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사무총장-한인상의 대화... RCEP 활성화로 한·아세안 경협 강화해야 - 대한상의, 6일 아세안 한인상공인연합회와 카오 킴 혼 신임 아세안 사무총장 대화 개최 - 韓상공인... 국별 RCEP 활용사례 제공, 불합리한 비관세 장벽 제거, 경제기술협력 신속 추진 건의 - 아세안 사무총장 ... 아세안은 韓 기업의 공급망 다각화와 투자 환영, 디지털·지속가능 협력 강조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주아세안 대한민국대표부와 공동으로 ‘아세안 사무총장과 아세안 한인상공인연합회와의 대화’를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했다.
카오 킴 혼(Kao Kim Hourn) 신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사무총장 취임을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는‘RCEP 협정을 활용한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를 주제로 아세안 지역 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의 대화로 개최됐다. 한인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018년 아세안 지역 9개국 한인상의(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를 구성원으로 설립됐고, 사무국은 대한상의가 맡고 있다. 아세안 사무총장과의 대화는 올해로 세 번째이다.
이날 행사에는 카오 킴 혼 아세안 사무총장, 권희석 주아세안 대사를 비롯하여 아세안 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단(대표 이강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과 현지 한국기업,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아세안 사무국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카오 킴 혼 아세안 사무총장은 이날 인사말씀을 통해 “아세안은 한국 기업들의 공급망 다각화와 투자를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디지털과 지속 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아세안과 한국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희석 주아세안 대사는 환영사에서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를 통해 교역 규모가 2.6배 증가하는 등 한-아세안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형성하며 발전 중”이라며, “세계인구·GDP·교역의 약 30%를 차지하는 RCEP 협정은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협력을 한층 더 고도화시키고, 한-아세안 공동 번영과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韓상공인 ... ASEAN 국가별 맞춤형 정보 제공, 비관세 장벽 제거, 경제기술협력 신속 추진 건의
이날 행사는 주제발표, 한인상공인연합회 건의 및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주제발표를 맡은 키키 베리코(Kiki Verico) 인도네시아대학 교수는 “RCEP 협정은 상품, 서비스, 투자 등의 역내 시장접근성 제고, 공급망 협력 강화, 인플레이션 대응 등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 한-아세안 산업, 금융, 표준 등 경제협력 기반 구축, ▲ 불합리한 비관세 장벽 제거 및 제도 투명성 확보, ▲ 공급망 협력 강화, ▲ RCEP 협정문상 경제기술협력 추진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어 김종민 한․태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RCEP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회원국간 무역,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경험과 우수 사례의 공유를 늘려 달라”면서, “아세안 10개국은 경제규모나 주요산업, 기술수준이 각각 다른 만큼 이를 고려한 개별국가별 맞춤형 RCEP 활용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제안했다.
홍선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은 “RCEP은 상품관세 인하와 함께 통관·지재권·전자상거래·무역기술장벽 챕터 등을 통해 비관세 장벽 완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유 없는 통관지연이나 수출입 제한 등 불합리한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고 제도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역내 교역과 투자 활성화에 힘써달라”고 건의했다.
이용만 한․캄보디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RCEP 회원국간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고 상호발전을 위한 경제기술협력 규정이 있는 만큼 역내 공급망 협력 강화, 중소기업의 RCEP 활용 지원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신속한 경제기술협력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황주섭 싱가포르 한국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RCEP은 FTA 최초로 전자상거래 관련 내용을 담은 협정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아세안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높은 비즈니스 기회와 잠재력이 있어 이를 적극 활성화 하는것”을 제안했다.
박준 대한상의 아주통상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아세안은 풍부한 물적, 인적 자원이 있는 공장이자 소비 시장”이라면서, “우리 기업의 아세안 투자가 현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RCEP 등 다자간 협력뿐만 아니라 양자간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