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보궐 선거결과를 두고 많은 분들이 힘이 빠지셨을 겁니다. 어떤 분들은 국민들이 미개하다고 하기도 하고, 새누리당이 전략을 잘 짰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무능력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리고 욕을 걸죽하게 하시죠. 그런데 욕만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국민들보고 미개하다고 욕하는 것 역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넋두리에 불과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번 보궐 선거의 투표율은 32.9% 입니다. 역대 재보궐선거 투표율을 비교해보면 낮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번 재보궐선거는 경우에 따라서 여소야대의 정치지형으로 변할 수 있었기에 "미니총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했습니다. 휴가철을 감안해도 사전 투표가 있었기 때문에 투표율이 다른 보궐선거와 비교해서 특별히 낮을 이유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선거결과는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기존 정치세력에 환멸을 느끼고 더 이상의 희망을 잃어온 온 결과 여야 고정 지지층 이탈이 누적되어온 결과라고 봅니다.
이렇게 낮은 투표율이 말하는 것은 여야 가릴 것 없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분노, 넌덜머리 내는 것을 넘어서서 제3의 대안세력의 부재함에 대한 절망감입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비롯하여 무엇이라도 바뀌는 것을 기대하였다면 재보궐선거라고 해도 이렇게 투표율이 낮았을 리는 없었을 겁니다. 세월호 참사가 100일이 넘게 진행되는 동안 여당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언사를 일삼으면서 최대한 세월호 특별법을 방해하는가 하면, 야당은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채 여당보다 더 여당같은 포스를 풍기면서 오만한 이미지를 풍겼습니다. 공천파동을 불러일으키며 지지율 하락을 자초했지만,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언사 등등...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기대할 것이 없어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기권해버린 겁니다. 도저히 지면 안된다고 했던 그간의 4번의 선거를 연속적으로 패배한 것을 보면 그 동안 야권지지자들이 더 많이 기권을 해버린 것이겠네요. 이는 정치에 무관심해졌거나 보수화되었다기 보다는 여당과 야권, 기존 정당들에 실망하여 새로운 제3의 정치대안 세력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1년의 "안철수 현상"은 당시 한나라당도 아니고 민주당도 아니다라는 대국민 의사가 직접적으로 표현된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갈망이 안철수에게 투영된 것이었고, 안철수씨는 온 국민의 희망과 대안으로 떠올랐었죠. 그러나 정작 그 현상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은 국민들이 한나라당도 아니고 민주당도 아니라고 했던 그 뜻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낡은 정치판의 구세주라도 된 양 행동했습니다. 결국 국민들 마음을 읽지 못한 안철수는 계속된 헛발질로 이제는 일개 국회의원 수준으로 몰락한 상태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꿈꾸게 만들면서 한때 가슴설레게 했던 그 "안철수 현상"은 안철수의 몰락과 함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간의 투표율 추이와 이번 선거의 투표율과 그 결과는 여권지지자든 야권지지자든 지금 자기측 진영을 떠나버렸다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존 정당들에 대한 등돌림 현상이고, 이는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기 때문이 아니라, 무지하기 때문이 아니라 최악과 차악의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한 거부감을 투표 포기라는 형태로 표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집토끼들이 넌덜머리를 내고 떠나서 산토끼가 되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그런 모습입니다. 산토끼가 되어버린 토끼들은 여전히 정치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대안세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언비어든, 종편방송이든, SNS든 이용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해서 이번 선거를 치룬 여권은 지지자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모았고, 야당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존재감조차 보여주지 못했지만 여야 양측 진영에서는 투표할 수 있는, 서로 동원할 수 있는 maximum을 동원했다고 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서 "선거의 본질은 선출이 아니라 추방"이라는 말로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만, 집을 떠난 토끼들은 마침 휴가철과 맞물려서 다시 투표장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떠나간 지지자들은 여권보다 야권이 더 많았습니다. 이번에 야권이 대패한 이유입니다.
더더군다나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탄생을 허용하면서 호남시민들에게도 준엄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호남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라니!!! 그 정도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몰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분히 어필할만한 대안 세력이 등장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군소정당으로 몰락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제대로 된 제3세력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은 오래전부터 팽배해 있었습니다. 여당과 야당을 떠난 산토끼들, 정치에 관심과 열망은 있지만, 도저히 찍을 대안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투표를 하거나, 아예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들, 평범한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평범한 시민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 평범한 일반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제3의 정당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 냉정하게 받아들이시고, 더이상 스트레스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욕 하는 것 말고도 찾아보면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가장 탁월한 선택 대안으로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의 시민공부방> 참여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님은 오래전부터 여러분들께 말합니다. 새로운 선택대안은 여러분들 "자신"이라고. 일반시민들 자신이라고. 더이상 이 나라를 망쳐온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말자고. 한자리 차지하려고 혈안이 되어 선거철때만 광분하는 기존 정치인들이 도대체 이나라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심점을 잘 잡아서 모이기만 하면 일반 시민들이 직접 구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모이면 된다. 모이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모이자". 이것은 우리가 욕만하는 것 말고도 아주 간단히 할 수 있는 겁니다.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의 무료시민대학, 시민공부방에 모여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부하자는 겁니다.
썩어버릴 대로 썩어버린 기존 정치판을 중고차 시장이론에 비유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자고 합니다. 아무리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라 하더라도 들어가면 금새 함께 썩어버리는 기존 정당들의 정치시스템은 무시하자! 새로운 일반국민들의 시선과 눈높이에서, 일반 시민들이 주제가 되는 새로운 정치 시장을 만들자고 합니다. 새로운 게임의 룰을 만들자고 합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모일 수록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모여서 욕이나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최고 경제전문가의 시선에서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있는 그대로를 조망합니다. <건강한 민주주의와 건전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사회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고 토론하자는 것입니다.
거덜나는 나라경제와 나라경제를 몇십년동안 정권을 바꿔가면서 망쳐온 정치권에 대한 물갈이는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꼭 해내야만 하는 과제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 정치경제시스템의 지속가능성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이렇게 낡고 부패한 정치경제시스템이 오랜시간 동안 민생경제를 도탄에 빠뜨린 결과 한국 경제가 이모양 이꼴이 되어버렸습니다. 한국경제가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상론을 피하겠습니다. 너무나 잘 아시리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을 <자식세대로의 세대교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지식정보화시대 변화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고, 기득권질서에 폐해와 혜택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 양심적인 젊은이들이 본인들이 살아갈 나라를 스스로 설계하고 스스로 만들어가게끔 응원하자고 합니다. 자식세대를 낳은 부모세대는 앞으로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살아갈 세상을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가게끔 지지하고 응원해달라고, 함께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양심적이면서 행동하는 지식인들, 상식적인 평범한 시민들, 힘없는 보통 사람들이 뭉쳐봅시다. 평범한 사람들의 선한 의지를 결합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더불어 더 잘살기 위해서" 모이는 겁니다. 엄청난 갑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의 정당한 댓가를 받아가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잘 살기 위한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모여서 함께 공부하고, 자기 삶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지식과 지혜를 나누다보면, 어느샌가 대한민국은 바뀝니다. 평범한 시민들의 힘으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시민들을 조직화하려는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우리 시민공부방에서는 경제정보를 공유하면서 경제정책이 실제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치는 어떤 정책을 만들어내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합니다. 경제적 접근법으로 정치를 바라봅니다. 경제야 말로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제만 공부하는 것은 아니고, 역사와 철학, 서양미술사 등 전문가적 식견이 있는 분들이 자신의 지식을 기꺼이 공유하면서 강연을 하기도 합니다. 여기는 "공부해서 남주기"도 하고, 공부하면서 자기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발전도 이룰 수 있는 공간입니다.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의 시민공부방은 2006년 부터 진행되어 왔습니다. 기존에 진행되던 시민공부방 모임을 중차대한 정치경제현안을 고려하여, 일반시민들이 사안의 중대함을 쉽게 받아드릴 수 있도록 <이순신 프로젝트>라 명명하였습니다. <이순신 프로젝트>는 7월12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수원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8월2일은 대전, 8월9일은 전주입니다. 10월1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순신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을 직접 만들어 갑시다. 낡은 기성정치판에 더이상의 미련을 두지 말고, 여러분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일, 모여서 함께 공부하고, 토론과 함께 공감대를 만들어가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함께해주십시오. <이순신프로젝트>에 여러분들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선거 결과가 절망스럽다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욕한다고, 욕만해서는 세상이 바뀌지 않습니다. 오프라인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부하고 토론하고, 지식을 나눠봅시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지 길이 보이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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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금의 정치 현실을 꿰뚤어보는 명문입니다. 20-40대 자식세대 여러분, 함께 모입시다. 여러분들이 모이면 세상을 얼마든지 바꿀수 있습니다. 모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말입니다. <이순신프로젝트> 전국 순회모임에 모입시다. 시민공부방은 <이순신프로젝트>의 12척 전함입니다. 12척을 100척 200척으로 늘려가면 기존 정치권의 전면 물갈이를 할 수 있습니다.400년 전 12척의 기적을 지금은 그저 불가능한 기적이라고만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까? 함께 참여합시다. 함께 참여하여 세상을 바꾸어갈 전함을 만들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도 현 상황에 대해 잘 알고있는 20-40대 분들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가
보기싫은 것, 듣기 싫은 것, 잘못된 것을 행동으로 바꿀생각보다는, 속편하게 피해버리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행동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의 현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입니다. 이순신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대안을 만들어 가야할것입니다. 힘없는 서민들이 할수있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안일수밖에 없습니다
최악을 면하기 위해 차선이라도 선택하는게 투표의 순 기능 중 하나인데
최악도 차선도 다 필요없이 외면해 버리고 마네요.
변화를 원하면 행동해야한다는 말은 언제고 진리인듯...
두번의 큰 선거, 대선 총선을 통해 해도 안된다는 실망감이 저조한 투표율로 표현된 면이 있으리라 봅니다....큰 파장이 있는 사고를 격고도 지난 총선 결과는 실망인거겠죠
길게 쓰셨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민족에는 답이 없다. 각자도생이 길이다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너무 패배주의 같지만 이것 외에는 답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또 예상했던 바이기에 실망도 안하고 화도 안 납니다.
야당이 야당같지 않아서 야당에 표를 줄 사람들이 여당으로 돌아선 것이라 봅니다. 여당이 이뻐서 잘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투매했다고 봅니다. 어짜피 야당으로서는 희망이 안보이고.........
그렇다고 된장냄새가 싫다고 똥밭으로 가는건 어리석은 일이죠.
화가 나서 피눈물이 납니다만 다음을 기다리며 노력하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는 없습니다 !!!
맞습니다.
절대로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고 세상 끝까지 발버둥 치겠습니다.
최후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것이 그래도 노예상태를 받아들이고 굴종하는거 보다는
1%쯤 행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머 어쩝니까 계속 이러고살아야죠.... 미개한노예
라그랑지님! 글 잘 읽었슴니다. 이순신프로젝트가 꼭 성공할수 있도록 각자가 역량을 다합시다.....
행동을 선택하기에 이순신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정치를 바꿔 희망을 만드려면
결정하고 움직여야지요.
보궐 선거 결과 보며 행동하여 바꾸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지속 가능한 경제 입니다 . 미래세대 자식세대위해 포기할수 없습니다. 공부방에 참여만 하면 됩니다..
저는 이렇습니다. 평일에 투표하는 것 자체가 무리고, 두번째는 나와 투표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면갈수록 보수화 책채가 강하다는 겁니다. 누구하나 올바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없으니 더 관심이 없는것이죠. 맞을지 틀릴지는 다 모르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일반적으로 5ㅇ대 이상 년령층에 문제가 심각한건 사실입니다.
난 70고개를 갓 넘었지만 40대 이하의 젊은이들 중에도 군사독재적 가치에 세뇌된,
박정희 kids 들이 상당히 많습디다.
우리 모두 어떤 절망적 사태에도 굴복하지 말고
우리들의 유일한 주권행사인 투표를 포기하지 맙시다.
모든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이걸 믿으면 미개한 국민이라 할수있지요 ㅋㅋ
투표를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가 진리가 됩니다.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포기한 사람은 비판도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포기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 나오지 않으니 포기를 하는 것이지요. 대안을 만듭시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줍시다.
투표를 포기하지 않으면 야당이 이깁니까? 새누리도 아니고 새정련도 아니라면서 새로운 대안을 원하며 기권하는 사람들이 투표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현실을 무시하는 한 아무리 투표를 강요한다 한들 기존의 여야간의 득표구조는 바뀌지 않을 겁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찍고, 20대가 보수화되었기 때문에, 50대 이상이 모두 새누리를 찍었기 때문에 진보정당이 졌다고요? 웃기는 소립니다. 그러면 새정련 등 진보정당을 찍은 사람들은 부자들이거나 20대도 아니고 50대 이상도 아닌 30-40대가 몰표를 준 건가요? 웃기는 소리 그만 하시죠. 김광수 소장님 말씀처럼 물갈이 외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감합니다.우리가 뭉쳐야 합니다.그래야 잘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