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옷을 입었고
머리는 동그랗게 묶었다
안녕히 주무셨었어요? - 봄
그래 너도 잘 잤니? - 엄마
네 내일 저녁 7시에 예약 했어요 - 봄
그래 알았어 내일 시간 맞춰서 갈게 - 엄마
네 - 봄
봄아 - 령
왜? - 봄
너 무슨 일 있었어? - 령
아니 내가 무슨 일 있겠어? - 봄
봄이가 아무 일도 없다고 하는데 안심해 - 정혁
삼촌 - 령
컨디션이 안 좋은가 보다 하면 되지 왜 계속 묻고 그래? - 정혁
삼촌 봄이랑 둘이 뭘 숨기는거 있죠? - 령
내가 왜 봄이랑 뭘 숨겨? 아무것도 없는데 - 정혁
믿어도 되는거죠? - 령
너는 속고만 살았니? - 정혁
엄마 - 봄
그래 봄아 - 엄마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 봄
나한테? - 엄마
네 - 봄
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서 그래? - 엄마
사귀는 사람이 있어요 엄마 - 봄
뭐? - 엄마
제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 봄
봄아 - 엄마
너 남자친구 있었어? 그럼 연애를 한다는 거야? - 령
언니도 아는 사람이야..엄마도 아는 사람이예요 - 봄
누군데? - 엄마
누구길래 그래? - 령
나랑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어 - 봄
같은 직장? - 엄마
네 엄마 저랑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사귄지 5년 되었어요 제가 대학생때부터 사귀었던 사람이구요 - 봄
그럼 5년동안 아무 말없이 연애를 했다는 거야? - 령
봄아 그 사람이 누군데? - 정혁
연수호 연수호팀장님 - 봄
뭐라고? - 령
내가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이 연수호야 수호오빠 - 봄
강봄 - 령
강봄 너 지금 누구랑 사귄다는 거야? - 엄마
죄송해요 저 연수호팀장님과 5년동안 사귀고 있어요 미리 아니 진작에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해요 - 봄
너 내 동창이랑 사귄다는 거야? - 령
언니 - 봄
어떻게 그래? - 령
미안해 내가 처음부터 말을 했어야 했는데..- 봄
결론은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5년동안 연애를 하고 있으며 령이 동창이라고? - 엄마
네 엄마 수호오빠 부모님께 인사 드렸고 따로 뵈어 식사도 몇번 했어요 - 봄
너 - 엄마
일부러 속일려고 말씀 안 드렸던 건 아니예요 - 봄
일부러든 아니든 너 어찌됬건 5년동안 사귀고 있는 거잖아? - 엄마
엄마 - 봄
누나 - 정혁
그리고 어제 생모 만났어요.. 생모 보다는 친모라는 뜻이 맞겠지만..- 봄
뭐라고? - 엄마
일주일전에 연락이 왔는데..거절 했었다가..어제 만나고 왔어요 - 봄
강봄 - 엄마
죄송해요 - 봄
너 그래서 안색이 안 좋았던 거야? - 엄마
내가 데리고 나왔어 - 정혁
정혁아 - 엄마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닌데..약속이 있어서 나오다가 봄이를 봤어 힘들어 하길래 데리고 나왔어 - 정혁
그러니까 봄아 너 소문영 니 엄마를 보고 왔다는 거야? - 엄마
네 - 봄
데리고 가겠대 - 정혁
정혁아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누가 누굴 데려가? - 엄마
엄마 - 령
누나 친구라는 사람이 누나 작은 딸 봄이를 데리고 가겠다고 온 거래 - 정혁
죄송해요 - 봄
강봄 - 엄마
싫다고 했어요 엄마는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엄마 뿐이예요 그 사람이 뭐라고 하던간에 저는 상관 안해요 - 봄
피부관리 숍
커피마셔 - 영주
고마워 - 봄
오늘 날씨가 좋다 그치? - 영주
응 좋네? - 봄
너 어제 잘 만나고 왔어? - 영주
그냥..- 봄
왜 뭐라고 하셔? - 영주
누굴 탓을 해야 해? - 봄
뭐? - 영주
난 왜 이렇게 태어났니? - 봄
봄아 - 영주
생모라는 사람이..생모 말보다 친모라는 말이 좀 나을 듯 싶기는 한데..날 데리고 가겠다고 하시더라 - 봄
그게 무슨? 그런 말이 어디있어? 이제와서 지금와서 너를 데리고 간다고? - 영주
영주야 - 봄
왜? - 영주
당신의 자식들 커가는 모습들 보면서 나를 생각 했었나봐..- 봄
그게 이유야? - 영주
날 버릴땐 언제고..왜 지금 다 자란 다음에 데리고 가겠다고 하는건데? - 봄
넌 뭐라고 했는데? - 영주
싫다고 했어 우리 엄마는 윤서희이지 소문영이 아니라고 - 봄
강봄 - 영주
당신 손으로 친구 집앞에 버리고 떠났으면서 왜 지금 엄마 하겠다고 그래? - 봄
그래 니 마음 알아 - 영주
내가 물건이야? - 봄
애들아 - 수호
왔어요? - 영주
오늘 날씨가 좋던데? - 현종
그렇죠? - 영주
그러니까 - 현종
오늘도 힘냅시다 - 영주
봄아 - 수호
네? - 봄
너 무슨 일 있었어? - 수호
어제 엄마 만났대요..- 영주
엄마? 혹시? - 수호
생모 만났어요 날 낳아준 - 봄
괜찮아? - 현종
네 괜찮아요 - 봄
나랑 애기 좀 하자 - 수호
탕비실
강봄 - 수호
차라도 타 드려요? - 봄
지금 차가 중요해? - 수호
그럼 뭐가 중요해요? - 봄
너 왜 나한테 말 안했어? - 수호
내가 오빠한테 말 한다고 달라질게 있어요? - 봄
뭐? - 수호
신경 쓰이게 안하고 싶어 말 안했어요 - 봄
아무리 그렇다고 난 니 남자친구야 - 수호
오빠 - 봄
그래서 너 안색이 안 좋았던 거야?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수호
수호오빠 - 봄
미안해 내가 - 수호
엄마한테 우리 사이 말씀 드렸어요 - 봄
뭐라고 하셔? 5년동안 말씀 안 드렸다고 뭐라 안 하셨어? - 수호
글쎄요..- 봄
봄아 - 수호
다 놀라워 하셨죠 뭐..그동안 제가 말씀을 안 드렸으니까..그리고 령이언니 엄청 놀라워 하더라구요 - 봄
하긴..- 수호
각오 되셨어요? - 봄
당연하지 - 수호
내일 저녁에 우리 엄마 오실 거예요 피부관리 받으러 - 봄
알았어 - 수호
내옆에 오빠가 있어서 엄청 다행히예요 - 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니가 내옆에 있어서 큰 행운이야 - 수호
수호오빠 - 봄
사랑해 - 수호
나도 사랑해요 - 봄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점심시간
징~
(여보세요?) - 봄
(봄아) - 보루
(네 보루언니) - 봄
(그래 봄아 내일 점심시간에 만날 수 있니?) - 보루
(네 언니 내일 시간 있어요) - 봄
(알았어 우리 내일 만나는 걸로 하자) - 보루
(네 저한테 하실 말씀이 있으신 거예요?) - 봄
(응 우리 만나서 애기를 하도록 하자) - 보루
(알았어요 내일 뵙도록 할게요) - 봄
(문자할게) - 보루
전화를 끊고
나현아 - 생모
지금 뭐하는 거예요? - 봄
미안해 봄아 내가 막았는데 어쩔 수 없었다..- 영주
아니야 영주야 - 봄
이렇게 찾아온거 미안해..어제 애기를 다 못해서 무릎쓰고 온거야 - 생모
나가죠 - 봄
그래 - 생모
너 혼자 괜찮겠어? - 영주
응 - 봄
동그리 레스토랑
주문 시키고
나현아 - 생모
제 이름 나현이가 아니라고 몇번을 애기를 해야 할까요? - 봄
나한테는 너 나현이야 - 생모
아무 연락도 없이 이렇게 찾아 오는건 아니잖아요? - 봄
그래 미안해 - 생모
미안해 하지 말아요 처음부터 미안해 하지 않으면 되잖아요? - 봄
널 데리고 가는게 잘못 된 거니? - 생모
네 - 봄
뭐? - 생모
다시는 저를 찾아 오지 마세요 - 봄
내가 서희를 만날 수 밖에는 없구나? - 생모
뭐라구요? 왜 당신이 우리 엄마를 만나요? - 봄
우리 엄마? - 생모
네 우리 엄마요 - 봄
너는 나를 엄마로 인정을 안해주니? - 생모
그럴 자격이 있다고 보세요? - 봄
자격? - 생모
네 자격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 하세요? - 봄
그래 자격없어 나 이제와서 지금와서 엄마 노릇 하겠다고 니 앞에 나타나는거 주제가 아니라는 걸 알아 - 생모
양심 이라는게 있어요? 자존심 이라는게 있어요? - 봄
나현아 - 생모
다섯살때 버리고 가놓고 날 그렇게 버려두고 갔으면서 이제와 엄마 노릇을 하겠다고 나타나요? 당신은 사람도 아니예요 당신 가족들은 어떻게 하고 저를 데리고 간다는 건데요? - 봄
곧 애기를 할거야 - 생모
뭐라구요? - 봄
내가 다 설명을 할거야 - 생모
아뇨 설명 그 자체 하지도 마세요 뭐하러 설명해요? 난 당신같은 사람 몰라요 - 봄
강봄 - 수호
수호오빠 - 봄
가자 - 수호
응 - 봄
지금 뭐하는 짓이예요? - 생모
앞으로 봄이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 - 수호
당신이 누군데 내가 내가 엄만데 딸을 만나는것도 당신 허락 맡고 만나야 되는 건가? - 생모
딸 이라고 아셨어요? 언제부터 봄이가 그쪽 딸이었죠? - 수호
수호오빠 - 봄
버릴땐 언제고 - 수호
나현아 - 생모
그만가자..- 봄
또
시간이 흐르고
료 레스토랑
주문 시키고
봄아 - 수호엄마
네 어머니 - 봄
너 안색이 안 좋다? 무슨 일 있었니? - 수호엄마
아뇨 - 봄
봄아 - 수호엄마
네 말씀 하세요 - 봄
너 결혼 할 마음이 있어? - 수호엄마
네? - 봄
수호랑 결혼 할 마음이 있어? - 수호엄마
아직 결혼 애기는 안해봤어요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뭐예요? - 봄
봄아 - 수호엄마
어머니 - 봄
연애만 하는건 어때? - 수호엄마
네? - 봄
연애만 하는건 어떻니? - 수호엄마
오빠랑 연애만 하라는 거예요? - 봄
그래 - 수호엄마
왜요? 왜 연애만 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 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너한테 말하는 거야 - 수호엄마
어머니 - 봄
그래 너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수호엄마
결혼도 하고 싶어요 어머니 - 봄
수호랑 결혼 애기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거야? - 수호엄마
어머니 - 봄
왜? - 수호엄마
제가 어디가 부족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잘할게요 - 봄
부족한거 하나도 없어 그냥 내 생각을 말하는 것 뿐이야 - 수호엄마
수호오빠의 대한 마음 진심이예요 - 봄
연애만 하는게 어려운 일이니? - 수호엄마
어머니 - 봄
결혼 상대는 아니야 - 수호엄마
어머니 - 봄
미안해 - 수호엄마
다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