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홈] “이명주 선수 해외진출 추진 관련 팬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forever맨유]

포항스틸러스에게 늘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포항시민과 서포터즈, 축구팬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포항의 핵심 주축선수인 이명주 선수가 UAE 알 아인 클럽을 통해 해외리그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즌 중에 팀의 핵심선수가 이적하게 되어 팬 여러분들의 우려가 클 것으로 사료됩니다

작년에 이어 올 해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그 중심에는 이명주 선수가 있기 때문에 구단 또한 경기력 약화에 따른 성적 저하, 팬 여러분들의 실망 등 이적 여파에 따른 상당한 걱정과 고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명주 선수가 해외진출의 의지가 매우 강한 상태에서 그 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고, 군입대 시기를 감안할 때 이번 기회가 해외이적의 최적기라는 점 등을 고려해 구단은 심사숙고 끝에 선수 본인을 위해서 해외진출의 길을 열어주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구단은 선수가 해외진출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으로 인해 해외진출이 불발될 시에는 선수의 사기, 동기부여 저하와 함께 경기력 하락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원상회복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선수는 물론, 구단, 선수를 아끼는 팬 모두에게 큰 손실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스시스템을 통해 우수선수를 배출하고 프로에서 좋은 활약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해외리그에 진출하는 사례는 포항 유소년클럽 소속 선수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우수 유소년들의 포항 유소년클럽 입단 추진에도 좋은 동기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습니다.

이명주선수의 공백이 당분간 크게 느껴지겠지만 구단은 새로운 기회로 삼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명주 선수가 차지했던 팀의 전술적인 부분, 그 동안 맞추어왔던 선수들간의 호흡, 기량 등을 고려해볼 때 사실상 외부 영입을 통해 이명주 선수를 대체할 수 있을만한 선수를 찾는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구단에서도 고민할 부분입니다.

우선은 이적에 따른 전력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 기존 대체선수들을 우선 고려할 예정입니다. 다행히 경험이 많고 멀티 능력이 뛰어난 김재성 선수가 월드컵 휴식기가 끝나는 시점에는 부상에서 복귀할 수 있고 신진선수들 중에서도 문창진, 김승대, 손준호, 이광혁 선수 등에게 역할을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주요핵심선수의 시즌 중 이적에도 불구하고 FA컵 우승과 이어서 더블 우승을 달성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바 있으며, 당시 핵심선수 이적에 따른 공백으로 기회를 잡은 이명주, 김승대 등 신진 선수들이 우수한 핵심선수로 성장한 것처럼 현재 가능성 있는 선수에게 더 많은 출전기회가 주어져 제2의 이명주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존의 가능성 있는 대체선수들 외에도 필요에 따라서는 외부로부터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면 지도자와 상의해 다각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금년은 물론 내년 시즌 전력까지 염두에 두고 다각적으로 대비하여 팬 여러분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명문클럽은 항상 선수나 구단, 팬 모두 도전을 요구 받습니다. 도전의 연속입니다. 포항과 선수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도전이 발생하는 것이고 그에 걸맞게 극복하는 저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고 박빙의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에서 핵심선수 이적으로 팬 여러분들의 아쉬움은 크겠지만 구단과 선수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에 대해서 대승적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구단은 트레블 달성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수단과 함께 최선의 길을 찾아 갈 것입니다. .

팬 여러분들도 이명주 선수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성원을 부탁 드리며 포항이 앞으로도 남은 시즌 내내 최고의 모습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포항스틸러스

http://www.steelers.co.kr/news/inside_view.asp?seq=476&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