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주는 처음 가봤는데....느낌이 참 순한 곳 같았슴다.
다니다 보면 경치는 괜찮은데 웬지 날카롭다던지....강하게 느껴지는 곳들이 있었는데....
사람을 순딩이처럼 만들어 주는 땅이 아닐까....
그 순한 땅, 산자락에 한국노총 연수원이 있더구만요.
참 부럽지요.
노조니 파업이니 하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건 라면 국물, 비닐 천막, 핏발선 눈, 쓴 소주 냄새, 꼬질꼬질함, 한숨........ 그런거리라 알고 있었거덩용.
이건 음 .....요즘 유행하는 웰빙 파업이 아닐까.....
공기 좋고, 경치 좋고, 뜻 맞고, 걱정이야 있겠지만 나만의 걱정이 아니라 천육백여명?의 공통된 걱정이라 부담도 적고.......
"곰"이라 불리우는 우리의 한미은행원은 진짜 "곰"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굴러 옵디다.
워찌나 잘먹고 뒹굴었던지......이런 사람이 있는가하면,
공기 좋은데 아침 저녁으로 조깅하고, 지역별 축구도 하고, 술 빚는 방법도 모여 토의하고....
등산로를 개척하는 사람도 있다는군요.
그래도 가족을 대신해주진 않나봅니다.
우리 차를 보더니 우리 가족들이랑은 눈도 안맞추고 자기네 작은딸을 보고는 곰처럼 포효를 하며 달려오데요.
애들은 애들대로 아빠랑 같이 놀러도 못간다고 징징대고....그집 안사람은 안사람대로 안스럽다고 나온 배를 쓰다듬어? 주었어여.
행여 도망가는 노조원이 있을까봐 외출증 없으면 절대로 외부로 나갈수 없다고 해서리 그넘의 외출증 받으러 오르락 내리락 해서 겨우 나와 먹은게 여주 쌀밥이여요.
맛있었어요. 깔끔하고....더 말하믄 꿀꺽하며 침 삼키실까봐....ㅋㅋㅋㅋ
귀족 노조라고 욕 얻어먹긴해도......빨리 잘 타결되서 가정으로 돌아가면 좋겠군요.
개중엔 그곳이 너무 좋다고 계속 파업해야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요.^^
첫댓글 아무리 물좋고 경치좋고 밥맛좋고해두 가족품만 할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