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못한 이유로 ‘자격 부족’ ‘선교 열정 없다’ 등 꼽아
개인 선교는 ‘이웃·친지’ ‘봉사·나눔’ ‘레지오 활동’ 순
◆ 선교 경험
- 개인 선교 경험 및 비 경험 이유 : 개인적인 선교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91.5%가 ‘있다’고 응답했다. 교차결과를 살펴보면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개인선교를 경험한 비율이 높았고, 경영 관리직, 은퇴, 자영업, 주부 등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봉사자들이 선교 경험이 많았다. 반면 생활수준이 낮을수록, 학생 등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직종의 봉사자들이 개인 선교 경험 비율이 낮았다.
선교 경험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자격이 부족하고 쑥스럽다’가 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선교에 대한 열정이 없다’가 21.0%, ‘용기가 나지 않아서’가 19.3%, ‘선교방법을 몰라서’ 10.4%, ‘시간이 없어서’ 8.4% 순으로 조사됐다. 교차결과를 보면 남성에게서 ‘선교에 대한 열정이 없어서’가 41.2%로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은 ‘자격이 부족하고 쑥스러워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54.5%였다.
- 개인 선교 방법 : 선교의 방법적 측면을 묻는 질문에는 ‘이웃이나 친지를 통해’(28.5%)가 1순위, ‘봉사와 나눔’을 통해 선교한다가 21.4%로 2순위였다. 이어 ‘레지오 활동’ 16.4%, ‘가두선교’ 10.2% 순으로 집계됐다. 신자들 대부분이 선교대상을 접촉하기 어려운 외부인보다 본인 주변의 ‘가족이나 이웃 및 친지’를 손쉽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는 간접적으로 신자들이 선교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현실의 반증이기도 하다.
- 본당 차원의 새로운 선교방법 : 본당 차원의 새로운 선교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8.8%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 제공으로 유대감 형성’이라고 답했다. 이에 못지않게 ‘쉬는 교우들을 위한 자리 마련’도 32.4%나 나왔다. ‘외짝 교우를 위한 자리 마련’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5.5%였다.
이러한 결과는 많은 응답자들이 교회가 교회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결과들은 대부분 천주교에서 취약함을 보이는 측면. 특히 지역주민을 위한 교회 개방은 개신교에 비해 매우 낮은 평가를 받는 측면이다. 따라서 교회공간을 개방해 지역민들이 널리 이용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유대를 강화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 추가적인 선교방법 : ‘직업별·계층에 따른 차별화된 방법’이 4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령에 따른 방법’ 23.2%, ‘테이프 및 CD 등 다양한 홍보매체 활용’ 19.5%, ‘인터넷·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방법’ 13.5% 순으로 집계됐다.
직업별?계층에 따른 차별화된 방법은 남자, 소득이 높을수록 선호했고, 연령에 따른 방법에는 여자, 소득이 낮을수록 높게 응답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테이프 및 CD 등 다양한 홍보 매체 활용에는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인터넷, 문제 메시지를 이용한 방법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응답하는 경향을 보였다.
- 본당 선교 교육 참여 의향 및 선교 교육 시 포함 내용 : 선교교육에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96.0%가 ‘참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다. 이와 함께 선교교육을 한다면 어떤 내용이 포함되기를 원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선교방법 소개’가 4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선교 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 36.5%, ‘개인 선교 사례’ 및 ‘모범본당 사례 소개’ 각각 8.5%, 7.4%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높은 주관적 의지에다 위와 같은 선교방법 내지 교육이 추가되면 적어도 현재 대상과 같은 리더 그룹에서는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 기대된다.
이처럼 의지가 있고, 교회 전체적으로도 낮은 선교율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 적극적인 선교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일회적인 캠페인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선교운동을 펼쳐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