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이는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이 아닌 대한민국 건국일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나라들이 모두 건국일을 가지고 있는데 왜 한국은 건국일이 없는가 문제를 제기하죠.
그러나 이날을 대한민국 건국일이라고 표현할 경우 그 이전시대와의 관계는 어찌되는지? 그리고 국권회복이라는 표현은 논리적으로 맞지않게 됩니다.
보통 1910년 경술국치를 국권을 강탈당한 날이라고 하면서 그에 따라 1948년 8월15일을 국권회복일이라고 할 경우 이것은 명백히 한때 상실되었던 국가로써의 주권을 회복했다라는 의미이기에 건국이라는 말은 도저히 논리적으로 성립할수가 없습니다.
국권회복이냐 새로운 국가의 건설이냐 이 둘의 차이인데 전자일 경우 과거 조선왕조와 현대의 대한민국은 동일한 국가로써 단지 통치체제상에 변화만 있슬뿐입니다. 더 나아가서 조선왕조 이전에 고려왕조에서 조선왕조로 왕조교체역시 국가 그 자체는 마찬가지이고 왕조만 바뀐것이죠. 즉 고려왕조-조선왕조-대한민국이 하나의 국가에서 단지 내부적으로 체제교체만 있슬뿐입니다.
그러나 후자인 경우 조선왕조와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국가가 되어 버립니다.
조선왕국은 이미 1910년에 멸망한 국가이고 1948년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건설되었스니 이둘은 전혀 연관성이 없스며 그에 따라 국권회복이라는 말은 쓸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고려와 조선역시 둘이 전혀 다른 국가라는 의미가 됩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중요한 사항으로 왕조와 국가가 같은 개념일까 다른 개념일까입니다.
왕조와 국가를 동일시 한다면 고려-조선-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국가로 보아야 할것입니다.
그러나 왕조를 하나의 국가안에서 그저 체제변화적 개념으로 받아들일경우 고려-조선-대한민국은 하나의 일관된 국가로써의 역사를 지니게 됩니다.
그러니 대한민국의 건국이라는 표현을 쓸 경우 국사를 논할 경우 대한민국건국일 전의 상황은 국사를 논할수가 없습니다.
조선왕조시대는 대한민국과 별개의 국가인데 국사의 범위에 놓아야 할 이유가 없는것이죠.
일제시대때 독립운동이라는것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운동인지 아니면 이미 존재했던 국권을 빼았긴것을 다시찾기위한 투쟁인지도 따져볼 문제인데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독립운동이 새로운 국가건설을 목적으로 한 투쟁이고 국권회복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강탈당한 국권을 다시 찾기위한 투쟁이 됩니다.
제 생각은 당연히 고려-조선-대한민국이 일관된 국가베이스로 이어져오는 개념으로 1948년 8월15일은 국권회복일이라는 표현으로 해야 타당하며 만일 건국이라는 표현을 쓸 경우 1948년 이전과 이후의 역사를 단절해버리는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광복절 죽이고 건국절 수립되면 대한민국 정통은 독립운동세력이 아니라 친일매국노세력이 되고 말터,,,
이 문제에서 이념적 논쟁을 제외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일단 이념적 문제를 뒤로 미루고 생각해 본다면 이 논의는 '건국' 의 개념정의에 대한 단순 논쟁에서 시작합니다. 문제는 이 논쟁의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한쪽은 역사공동체의 관점에서 '건국' 을 개념화합니다. 이런 관점에 의하면 각 왕조들은 동일 역사공동체 내에서의 '내부 변화' 에 불과하므로, 건국은 그 역사공동체 자체가 성립한 시점, 즉 최초의 국가가 들어선 시점 정도로나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는 대한민국만을 지칭하진 않는다) 즉, 이 관점에서의 '건국'은 가까운 과거의 현상이 되긴 어렵습니다.
또다른 관점에서는 개별 국가 하나하나의 건설을 건국으로 개념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뒤의 국가가 앞의 국가의 근본질서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큰 변화를 주었다면, 요컨대 혁명에 준할 정도의 변화를 겪은 상황이라면 특히나 건국이라고 개념화할 여지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의 국민, 주권, 영토에 거의 변화가 없었음에도 공화국을 건국했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은 경우를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쪽 견해에서는 대한민국은 그 이전의 조선 등과 달리 별도로 성립된 국가일 뿐 아니라 민주공화국을 지향하고 있으므로 이전의 전근대 국가들과 근본질서가 같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의 성립도 건국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가능해지겠지요. (이 후자의 견해에 입각할 경우에도 '임정'에 대한 태도에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대한민국을 임정이 성립되는 시점에 건국되었다고 볼 것인지, 해방되어 실질적인 주권행사가 가능해진 시점에 건국되었다고 볼 것인지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건국 개념은 국가 개념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현대 정치학의 관점에서 국가 개념을 역사공동체의 개념이라고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그리 본다면, 정복국가라든가 제국은 단일 국가가 아니라는 말이 성립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분단국가도 국가가 아닌 셈)
이왕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건국보단 수립이란 단어가 맞다 봅니다.그런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대한민국은( 대한제국-임시정부-대한민국) 이 정통성 부정할 사람 있나요? 또 그 날은 광복한 날인데요.그렇지만 애매한 것 치아부고 대한민국 수립날로 부르는 것이 맞다 봅니다.일관성있게요.
건국, 수립, 광복... 좀 더 뜻깊은 단어를 쓰자는건데 친일파가 왜 나오죠? 건국절로 바꾸자는게 임시 정부를 부정하자는 건가요? 이해할 수 없는 글들을 적으시네... 건국이건 수립이건 광복이건 임시 정부 아니였으면 모든게 힘들었습니다. 위키에 논란에 관련된 글이 있으니 읽어보세요. 거참... 친일이란 말이 왜 나옵니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 사람들이 문제가 많다는 건 맞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사람들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딴 건 몰라도 그런 취지에서의 건국절 수립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주장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의 건국 개념은 무조건 잘못된 것이고, 그 반대편의 건국 개념만이 옳다고 볼 순 없습니다. 개념은 개념 자체의 타당성으로 논해야지, 그걸 주장한 사람의 성향/자질로 논할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조선왕조역시 1392년 건국이 아닌 왕조수립일이라고 해석해야 타당합니다.
그리 볼 여지도 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건국 개념을 어떻게 잡을 지는 좀 논란이 있을 것 같네요.
건국이 맞지 않을까요? 사상과 권력주체를 본다면 건국이 맞다고 봅니다. 독립운동 역시 대한민국 독립운동입니다. 조선이 아닌 임시정부 독립운동이죠. 뿌리는 하나일지라도 그 권력주체들은 건국이라고 하고 싶을 겁니다. 사실상 건국이나 다름없구요. 사람 법 사상이 조선과 대한임시정부와 한국정부는 다 다르니깐요.
그게 좀 애매합니다. 사상과 권력주체의 급격한 변동이 있다면 건국이라고 볼 경우에는, 대한민국 수립 이후에도 일부 개헌은 '건국' 으로 볼 여지가 생겨 버립니다. 대표적으로 87년 이전과 이후를 비교할 경우에, 사상으로 보자면 전자는 권위주의적 국가주의, 후자는 민주주의적 시장주의, 권력주체로 보더라도 전자는 군부가 권력을 독점하는 성향이 매우 강했다면 후자는 상대적으로 좀 더 시민의 주체성이 강화되었습니다. 즉, 사상과 권력주체라는 면에서 군부독재와 문민정부도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는 말도 성립 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개는 그렇게까지 건국 개념을 확장하진 않으므로.... 이게 좀 어렵습니다.
@미주가효 하긴 그렇네요... 특히나 민주공화국은 더더욱 그렇네요 흠...
권력주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면 조선왕조수립세력역시 건국이 타당하다고 내세울것입니다. 그 앞전 왕조수립세력자들역시 마찬가지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한민국이 광복한지 60년이 넘었습니다. 내년이면 70년이네요...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고 박정희 군사정권을 거치며 친일파 대다수였던 지주들이 몰락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친일입니까?
자일리톨님, 서로의 견해차이시 상대의 주장에 대한 반론과 재반론은 권장할 만한 것이지만, 윤리적 선악을 전제로 특정 주장을 하는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가족을 비하하는 식의 표현들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양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노하라.... 님께 하신 발언들은 시비를 거는 말투일 뿐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건국절은 그들과 크게 상관 없습니다. 뉴라이트 등 건국절 주도하는 사람들 조상 대다수는 친일파가 아니니까요. 건국절은 소위 좌파 정권-실제 좌파와는 백만 광년 거리 멀지만-에서 지나칠 정도로 대한민국의 건국 과정을 폄하한데서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정통성 확보 차원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이 건국절을 비판하려면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으로 시작되는 대한민국 헌법과 충돌될 수 있는지 부터 따지는 것이 현명한 비판입니다. 친일 반일 프레임에 걸면 전혀 좋은 토론이 되지 못합니다. 아니면 정통성이 그리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비판도 들어가야겠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핵심은 친일이라기 보다는 수구보수 계열이고.. 우리나라에서 보수와 진보의 구분점은 남북관계를 어찌 풀거냐 이지요.
지금 친일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친일파를 미화하거나 일제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일제의 식민지배로 인한 한반도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등의 역사를 왜곡시키려는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친일청산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노하라신노스케 교학사 사태를 보고도 그런 말씀하십니까? 언론의 지적에 의해 많이 수정됐고 현 정권 들어와서 새로 집필된 교과서들이 일본시각에서 기술하고 있더군요 마치 일본 역사교과서를 번역한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자일리톨 교학사 교과서를 발췌본으로 봤는데 일본의 시각으로 집필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식민지근대화론을 언급한 일부 시선을 말하는 듯 한데.. 충분히 논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정말 일베의 표현대로 팩트를 놓고 말하면 교학사도 달리 뒤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일리톨 저도 교학사 교과서를 봤습니다. 최소한 우리가 우려할 그럴 문제는 없습니다. 식민지근대화론도 합리적인 주장이고요... 일베에서 하는 대로 보고 까면 되는데.. 안 보고 까니 문제죠
@자일리톨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한 대표적 오해입니다. 그냥 일제 시대 만들어진 유산이 우리나라 경제 개발에 도움을 줬고, 일제 시대 어느 정도의 발전이 있었다. 딱 여기까지 입니다. 님이 언급한 감사해라.. 이건 확대해석한 거죠.. 최소한 이영훈 교수는 여기까지는 말하지 않고 일제의 수탈에 비판적이었습니다.
@자일리톨 한 마디로 전혀 그 주장이 말한 바도 없는 걸 그냥 맘대로 결론내서 비판하는 것이 문제이지요
식민지 근대화론의 맹점은 일제에 고마워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가 아니라 근대화로의 발전이 있었다 없었다 정도로만 봐야죠. 말씀처럼 일본놈들이 조선 수탈에 용이하려고 도로도 깔고 건물도 올리고 했는데 이걸 고마워 해야 된다는 논리는 말도 안됩니다. 그저 근대화로의 진입점이 있었고 광복 이후에 일제가 만들어 놓은 인프라를 우리가 어떻게 이용해 발전했는가를 살펴보는게 맞습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은 일제에 고마워 해야 된다는게 맹점이 아닙니다.
그리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안타깝다느니 이용당할까 걱정이라느니 남의 생각을 우리가 바꿔야 한다는 표현까지... 님이 오히려 더 걱정입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이런식으로 까지 글을 적어봐야 다른 사람들에게 호응 받지 못합니다.
@자일리톨 의도의 불순이 아니라 자본주의 맹아론이나 자생적 성장주의의 안티테제로 나온 것 뿐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사학계가 민족주의 색체가 강해 받아들이지 못해 이런 사단이 벌어지는 것 뿐입니다
@자일리톨 계속 오해하시는데... 그냥 식민지근대화론은 식민지시대 만들어진 기반이 지금의 경제 발전에도움을 줬고 당시 경제 발전이 있었다 입니다. 그게 맘에 안들면 정말? 이거면됩니다. 그건 그냥 감정적 대응일 뿐이지요
@자일리톨 팍스 고구려. 님처럼 감정적으로만 대응해선 고구려가 강대국이 못됐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조상묘를 도굴해간 후연의 문화도 받아들인 고구려 사람들은 도둑놈 국가란 말입니까? 세상 참 편하게 사시네요. 이참에 일제가 깔아놨던 도로나 건물들 다 헐어버리고 새로 만들지요. 그게 님이 원하는 친일 청산입니까?
친일파 청산 문제와 식민지 근대화론은 꼭 연결되는 건 아닙니다. 즉,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친일파이거나 친일파로부터 교육을 받았기 때문은 아니라는 거죠. (그리 보는 것은 개별 학자들의 주체성을 너무 무시하는 셈이 됩니다)
만약 식민지 근대화론같은 특정한 학문적 주장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올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어떤 주장이든 논리적 근거를 통해 반박되어야지, 먼저 '옳지 않은 주장' 으로 전제를 한 뒤 그 주장이 설 자리 자체를 빼앗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비판하고 싶다면, 식민지 근대화론에 상충되는 근거나 식민지 근대화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점을 제시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