
정상 호수, morskie oko lake.
작은 호수가 아니다, 주변의 높고 가파른 산은 나무가 없이 바위뿐이다.
한 여름임에도 잔설이 남아 있다.
호수 전체를 돌아 볼수 있는 호숫가 길이 있지만 비가 온 뒤라 길이 질어 전체를 돌아 보지 못했다.
하늘이 가까와 호수에 하늘이 담겨있는 느낌이다.
가파른 계곡에 품겨있는 호수는 천상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호숫가 휴게소.
비를 피해 잠시 머물렸던 곳이다,
쿠라쿠프로 돌아 올 때는 기차를 이용했다.
11시가 넘어 구도시를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