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국정원 1차장,2차장이 정치공작의 실세!! 새 국정원장은 결국 안기부2차장 이병기주일대사-일왕에 부부동반 하례하는 친일인사 (서울=뉴스1)|장용석 기자 2014/06/02 05:21 송고
청와대가 공석(空席) 중인 국가정보원장 인선을 앞두고 그 후보군을 대상으로 막판 검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이후 신임 국정원장 인선 결과가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새 국무총리 후보자와 함께 다음 주 중 인선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2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당초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국정원장에 대한 인선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내부 검증 작업이 늦어짐에 따라 안보실장 등에 대한 인선 결과만 우선 발표했다고 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신임 안보실장엔 김관진 현 국방부 장관이, 또 후임 국방부 장관엔 한민구 전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이 내정됐음을 공식 발표하면서 신임 국정원장 인선 결과에 대해선 "현재 진행 중인 (후보자) 검증작업이 끝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2일 김장수 전 안보실장과 함께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사표가 수리되자, 곧바로 후임 인선에 착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 전 원장 등의 사표 수리 당일 새 국무총리에 지명됐던 안대희 전 후보자가 총리 후보 지명 엿새 만인 지난달 28일 자진 사퇴함에 따라 "안보 공백을 막기 위해 신임 국정원장 등의 인선 결과를 최대한 빨리 내놓겠다"던 청와대의 계획도 꼬이고 말았다.
'강직한 성품'과 '청렴한 대법관'으로 명성을 얻었던 안 전 후보자가 과거 변호사 활동 시절 '전관예우' 시비 등으로 인해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턱도 넘지 못한 채 물러나는 일이 벌어지자 청와대의 부실 검증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쇄도했고, 결국 국정원장 인선 등과 관련해선 그 사전 검증이 한층 더 강화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행 인사청문회법 등에 따르면, 대통령이 임명만 하면 업무 수행이 가능한 안보실장과 달리 국정원장은 총리나 정부 부처 장관들처럼 그 임명에 앞서 국회의 청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청와대는 국정원장 후보자 추천과 사전 검증 등의 작업을 다시 벌여 지난주 2~3배수 이내로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으며, 현재 이들에 대한 '정밀 검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압축한 국정원장 후보군의 면면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일단 대공 및 대테러 등 국정원 고유 업무 분야를 잘 아는 민간 전문가 또는 관료 출신 인사가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대북 강경파(매파)로 분류되는 군(軍) 출신 인사들이 안보실장과 국정원장 등 정부 내 안보라인의 요직을 맡아 이런저런 '뒷말'을 낳았던 상황에서 신임 안보실장 또한 다시 군 출신 인사로 채워진 만큼 국정원장은 그 '색깔'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권 주변에선 외교관 출신으로 옛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의 전신) 제2차장을 지냈던 이병기 주일본대사나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원 제1차장을 지낸 김숙 전 주유엔(UN) 대표부 대사 등이 그 후보군으로 우선 거명되고 있다.
이들 중 이 대사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에게 정무적 조언을 해온 측근 인사란 점에서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국정원장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이외에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장을 역임한 권영세 주중국대사나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 그리고 '공안통'인 황교안 현 법무부 장관 등을 국정원장 후보군으로 꼽기도 있다.
국정원 내부 출신 인사로는 남 전 원장 사퇴 이후 원장 직무를 대행 중인 한기범 현 국정원 1차장과 2012년 퇴임한 민병환 전 2차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새 국정원장은 국정원 본연의 업무뿐만 아니라, 내부 개혁과 조직 안정 등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이에 적합한 인물을 택하기 위해 대통령이 심사숙고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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