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곰(클리앙)
2023-11-05 20:27:03
서해안의 섬입니다.
한 마을에 수십명에서 100명 내외로 삽니다.
대부분 노인들이고
일부 40대, 50대, 60대 청년들이 있습지요.
저는 부모님 보러 자주 갑니다.
몇 달 전에 옆 동네에서 40대 젊은이 두 명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주식 하다 망했다고 하더군요.
몇 일 전에는 저의 동네 아는 50대 친구가 또 목숨을 끊었습니다.
막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도박을 했고, 빚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경제 상황이 안좋고
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보니 무리하게 되고,
실패했을 경우 구제책이 전혀 없고,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고.
가족 관계도 좋지 않고.
그러다보니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죽기 전에 그런 사실들을 모른다는거죠.
죽은 다음에 이 사람 저 사람이 한 두 마디씩 들은 얘기들을 이용해서 추정할 수 있을 뿐.
그러니 미리 조치를 취할 수도 없구요.
돈이라는게 모질고 무섭습니다.
없다고 해서 심하게 집착하면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있다가도 금새 없어질 수 있으니 그럴 때 더욱 조심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빚을 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고,
도박, 주식 같은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 실패로 인해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건 국가가 망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출산율은 바닥을 기고,
자살율은 하늘을 찌르고,....
정치는 무엇을 하나요?
첫댓글 댓글 중---
skepticism
이런 얘기가 사실이라면,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는게 놀랍군요. 시골은 뉴스에 취급도 안하는 서울 중심의 한국 언론.
게으른 돌
@skepticism님 자살하는
사람이 하루에 4~50 명인데 어떻게 뉴스로 다루겠습니까. 커다란 사회 문제인데 누구도 깊게 파고들지 않는 현실이지요.
@skepticism님
전국에서 한달에 최소 10,000명 이상 자살을 하는데...
이걸 뉴스로 내면... 한달 내내 뉴스가 자살한 사람들 뉴스만 나옵니다.
강멘
@봄의나무님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 좋아진다는 믿음만 있어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텐데
이 정권은 있는자만 위하고
서민들은 점점 더 나빠져만 가는것 같으니 다들 힘든것 같습니다.
이번에 정치부터 바꾸어서 다같이 잘 사는 나라만들어 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