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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건강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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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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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건강해서 고맙다.
(2016년 05월 21일)
친구들은 떠나갔다. 아마도 밤늦게 집에 도착할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뭔가 잃어버린 느낌인지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생각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오늘 아침에는 중보와 견우가 함께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치 어릴 때 소풍가는 심정이 이처럼 마음이 들떠서 내가 언제 이런 마음을 가져 보았는지 즐겁기만 하였다. 친구들이 오면 어디를 보여줄까, 또 무엇을 즐겨 먹을 것인지 몇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계획을 수립하였다.
오전 11:40분 버스를 매표하였다는 전화를 견우로부터 받았다. 도착시간을 계산해서 13:20~13:40경에 도착할 것으로 보아 13:00에 터미널에 도착하여 하차장 입구 휴게소에서 기다렸다. 주말이라서 여행객들이 많아진 느낌이다. 오고가는 사람들에 항상 붐비는 곳이 터미널이다. 스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도 가지가지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백발의 노신도, 팔등신의 미인들도 수수한 촌로들도 손에 가방이나 선물 꾸러기를 들고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이 어디서나 흔한 일이지만 마치 오늘은 낮 설 개만 느껴졌다. 며칠 전에 견우로부터 주말에 집에 있느냐는 연락을 받고 그래 집에 있다. 남는 것이 시간이 아니냐? 좋은 계획 있으면 연락해라고 하였다.
오늘 드디어 친구가 오는 날이다. 견우는 내가 현직에 있을 때 충주에서 조우한 기억이 새롭고 또 내가 서울에 가서 만난 전력이 있다. 특히 그때는 견우 사장님의 사저에서 하루 밤 신세진 일이 지금에도 그때 기억이 새롭다. 아버님께서 생존해 계셨고, 어부인께서도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느낌에 장가 잘 갔구나 하였다. 견우야 마나님께 꼭 내 말을 전하여다오. 충주에 늙은 팬 하나있다고 하여라.
중보야 고맙다 보고 싶어 소쩍새는 아니지만 아마도 뻐꾸기는 울었을 거야 지난해 재경 안고63동기회에서 보았지 마치 죽은 친구 돌아온 것 같았다. 반세기는 훌쩍 지나 만났지 너의 건강한 모습에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구나 생각했단다. 처음 안동에 나와 너는 안동중학교 1학년 2반에서 만났지 그리고 너의 집에도 자주가고 하였던 기억이 새롭구나. 오늘 견우와 같이 온다니 정말로 기쁘구나. 커다란 옛날 기와집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집으로 진입로에는 영농에 사용하는 터럭이 지금도 생생하단다. 6.25전쟁의 상흔이 아직도 시내 곳곳에 남아 복구를 기다리고 있던 때였다.
이런저런 생각에 시간은 자꾸 흘러 입구로 눈의 초점을 두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었다. 더디어 나타났다. 두 친구 견우와 중보 정말로 반가웠다. 늦게 승차하여 점심도 못 먹었지 우선 식사부터 해야겠다. 무엇을 즐기는지 이야기해라 하면서 시내를 벗어나 초하의 푸름을 온몸으로 받아 달천강을 건너 귀골산장으로 이동하였다.
그곳에서 송어 회와 매운탕을 주문하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견우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서울로 갔었고 중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동문수학했었지 중보는 머리가 백설이 분분 한 것 보니 나를 보는 것 같았고 견우는 웃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야, 건축 사업가로서 러시아까지 진출하여 활동하던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우리가 언제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니. 세월은 그대로인데 변한 것은 우리만이 변한 모양이다. 중보는 선대에서 이룩한 업적을 이어 받았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백씨께서 거들 냈다고 하니 삼대를 못 간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새로웠다. 아버지 어머님을 직접 수발하고 봉양하였으니 금세 보기 드문 효자로구나, 나는 천하에 불효자이지만 네가 효자라니 정말로 고맙다.
학교 다닐 때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였지 고등학교 때에는 럭기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였는데 지금은 나이 들어 매일 수영을 하여 그때의 몸을 유지 한다니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구나. 쇠주 몇 순배 돌리면서 살아온 이야기에 앉은 방석이 썩지나 않을까 하면서 이야기에 매몰되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러갔는지 오찬의 이야기를 접고 다시 시내로 들어와 충주댐으로 이동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주마간산으로 감상하면서 종민동을 거쳐서 본 땜으로 이동하였다.
5월의 푸른 산천을 구경하연서 이야기는 계속이어 갔었다. 충주 나루를 지나 서운리 종점까지 이동하면서 충주호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구경하였다. 충주댐의 건설 역사와 이용현황을 기억나는 대로 설명하며 돌아 나와 수안보에 도착하여 하이스파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다른 지역의 온천은 대부분 개인소유이지만 여기 수안보는 모두가 충주시 소유이면서 직접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타 지역과 다르며 수질에 대하여는 예부터 잘 알려진 유명한 온천지 관광지에서 피로를 풀고 나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였다. 하루 밤 자고 갔으면 좋겠는데 친구들 하는 모양세가 가는 것으로 한 것 같아 그들의 의사에 따르기로 하였다. 시내 낙지전문 식당에서 만찬으로 우리의 만남을 마감하였다. 견우야 중보야 만나서 반가웠다. 얼굴보고 이야기 듣고 인생 역정을 살아오면서 수고 많이 하였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자한다.
2016년 05월 24일(화요일)
夢室에서 김광수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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