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5일 묵상 본문 : 요한복음 21장 15절 - 25절 - 복음을 통해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깨닫고 생명의 능력을 전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주말의 아침을 시작하며 주의 보좌를 향해 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하게 시작하여 저녁까지 분주함이 이어집니다.
매 순간 주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하시고 주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도록 도와주옵소서.
특별히 주말캠프에서 복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입술과 생각을 주관하여 주시고 오직 주의 진리만 드러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님과 함께 하는 기쁨으로 마음이 충만케 하시고 주를 가까이 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양을 먹이라 하시고
떡과 물고기로 식사를 한 후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자신을 사랑하는지를 질문하신다. 예수님은 3번의 질문 가운데 처음과 두 번째는 아가파오로, 세 번째는 필레오로 질문하시게 된다. 그리고 베드로는 3번의 질문에 모두 필레오로 대답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아가파오와 필레오의 사용에 중심을 두기보다 3번의 질문을 통해 주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시고 사명을 부여하신 것에 중심을 두고 해석하는 것이 무난한 해석임을 보여준다. 베드로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고백하자 예수님은 목양에 대한 사명을 부여하신다.
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두 번째 질문도 첫 번째 질문과 동일한 내용으로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는데 다만 다른 사람들보다라는 비교 구문이 빠져있다. 이는 예수님과의 일대일 관계 가운데에도 사랑의 관계를 고백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주님의 세 번째 질문에 베드로는 근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과거 자신이 예수님을 3번 부인했던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자신의 연약함을 일깨우시는 주님을 향해 베드로는 동일하게 주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한다. 그리고 주님은 변함없이 목양에 대한 사명을 베드로에게 부여하신다. 이는 인생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의 사랑과 변함없이 주를 섬기는 자로 세워주시는 신실한 은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예수님은 베드로가 후에 십자가에 팔을 벌리고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을 선포하신다.
19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요한은 예수님의 말씀이 베드로의 죽음에 관한 것임을 아시고 선언하신 것임을 밝혀 준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따르라고 명령하셨음을 보여준다. 이 또한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게 될 것을 보여주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예수님을 따라 죽는 과정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됨을 보여주고 있다.
20 베드로가 돌이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따르는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님 주님을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묻던 자더라
요한은 자신을 주님의 품에서 주를 파는 자가 누구인지를 물었던 자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베드로는 요한이 예수님을 따라 오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21 이에 베드로가 그를 보고 예수께 여짜오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베드로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과 죽음을 생각하며 뒤따라오는 요한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지고 예수님께 질문을 하게 된다. 그의 질문은 요한에 대한 염려의 마음 때문으로 추정한다.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요한의 죽음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베드로가 주님을 따라 살아갈 것을 말씀하셨다. 다만 이런 예수님의 말씀에서 예수님이 올 때까지라는 말의 해석을 두고 여려 견해가 있다. 이에 대해 요한은 23절에서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설명한다.
23 이 말씀이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제자는 죽지 아니하겠다 하였으나 예수의 말씀은 그가 죽지 않겠다 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하신 것이러라
요한이 요한복음을 기록할 당시(A.D. 90년 경) 성도들 사이에서는 요한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살아 있을 것이라는 말로 오해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오해는 당시 모든 사도들은 순교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요한은 예루살렘의 멸망까지(A.D. 70) 직접 보며 살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요한은 예수님의 말씀은 그런 의미가 아님을 밝힌다. 예수님은 요한의 삶과 죽음에 관심을 두지 말고 주를 따르는 일에 관심을 둘 것을 가르치신 것임을 해석해주고 있다.
24 이 일들을 증언하고 이 일들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된 줄 아노라
요한은 자신이 복음서를 기록했음을 증거 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증언은 참된 진리에 근거한 것임을 선언한다.
25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요한은 예수님이 행하신 일이 너무 많아서 그것을 세세하게 다 기록할 수 없었음을 고백한다.
나의 묵상
떡과 물고기로 식사를 한 후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질문하신다.
예수님의 질문은 3번 반복되었으며 이때 베드로는 자신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주님이 신적인 통찰력을 통해서도 다 아시는 것임을 고백한다.
다만 3번의 반복을 통해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을 3번 부인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고 자신의 연약함과 죄악의 모습을 돌아보며 근심하는 마음으로 대답을 하게 된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비록 자신을 부인하는 죄를 저질렀지만 그를 버리지 않으셨음을 확인 시켜 주셨고 그가 가진 인생의 연약함도 목양의 사명을 부여함으로써 이기도록 도와주신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모습은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사는 것임을 선언하신다.
그래서 베드로의 죽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고 두 팔을 벌려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임을 선포하신다.
이는 예수님처럼 십자가에서 죽게 될 것을 의미했으며 실제로 베드로는 로마에서 네로 황제에 의해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렇게 베드로가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예수님을 사랑했기 때문이며 예수님의 사명을 감당하려는 순종의 태도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오늘날에도 주를 사랑하고 주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의 태도는 자신을 내어 놓고 주를 위해 기꺼이 죽음에도 동참하는 모습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삶의 태도를 가지는 것은 땅의 것에 가치를 두지 않고 하늘의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갈 때 가능하며 이는 복음을 통해 만물 위의 세계에 시선을 두고 살아갈 때 나타나게 된다.
사도 바울도 이것을 깨닫고 참 믿음의 삶을 살기 위해 힘쓰고 있음을 고백한다.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10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11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3:7~12)
주를 사랑하는 모습은 땅의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하늘의 것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이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며 히브리서 가지는 이것을 믿음이라고 정의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11:1)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명을 부여하시기 전에 주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신다.
주를 향한 사랑은 주를 신뢰하는 믿음에 대한 고백이며 열매이다.
그래서 주님을 사랑할수록 세상에 대한 마음, 미련을 버리게 되고 주를 따라 살아가는 일에 집중하는 자로 서게 된다.
주의 말씀 앞에 여전히 세상을 사랑하는 나의 모습, 그리고 주를 위해 기꺼이 죽음에 이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의 본성과 마주하게 된다.
주님의 3번째 질문에 자신의 연약함과 죄를 인지하여 근심의 마음을 가진 베드로처럼 나의 모습도 주님 앞에서 죄악된 모습과 연약함으로 인해 근심하는 자로 서게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로 인해 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게 하시고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로 서게 하실 것을 기대하게 하신다.
특별히 베드로는 주의 죽음과 장사됨 부활과 현현을 경험함으로써 복음을 경험한 자가 되었고 주님은 그런 베드로에게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셨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복음을 알고 깨닫는 것이 성도의 특권이며 사명을 감당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그 은혜와 사랑의 손길이 오늘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 가운데 더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 가운데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연약함과 죄로 인한 부끄러움을 가지게 하시지만 또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그를 붙드시고 사명을 부여하시며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게 하셨습니다.
그 은혜의 손길이 저에게도 필요하며 그 은혜를 알고 누리는 자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복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누리는 자가 되게 하시고 그 은혜를 전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복음의 진리가 무엇인지 더 깊이 알아가며 주의 사랑에 감격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주께 받은 은혜를 나누는 일에 성실한 자가 되길 원합니다.
마음과 생각을 정결하게 해 주시고 주의 진리를 깨닫고 전하는 일에 지혜를 더해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