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여행에서 하루가 저물어간다.
저녁 식사를 하는 중에 진도군의 관계자가 식사후에 의신전수관에서 지원자에 한해서 진도북놀이 체험을 할 것이라고 한다.
집사람이 선뜻 응하고 식사 도중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박찬규님이 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나는 필히 가야한다고 한다. 의신전수관의 진도북놀이의 전수자가 무형문화재라고 하며 꼭 가야한다고 재차 당부한다.
식사를 마친후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한 차림으로 차량 두대에 나누어 타고 의신면의 전수관으로 향한다.
어두운 밤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의신면의 의신전수관
전수관 문을 열고 들어가니 무대천막 뒤에서 연습하는 소리가 들리고 전수관안을 사진으로 담는다.
잠시 방에 들어가 차를 나누면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8호인 박강렬님과 환담을 나눈다.
진도북놀이의 신명나는 춤과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진도씻깃굿과 마지막으로 진도북놀이 체험을 해본다.
의신민속전수관은 전남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499번지에 2002년 1월 1일 설립되었으며 이곳에서 전수되는 것은 진도북놀이이다.
진도북놀이에 대해 알아보면
진도의 북은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양손에 채를 쥐고 춤을 추며 북을 치는 것이 특징으로 양북, 쌍북이라고도 하며 어깨에 메고 친다고 하여 걸북이라고 한다.
우리 문화의 근원은 무굿과 풍물놀이에서 시작되었다. 풍물놀이에서 유래한 북놀이는 가장 오래된 놀이로 소리와 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북놀이는 지역에 따라 각기 특성을 지니는데 전라도의 경우 외북치기와 양북치기로 나뉜다. 외북치기는 전라도지역의 보편적인 형식이며, 양북치기는 진도에 한하여 전승되고 있는 북놀이다.
진도북놀이는 보통의 외북치기와 달리 양손에 북채를 쥐고 장구 치듯이 느린 굿거리에서 시작하며 빠른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가락으로 풀어 나간다. 다양한 기법을 구사하는 북장단과 더불어 진도북놀이는 뛰어난 춤사위를 가지고 있다.
진도북놀이는 북소리의 강열함과 장구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발휘하는 신명나는 놀이로, 북놀이의 명인 김행렬을 거쳐 현재는 남성적이고 동적인 양태옥, 여성적인 김길선, 그리고 양태옥류와 김길선류의 중간인 박관용류로 이어져 오고 있다.
늦은 시간에 체험을 하려간 의신민속전수관은 박관용류의 전남무형문화재 제18호인 박강렬님의 북놀이 전수관이다.
신명나게 한 사위 보여주고 있는 춤꾼들, 오른쪽에서 두번째 북춤을 추고 계신 분인 박강렬님이다.
진도북놀이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양손에 채를 쥐고 춤을 추며 북을 치는 것이 특징이다.
네 분이 어우러져 추는 북놀이에 신명이 절로난다.
진도북놀이가 끝나고 진도 씻김굿을 들을 수 있었다.
진도씻김굿은 무당이 하는 제사 중 하나로, 이승에서 풀지 못한 죽은 사람의 원한을 풀어주고,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굿이며, 원한을 씻어준다해서 씻김굿이라 부른다.
씻김굿은 불교적인 성격이 강해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시간과 장소에 따라 굿의 내용이 다르다.
초상이 났을 때 시체 옆에서 직접하는 곽머리씻김굿과
죽은지 1년 되는 날 밤에 하는 소상씻김굿,
죽은지 2년 되는 날 밤에 하는 대상씻김굿,
집안에 병자가 있거나 좋지 않은 일들이 자주 일어날 때 벌이는 날받이씻김굿,
임시로 무덤을 만든 후 묘를 만들 때 하는 초분이장 때 하는 씻김굿,
집안의 경사에 대해 조상의 은혜를 기리며 하는 영화씻김굿,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주는 넋건지기굿,
총각이나 처녀로 죽은 사람들끼리 혼인을 시켜주는 저승혼사굿 등이 있다.
진도씻김굿은 죽은 사람 뿐 아니라 산 사람의 무사함을 빌고 불교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굿으로 춤이나 음악에서 예술적 요소가 뛰어나다.
북놀이에 사용되는 북
전수관의 한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낙서들
부담없이 한 마디 적는 낙서에서 인생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의신전수관
박강렬님과 함께 어우러져 북놀이를 체험한 일행들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박강렬님의 지도아래 북채를 쥐는 방법과 북을 치는 요령 등을 배우고 있다.
첫댓글 우리가락과 어우러지는 좋은 시간 부럽습니다.
처음으로 북쳐보았지요.
ㅎ 즐거운시간이였습니다.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