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적은 아가 연밥 줄밥 내 따주마 우리 부모님 섬겨다오 문오야 대전목 손에 들고 친구집으로 놀러가니 친구야 벗님은 간곳없고 조각패만 놀아난다 능청 능청 저 벼랑 끝에 시누 올케 마주앉아 나두야 죽어 후생 가면 낭군 먼저 섬길라네 이베미 저베미 다 심어놓으니 또 한 베미가 남았구나 지가야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어총 당총 맵다~해도 시집살이만 못하더라 나도야 조금 고생해도 시집살이는 안할라네 * [공갈못]은 [경상북도 상주시 공검면 양정리에 있는 삼한시대 저수지]를 칭하는데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저승에 가도 공갈못을 구경하지 못한 사람은 이승으로 되돌려 보냈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주변 풍광이 수려하고 새벽안개가 저수지를 휘감아 오를때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만큼 신비로움을 자아내어 이것을 보는이는 넋이나갈 정도였다 하니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간의 삶에 비할 수 있으리오 공갈못은 의림지 벽골제 등과 같은 시대인 삼한시대에 수축된 저수지로 역대 여러 차례의 보수를 하였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길이 없다 다만 [고려 명종 때 최 정빈]이란 양반이 고쳐 쌓았는데 못 둑의 길이가 [8백 6십 보]이고 못 주위의 길이가 [1만 6천 6백 4십 칠척]이라 상산지에 기록되어 있다 이 못에 물이 차면 수심이 다섯 길이나 되었으며 서쪽 못 가로는 연꽃이 만발하는데 그 절경을 [중국의 전당호]에 비길 정도라 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못의 얼음 어는 것을 보고 흉년, 풍년을 예측하였다고 한다. 매년 정월 열나흗날 밤 소들이 땀을 흘리는데 그것은 밤을 이용하여 소들이 못에 얼음을 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또 한가지 설화는 경주 용담의 암용이 공갈못 숫용에게 시집온 이야기도 있다 이곳 저수지를 한바퀴 구경할라치면 볶은 콩 서되를 하나씩 먹으면서 말을 타고 못 가를 돌아도 콩이 모자란다는 말도 있다
상주 모심기 노래 (중모리) 경상도 민요
1.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줄밥 내따줄께 우리 부모 섬겨주오 2. 이 물꼬 저 물꼬 다 헐어놓고 쥔네양반 어디갔나 장터안에 첩을 두고 첩네방을 놀러갔소 3. 모시야 적삼에 반쯤나온 젖좀 보소 많아야 보면 병이난다 담배씨 만큼만 보고 가소 4. 이빼미 저빼미 다 심어놓고 또 한 빼미만 남았 구나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5. 문오야 대전목 손에 들고 친구집으로 놀러가니 친구야 벗님은 간곳없고 공달패만 놓였구나 6. 저기가는 저 처자야 고추이나 잡아다오 고추농살 내가 놓게 새참이나 내다주소 7. 싸립문 대청문 열어놓고 손님내는 어딜갔소 무산일이 그리많아 내 올줄을 몰랐던가 8. 못줄잡는 솜씨따라 금년농사 달렸다네 모심기는 농사치곤 칸좀맞춰 심어주소 9. 이고생 저고생 갖은 고생 모질게도 사는 목숨 한도 많은 이내팔자 어느때나 면해볼꼬 ▼남도 민요 - 상주 모심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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