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CJ제일제당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한 김지연·서나현·임소미씨(왼쪽부터). photo 염동우 영상미디어 기자 |
이들처럼 CJ에 꼭 가고 싶다는 여대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대생들의 CJ 사랑’은 통계로도 뒷받침된다. 지난해 하반기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여대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각종 구직사이트 및 대학생 취업 커뮤니티 조사에서 CJ제일제당은 대학생 직장 선호도에서 대개 5위권 이내에 들었지만 여대생 선호도 1위에 오른 것은 당시 조사가 처음이다.
잡코리아 조사에서 여대생 선호도 2~4위를 차지한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삼성전자 선호도는 각각 14.6%, 14.4%, 13.9%로 엇비슷하나 CJ제일제당의 선호도는 18.9%로 월등한 점이 눈에 띈다. 당시 조사는 잡코리아의 좋은일연구소가 실시한 ‘100대 기업 고용브랜드 조사’의 한 테마로, 전국 4년제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인 학생 1511명(남 712명, 여 799명)을 대상으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잡코리아의 이 조사를 보면 취업준비생들의 선호도 변화 양상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남녀 합산 취업 선호 기업을 보면 CJ제일제당은 2011년 7위, 2012년 5위, 2013년 4위를 차지한 후 2014년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올라 꾸준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CJ제일제당이 취업준비생, 특히 여대생에게 인기가 높은 요인은 어디에 있을까.
15년 동안 CJ제일제당에서 채용 관련 업무를 맡은 인사팀 김영상 부장은 주간조선에 “대학의 채용설명회 현장에서도 여대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걸 느낀다. 수년 전만 해도 CJ 채용설명회에 참석하는 남녀 학생의 비율은 5:5였으나 최근엔 3:7 정도로 여대생이 확실히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제조업 분야에는 여전히 남성의 비율이 많지만 R&D나 마케팅 분야의 신입사원 중 80% 이상이 여직원이라는 게 김 부장의 말이다.
CJ제일제당은 1953년에 창업,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식품회사로 CJ E&M, CJ 오쇼핑, CJ 올리브네트웍스, CJ 대한통운, CJ CGV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CJ그룹(회장 이재현)의 모태다. 매출액 규모로 보나 직원 규모로 보나 CJ그룹의 대표 격이자 얼굴이다.
잡코리아의 직장 선호도 조사 결과는 CJ제일제당에 국한된 선호도라기보다 CJ그룹 전체에 대한 선호도라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CJ그룹 이미지가 CJ의 대표 격인 CJ제일제당화(化) 됐다는 얘기다. ‘응답하라 1994’ ‘삼시세끼’ ‘슈퍼스타 K’ ‘미생’ 등의 화제작을 배출한 CJ E&M을 위시해 CJ CGV, 올리브영을 거느린 CJ 올리브네트웍스 등 CJ 계열사가 지닌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의 후광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학생 취업 커뮤니티 ‘스펙업’의 지난 2월 조사에서는 CJ그룹이 삼성그룹을 제치고 ‘구직자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국내 그룹’ 1위에 올랐다. 계열사로 나뉜 선호도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CJ제일제당보다 앞섰지만 그룹 전체의 선호도에서는 CJ가 삼성보다 높았다는 얘기다. 선호 이유에 대해서는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CJ의 인기 부상 요인에 대해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는 “CJ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로 사업구조 변화에 성공한 것이 취업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CJ의 주요 비즈니스들은 실생활과 밀접하다. 식당, 카페, 식재료, 영화, 인터넷 쇼핑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다 보니 여대생들에게 감성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어필한 거다. CJ는 식품제조업 이미지에서 탈피해 문화기업 이미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산업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취업 시장의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컴퓨터 본체를 만드는 하드웨어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컴퓨터에 들어가는 콘텐츠, 즉 애플리케이션이나 헬스케어 비즈니스 등의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런 면에서 CJ는 한국 대기업 중 소프트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가장 빨리,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우다.”
생활 밀착형 복지혜택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요인. 그 혜택의 중심에는 일명 ‘35퍼 카드’ ‘마법의 카드’로 불리는 임직원 신용카드가 있다. CJ에서 운영하는 생활문화외식업체에서 3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다. 카페(투썸플레이스), 레스토랑(빕스, 비비고, 계절밥상, 차이나팩토리, 제일제면소, 로코커리), 생활용품(올리브영), 빵집(뚜레쥬르), 아이스크림(콜드스톤)에서 3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CJ의 외식사업 분야가 확대되다 보니 혜택이 가능한 사업장도 덩달아 느는 추세다.
CJ 임직원이 되면 본의 아니게 ‘CJ월드’로 주변인들의 생활반경을 끌어들이게 된다는 얘기가 많다.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서나현씨는 “취업 턱을 내라고 해서 친구들에게는 차이나팩토리와 빕스, 가족들에게는 계절밥상에서 밥을 샀다. 스팸을 좋아하는 큰언니한테는 임직원 특가로 나온 설 선물 스팸세트를 시중가의 3분의 1 가격에 사드렸다”며 으쓱해했다.
CJ임직원 카드는 막강한 혜택을 지녔다. 아무리 국내 굴지의 내로라하는 대기업이라도 CJ처럼 생활 곳곳을 파고든 사업분야를 거느린 회사는 없다. 임직원 카드를 통해 받은 혜택을 연봉가치로 환산하면 평균 200만~300만원 정도. 하지만 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자주 혜택을 받다 보니 직원들의 심리적 만족감은 이 금액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CJ 임직원이 누리는 여행 혜택도 많다. 임직원들은 전국 수백 개에 달하는 전국의 콘도, 호텔, 펜션을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를 보면, CJ가 운영하는 세계 100대 골프클럽 나인브릿지의 빌라를 이용할 수도 있고, 신라호텔·하얏트호텔·롯데호텔 등 특급호텔, 한화·대명리조트 등 콘도, 아기자기한 펜션 등 사용가능한 숙소의 선택 범위가 넓다. CJ월디스를 통해 예약하면 해외 여행상품 및 호텔 숙박비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전문직을 선호하는 여성 구직자 중에는 입사 지원 단계에서부터 ‘일과 가정의 양립’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CJ가 유능한 여사원을 끌어들이고 붙잡아두는 막강한 장치 중 하나는 CJ의 직장어린이집 ‘CJ키즈빌’이다. 500인 이상의 직원을 둔 사업장의 직장 내 보육시설은 의무조항이라 특별한 얘기가 아니지만 CJ키즈빌은 다르다. CJ키즈빌에는 0세반이 있어 생후 6개월부터 등원이 가능하다. 0세와 1세반은 원아당 교사 비율이 높아 비용 면에서 부담도 크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어서 웬만해서는 두지 않는다. 김영상 부장은 “유능한 여성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0세, 1세반을 두게 됐다”며 “직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운영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아침 간식, 오후 간식에 하루 세끼 식사를 다 제공한다. 식품회사이다 보니 안전한 먹거리 제공은 기본, 유기농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쌍림동 CJ제일제당 본사에 있는 ‘푸르니 CJ키즈빌’은 근로복지공단 직장보육지원센터로부터 우수상을 받았고, 중구청으로부터 최고 우수시설로 인정받았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CJ제일제당 신입 여사원들은 하나같이 CJ제일제당의 지원 동기로 ‘여성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회사,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회사,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회사’를 꼽았다. 권진현씨는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은 남자가 리드를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여성이 리드할 수 있는 회사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지연씨는 “입사 전부터 CJ키즈빌을 접하고 이 회사는 여성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키워주고 배려해주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신입사원이지만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일터 같다. 평생직장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멀리 내다보고 입사하는 여직원들에게 ‘CJ 리턴십 프로그램’은 또 하나의 매력적인 제도다. 말 그대로 육아와 가사 등으로 일터를 떠난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하는 제도다. CJ가 대기업 최초로 도입한 이 제도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의 기조를 등에 업고 캠페인처럼 다른 회사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다른 회사에서는 단순업무직 채용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CJ제일제당에서는 인사, 디자인, 마케팅, 연구개발 등 전문직군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하나, ‘님’ 호칭으로 대표되는 ‘유연한 조직문화’도 젊고 똑똑한 여성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CJ는 2000년부터 직급 호칭을 과감히 없애고 이름 뒤에 ‘님’을 붙여서 부르고 있다. 사내방송 등 공식석상에서는 이재현 회장도 ‘이재현님’으로 불린다. ‘님’ 호칭은 채용 경쟁력을 높이고 창의적 사업 진출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 인사담당 박종훈 과장은 “님 호칭은 상호수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장치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다른 대기업에 있다가 5년 전 CJ제일제당으로 이직했는데, 당시 CJ의 ‘님’ 호칭은 문화적 쇼크였다. 부하직원이 내 이름 뒤에 ‘님’을 부르면 아주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럽다. 이전 회사에서는 대리, 과장이 이야기할 때 신입사원이 당당하게 발언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여기에서는 묵살되거나 억압되지 않는다.”
호칭은 소통 방식을 결정한다. ‘님’ 호칭은 상호 존중의 의미이자, 수평적 의사소통의 여지를 열어두는 수단이다. 상명하달식 조직문화를 부수고 딱딱한 위계서열을 허물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내는 것, 이것이 CJ가 2000년 변혁을 선포하면서 적극적으로 시도한 ‘님’ 호칭 캠페인의 취지였다. 이에 대한 신입사원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처음에는 ‘님’ 호칭이 어색했는데 입에 붙다 보니 자연스럽다. 입사하면서 ‘CJ가 진짜 소문대로 유연할까?’ 궁금했는데, 진짜 유연하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상사가 피드백을 줄 때에도 혼내는 식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조언을 유하게 말씀하신다. 왜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회사인지 알겠다. 근무하면서 더 좋아져서 친구들한테도 꼭 CJ에 오라고 한다.”(임소미씨)
“다른 회사에서 인턴할 때에는 팀장님이 어려워서 소통이 잘 안 됐다. 여기에서는 신입사원 발표회인 ‘온리 원 페어’ 때 상무님급과도 편하게 의견을 나누었고, 내 의견이 잘 반영되는 걸 느꼈다.”(김지연씨)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님’ 호칭은 사내문화 전반을 바꾸어놓았다. 위계를 중시하는 조직에서는 회식자리에서 누가 어디에 앉는지가 중요하고, 수저놓기와 물따르기는 으레 아랫사람의 일이지만 CJ는 아니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CJ직원들은 약속이나 한듯 “수저통에서 가까운 사람이 수저를 놓고, 물통에서 가까운 사람이 물을 따른다”고 답했다.
직원이 회사의 부속품이 아니라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회사. CJ를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다. 실제로 면접관이 지원자들에게 “CJ제일제당에 왜 오고 싶습니까?”라고 물으면 가장 많은 답변이 “만들어보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짧지만 의미심장한 답변이다. 일개 신입사원 지원자가 대기업에 지원하면서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당당하게 밝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소수가 아니라 가장 많은 답변이었다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인식의 저변에는 지난해 CJ 측의 ‘문화를 만듭니다’ 슬로건이 강하게 인식된 측면도 있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님’ 호칭을 통한 수평적 의사소통,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에 유연한 조직문화 등이 어필한 결과다.
첫댓글 진짜?? 대기업중에 존나 연봉짜고 개같이 부려먹는곳이 CJ 아니었남.. 좆도 보도자료냄새 폴폴 풍기는 기사를 갖고와서 멀 말하고싶은건지
걍가져왓어 ㅋㅋ 훌천반응궁금해서 ㅋㅋ 주간조선기사임
@레드벨벳슬기예리 구랴구랴
나 아는 누나 씨제이랑 대상 합격하고 대상감 씨제이 존나 부려먹는다던데
지잡년들의 선호도
연봉 2,400아니냐?
ㄹㅇ 그거밖에안주냐?
그니까 결혼비용도 반반 하자
하림,카길퓨리나 미만 잡
CJ가 씨발 좆같네의 약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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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븅씬
병신같은년들 ㅋㅋ
못배운 김치년들 '어맛 CGV가 CJ꺼 아닌가? 뭔가 있어보엿!' 하면서 가고싶은거겠지 삼청교육대에 넣고 개패듯 패야한다 무식한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