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4일(금)
* 시작 기도
주님...
인간의 악이 얼마나 극악한지 레위인의 첩을 윤간을 하여 죽게 만들고 그것을 보복하고자 이스라엘 모든 지파는 진노하여 베냐민 지파를 진멸할 위기에까지 몰고 가는 것을 봅니다.
그 안에 내가 있습니다.
레위인의 첩을 윤간하는 자리에 서 있는 나를 봅니다.
그들을 향하여 분노를 뿜어내는 사람들 중에 나의 의를 드러내는 나를 봅니다.
거기에 스데반을 죽이는 일에 앞장서며 증인까지 서 주었던 사울이 바로 나입니다.
나는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죽기에 합당한 자입니다.
주의 공의로 나를 심판하시되 그 위에 주님의 은혜를 부어주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로 살기 원합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옛 사람과 자기주장의지는 십자가에 못 박사오니 거룩한 불구자요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요 21:1-14
제목 : 육지에 숯불이 있고 그 위에 생선과 떡도 있더라.
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153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 나의 묵상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두려워서 방의 문들을 다 걸어 잠그고 숨죽이며 있었다.
그런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두 번에 걸쳐 그들을 찾아가시고 평안을 선포하셨다.
게다가 성령을 부어주셨으며 아들이 아버지께로부터 파송 받으신 것처럼 주님께서도 제자들을 파송하셨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베드로를 비롯한 7명의 제자들이 베드로가 갈릴리로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고 하니까 함께 따라 나서는 것이다.
이들은 갈릴리로 간 것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에,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에 순종해서 갈릴리로 간 것이 아니다.
(막 14: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이들이 갈릴리로 가는 이유는 어찌 보면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들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원망과 자포자기로 인하여 갈릴리 출신으로 자기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물고기 잡는 일을 하러 가겠다고 한 것이다.
이들이 이렇게 자포자기하는 식으로 갈릴리로 가겠다고 한 이유는 다시 살아나신 주님이 짠~~ 하고 마치 영웅호걸처럼 나타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악인들을 다 처단하고 심판하셔야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기들에게 나타나셔서 평강이나 선포하시고 숨을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하시는 예수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편 갈릴리에 도착한 제자들은 밤이 새도록 그물질을 하였지만 물고기 한 마리 구경할 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열 받아 죽겠는데 물고기 한 마리 잡히질 않으니 이들은 열이 받을 대로 받았다.
주님께서는 이런 제자들의 그 마음까지 넉넉히 헤아리고 계셨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그물질을 하는 옆에 서 계셨지만 제자들은 주님이신 줄 알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신다.
얘들아 고기가 잡히니?
제자들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 때 주님께서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면 고기가 잡힐 것이라고 하신다.
배를 타고 그물질 하는 일에 잔뼈가 굵은 이들이 밤새도록 배 오른편에 그물을 안 던져 보았겠나?
그런데 제자들은 그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여 그물을 던졌더니 물고기가 너무 많아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자 요한이 베드로에게 저 분이 주님이시라고 하자, 역시 열정적인 베드로는 겉옷을 걸쳐 입고 배에서 바다로 뛰어 내려 주님께로 다가갔다.
다른 제자들은 육지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육지로 올라왔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육지에 올라와 보니 숯불 생선구이가 놓여 있고 떡도 있는 것이 아닌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지금 막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고 하시니 베드로가 가서 그물을 끌어 올렸는데 그 물고기를 일일이 세어 봤는지 153마리였다.
그렇게 많은 물고기가 잡혔는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으라고 하시자 제자들은 유구무언이었다.
예수님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오버랩 되어 감히 한 마디도 하지 못하였다.
예수님은 떡과 생선을 그들에게 주시면서 먹으라고 하셨다.
그 때는 예수님이 살아나신 후 제자들에게 세 번째 나타나셨을 때이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친히 베풀어주신 식탁에 앉는다.
그리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그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의 잘못을 추궁하거나 나무라지 않으신다.
그리고 밤새 그물질 하느라 지쳐있을 그들에게 친히 식탁을 베풀어 주신다.
이 식탁은 주님께서 베푸시는 하늘의 혼인 잔치를 예표한다.
(계 19:6-10)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과도 같고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이르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하기로 내가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 하니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언을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언은 예언의 영이라 하더라.
우리가 이 땅에서 예수를 믿고 신앙을 가지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이와 같이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그 혼인 잔치는 이 땅에서부터 날마다 지속되어야 하며, 당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친히 베푸신 아침 식탁은 그들과 주님께서 이 혼인 잔치를 먼저 베푸시며 그들을 신랑 되신 주님의 품에 온전히 품고자 하심이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에 대한 제자들의 소망은 실로 이 땅에 매여 있다.
게다가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실망과 자포자기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그들을 사랑으로 품어 친히 아침 식탁을 차려 주시고 식탁의 교제를 하심은 그들로 하여금 주님과 똑같이 행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이제 진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 하늘나라의 식탁의 교제에 참여하게 하신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이 종은 이런 주님이 친히 마련해 주신 식탁을 알지 못했나이다.
주님의 살과 피, 곧 생명의 말씀을 나에게 주시고 날마다 그 생명의 양식을 먹어야 사는데 그것도 모르고 세상 것에 취하여 온 마음을 다 빼앗기고 살아온 자였나이다.
이제 날마다 주님께서 친히 당신의 살과 피로 베풀어 주신 하늘의 식탁에서 교제와 사귐을 갖게 하소서.
나의 신랑되신 우리 주님의 정결한 신부로 서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