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미라래빠는 '윤회의 바다'라는 노래를 불러주었다.
비길 데 없는 스승은
머리 위에 항상 계시네.
아, 윤회 세계는 바다와 같지 않느냐?
아무리 길어내도 줄어들지 않도다.
삼보는 수미산 같지 않느냐?
누가 감히 움직일 수 있다더냐?
싸마야를 뽑혀진 깃털인 양 여기는구나.
몸에서 떨어져도 주의하지 않네.
승려의 순수한 계율은
길가에 버려진 문둥이의 시체와 같다더냐?
아무도 거들떠보려 하지 않도다.
방석으로 삼은 오소리 털가죽은
고승(高僧)들의 엉덩이를 마구 찔러대지는 않는가?
승려의 계율 지키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나니, 사실이 아니더냐?
많은 승려들이 지계(持戒)를 소홀히 여긴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더냐?
몽고 마적떼가 수행자의 오두막을 습격하느냐?
명상 수행자가 왜 도시와 마을로 몰려드는가?
환생과 바르도를 갈망하고 있는가?
왜 그토록 제자들에게 집착하는가?
내생에는 모직 옷감이 더 비싸다더냐?
왜 여인들은 이곳에서 그토록 많이 만들고 있느냐?
윤회 세계 텅 빌까 두려운가?
왜 그토록 승속(僧俗)을 막론하고 대를 이르려 갈망하는가?
그대는 내생을 위해 음식과 음료를 쌓아 두기라도 하려느냐?
왜 그토록 사람들은 베풀지 않는가?
혹 극락에 고통이라도 있다더냐?
극락에 가려는 사람들은 왜 이리 드문가?
혹 지옥에 기쁨이라도 있다더냐?
지옥에 가려는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은가?
죄업의 결과임을 그대들도 알지 않는가?
지금 덕행을 실천하면
죽음이 찾아올 때
마음의 평정을 지낼 것이요,
후회조차 없으리니
그대는 분명히 알아야 하리라.
[출처] 밀라레빠 168. 윤회의 바다! 윤회 세계는 바다와 같지 않느냐? 아무리 길어내도 줄어들지 않도다.|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