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토박이 말 [올레]의 뜻
오름 : [명사] [방언] 1. ‘산’의 방언(제주).
2. 산봉우리의 방언(제주).
오솔길 : [명사] 폭이 좁은 호젓한 길.
[올레] : 아직 국어사전에도 오르지 않은 제주 토박이말.
굳이 ‘올레’에 대응하는 표준말을 찾자면
‘오솔길’ 쯤이 될 것 같다.
제주도에서도 이미 올레(길)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그 말 역시 사라져가든 말이었다.
그러던 몇 년 전 제주에서 아름다운 숲속 길을 걷는 것을
[올레]로 부르면서 전국적으로 퍼져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올레]의 본뜻은
제주도에 가보면 밭이나 묘지는 물론 넓은 과수원도 한 키가 넘는
돌담으로 둘러싸인 것을 볼 수 있고, 도시화에 밀려 시가지나 민가
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제주민속촌에 가보면 지금도 돌로 울타리를
둘러 친 초가집을 볼 수가 있다.
바람이 많은 지역이라 밭이나 집을 바람으로부터 보호하려면 바람을
막아주는 울타리가 필요했고, 또 주체할 수 없는 돌을 담장으로
둘러침으로서 돌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집을 돌로 울타리를 둘러치면 사람이 드나드는 문이 있어야
하는데 하도 바람이 많이 불고 세니까 그 문으로 바람이 몰려들어와
초가지붕을 날려갔던 것이다. 그래서
그 문 양편으로 역시 돌담을 쌓아서 큰 길까지 연결을 하였고
그 돌담길이 직선이 되면 역시 바람이 집으로 몰아쳤으므로 그 돌담
길을 구불구불 만들었던 것이다.
그 길이 바로 제주의 ‘올레’였던 것이다.
[올레]는 제주도에만 있는 제주의 고유어다.
우리나라에는 없고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말도 우리의 표준어 대접을
받고 있는데. 하물며 순수한 우리말인 ‘올레’가 표준어가 못 될 이유 가없다.
언젠가는 [올레]도 국어사전에 표준어로 실리리라고 생각한다.
제주의 풍광이 아름답듯이 제주도 토박이 말인
[올레] [오름] 등도 이와 같이 아름다운 말들이 많이 있다.
제주는 물론 전국에 이런 파묻힌 아름다운 말들이 더 사라지기 전에
찾아 되살려 내야 할 것이다.
윤 재학 글 중에서 옮김
La_Cumparsita - Harmonic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