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리시즌이 진행되고 있고 시즌 개막이 1주일 남았네요.
프리시즌 성적 4승 2패로 괜찮은데 문제는 스윙맨들의 부상이 많습니다. 하프링, CJ, 코버에 프라이스까지.. 정말 밀샙이 3번으로 뛰게 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
데론이 자신의 스타일을 바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득점에 좀 더 치우치는 스타일로 해서 평균 23~25득점 7~8어시스트 정도..
무리한 패스로 턴오버를 범하느니 자기가 직접 득점하는 편이 효율적이고 승리에 도움이 될거라고 하네요.
물론 개인적으로 유타 오펜스에 가장 적합한 타입은 11~12어시스트씩 해주고 적은 턴오버에 코트위의 모든 선수들을 활용할 능력이 있는 포인트 가드라고 봅니다만..
원래부터 데론에게 그런 능력은 없었습니다. 데론은 시야가 좁고 정교한 게임운영이 안되는 선수입니다.
데론이 말하는 무리한 패스를 무리없이 해낸 전임자와는 비교될 수 밖에 없지요.
루키시즌때 제가 존 스탁턴 얘기를 하다가 데론과 비교한 적이 있었는데..
데론은 제이슨 키드의 적자라서.. 타고난 감각으로 순간적인 패스를 하는 스타일이지 코트 전체를 활용하며 약속된 플레이를 정교하게 해낼 수 있는 타입이 아닙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그렇게 해주길 바랬지만.. 결국은 자신에게 맞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능력이 안되면 바꾸는 수밖에 없겠지요.
이렇게 되면 아마 부저와의 투맨 게임이 더 늘어나면서 부저는 이익을 볼테고.. 대신 브루어와 AK에게 찔러주는 패스를 자제하면서 턴오버를 줄일텐데..
문제는 이들이 얼마나 지 밥그릇을 챙길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AK가 공격에서 더 소외되는 건 아닐런지.. ;;
3.
프리시즌부터 부저가 각성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 나옵니다.
원래 대충 여유부리면서 뛰는 스타일인데.. 프리시즌부터 상당히 빡시게 뛰어다닌 답니다.
오프시즌 준비를 꽤하고 와서 움직임이 가볍고.. 벌써부터 점퍼가 정확하게 들어가고 있고.. 특히 수비가 나쁘다는 인상을 지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진작부터 이런 정신상태였다면 이번 여름 이렇게 찬밥대우를 받지 않아도 됐을텐데.. 팀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유타에 남든 아니면 딴 팀에 가든.. 그건 나중일이고 시즌 개막해서도 각성된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면 합니다.
첫댓글 아 부저.ㅠ.ㅠ
정말 데런이 그런 말 했다면.. 참 잘 생각했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저도 동감하는게 경기 후반 부 박빙의 상황에서 데론 자신이 1:1 상황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득점해줄 수 있음에도 팀 오펜스를 성공시켜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무리한 패싱플레이를 시도하며 경기를 망치는 경우를 종종 봐왔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2년 여전, 경기 후반부엔 자신의 강점인 1:1을 이용 득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적 있는데.. 매우 바람직해 보이네요.
만약 데런이 저 마인드 그대로 플레이한다면 게임당 21~24점 정도의 득점, 8~9개 가량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메모에게 너무 일찍 연장계약을 안겨주었다는 점입니다. 내년 자신이 FA가 된다는 것과 그렇지 않다는 것은 시즌에 임하는 정신 상태와 집중력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재즈 시스템에서 그의 가치가 매우 높은건 사실이지만.. 내년에 계약해도 충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저는 이번 시즌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드라인 전 좋은 트레이드 하나 건지면 되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aCid jazZ!!님. 글 잘 읽었습니다. Deron이 정말로 자기 공격부터 본다면 말씀하신대로 AK의 게임이 영향을 많이 받겠네요. Andrei Kirilenko가 유로바스켓 직후에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에 올려 보겠습니다. 길지는 않습니다.http://www.radiomayak.ru/doc.html?id=153679
“만약 러시아가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게 된다면 내년에 대표팀에 합류하실 겁니까?” - 우리가 와일드카드를 받는다면 무조건 출전할 겁니다. 이번 유럽선수권에서는 가족 문제와 몸상태 때문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뛰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떤 느낌이십니까.” - 당연히 안타까웠습니다. 대표팀과 함께 하는 것은 기쁨이고 거기서는 모두가 친구들입니다. 어쨌든 이번 대표팀은 스쿼드의 연령을 고려할 때 성공적인 결실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책임감을 느끼고 귀중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Mozgov, Kurbanov, Zozulin, Fridzon 같은 어린 친구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고 Monya는 진정한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상대와 접전이 많았다는 것은 우리가 거의 동등한 레벨에서 플레이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은 차이로 패배한 것인데 제가 돌아오면서 그 차이를 없앨 수 있기를 바랍니다. Victor Khryapa 또한 내년에 건강하게 돌아올 것입니다.
“30살이 되면 NBA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이것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 확정된 사실은 아닙니다. 그러나 30살이 되면 커리어를 끝내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생각입니다. 단지 NBA를 떠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좋은 상태에 있을 때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안 좋은 방식으로 괴롭게 선수 생활을 마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 은퇴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것입니다. 우리 가족,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 것인지도 결정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Hmm. 개인적으로 처음 경기 보고 몇 분 안 돼서 단박에 ‘천재’라는 느낌이 왔던 몇 안 되는 선수들 중 한 명이기도 하고 파울 콜된 것 두 번 포함해서 Shaq를 한 경기에서 여섯 번 찍어버리는 말도 안 되는 스펙터클들을 보면서 “뭐 저런 미친놈이.”를 중얼거렸던 기억도 납니다. 다시 만나기 어려운 신기한 유형과 스케일의 재능이라 활짝 피었을 때가 궁금했는데 쭉쭉 나아가야하는 중요한 시기를 불운하게 허비했음이 안타깝죠.
헤게모니 싸움이랄 것도 없이 팀 사정 때문에 양보하고 양보하다 Kirilenko는 팀의 중심부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침체는 시작되었습니다. AK는 자신이 공을 쥐고 반드시 마무리를 봐야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오펜스에서 일정 몫이 주어져야(손에서 볼이 자주 오고가야) 경기 몰입도와 영향력이 높아지는 선수인데 2006-07 시즌에는 공격에서 뭐 할 게 없었고, 자존심과 자신감이 다치니까 다른 부분들도 다 안 좋아졌죠. 이건 당연한 것입니다. 일국을 이끌었던 에이스 출신 그릇에게 수동적 역할을 맡기면 그 선수는 좌절합니다. 더군다나 전 시즌까지 그렇게 활약을 했는데 스스로 납득이 안 되는 것이죠.
그 이후 Kirilenko는 특유의 활동성과 카리스마를 잃었습니다. 물론 모션이 늘어난 후 자기 역할, 임무 차분하게 잘 수행하고 열심히 뛰지만 괴이하게 기록지를 수놓았던 예전의 AK47와 가깝게 플레이하는 건 러시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때이지 Jazz에서는 본연의 모습이 안 나옵니다. 워낙 힘든 시간도 있었고 지금도 만족스럽지는 않을 테니 찝찌름한 상태이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이 정도까지 고민을 했었군요.. 참 복잡한 문제이고 쉽게 이야기를 못하겠습니다.
Nikolic님 오랜만입니다. 바람처럼 오셨다가 바람처럼 가시는..^^ 먼저 가족문제는 새로 딸을 입양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벌크업을 요구받은 상황이어서 뛸 수 없었죠. 부상이 없는한 내년 터키로는 인터뷰대로라면 참여하겠네요. AK에게는 국제대회가 맞으니..
러시아 대표팀은 확실히 유망주들이 많더군요. 특히 모즈고프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코프의 성장도 눈에 띄고 맥카티도 수준급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러시아가 내년 터키에서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AK가 일찍 NBA를 접겠다는 얘기는 여러번 했던 것 같은데.. 아예 농구를 일찍 그만둘 생각인지는 몰랐습니다. 아마도 남은 2년 계약이 끝나면 일단 유타는 떠나겠네요.
AK의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그동안 그리 성실하지 못한 개인 문제과 팀내에서의 역할 배분문제가 겹치면서 이런 결과가 왔다고 결론짓게 됩니다. 천재성을 지녔지만 성실하진 못했죠. 특히 성실성을 과하게 요구하는 슬로안을 만난 건 최악의 궁합이었다고 봅니다. 그렇게 감독과 트러블이 있는 상태에서 데론이 들어왔고.. 데론은 슬로안의 시험을 이겨냈습니다.
팀의 중심이 데론으로 넘어가고 나서도.. 슬로안 감독은 AK의 역할을 제대로 정해주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데론은 공점유가 길면서도 루트가 단순해서 스윙맨을 살려줄 능력이 안되는 애구요. 존 스탁턴처럼 안보이는 곳에서 스크린을 걸면서 희생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고.. 다른 선수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타입이지요.
결정적으로 AK는 데론과 실력에서 패배했다는게 큰 것 같습니다. 그동안 기량향상이 너무 없었어요. 그렇다고 이기려는 악착같은 성실한 성격도 아니고 스페인에서 한 지난 인터뷰를 보니 그냥 승복하는 느낌이구요.
마지막으로 유타에 촛점을 맞추면.. 과연 데론이 공격적인 스타일을 취하면 팀성적에 도움이 될 것이냐인데.. 저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데론이 혼자서 공들고 왔다갔다할 때 팀 오펜스가 정체되고 남은 선수들이 멍하니 있는 모습을 자주 봐왔습니다. 레이업 올라가다 블럭당해서 역습당하는 모습도 많이 봤구요.
정말 스몰마켓인 유타가 우승하려면 특유의 정교한 오펜스 셋을 가다듬고 더욱 가다듬어서 최고수준까지 끌어올려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1:1이야 코비, 르브론이 우월하고 선수층이야 레이커스, 보스턴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해서는 적당히 서부 4~6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듯 합니다.
Nikolic님 리플보니 좋네요.^^ 담에도 가끔씩 좋은 소식 주십시요~
액시드 재즈님 의견은 잘 봤습니다~ 제 생각은 좀 다른데.. 제가 봐온 데런은 코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료의 슛 찬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스크린 걸어준다거나.. 자신이 희생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슛 보다는 팀 오펜스에 자신을 맞추려 했구요. 데런은 데런입니다. 스탁턴이 아니죠.
스탁턴의 모습이 그리운 건 사실이지만 데런에게 그런 모습까지 요구하면서 그는 스탁턴이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데런은 스탁턴이 갖지 못한 다른 많은 것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스타일에 맞게 역할을 재조명해주면서 팀엔 어떤게 유익한가 충분히 찾아갈 수 있는 것이죠.
글쓰신 그 대로 데런이 득점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다 하더라도 팀엔 충분한 유익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봅니다. 르브론이나 코비는 아니더라도.. 동 포지션에서는 최고의 1:1 선수이고 득점 루트에서도 약점이 없습니다.
포스트업까지 마스터했다면 언제든 더블팀을 유도할 수도 있죠. 데런이 23~25평균득점을 올리며 플레이하더라도 팀의 근간인 2:2 게임과 모션오펜스를 충분히 조화시킬 수 있으리라 보이고, 이전의 재즈보다 더 막강한 팀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았고 데런의 경우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은 만큼..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NBA on ESPN님의 의견이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됩니다. 데론에게는 데론 스타일이 있고.. 스탁턴 스타일을 소화하기는 어렵고 이를 인정한 셈이죠. 데론이 자기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조화시켜주길 바랍니다. 다른 선수들도 잘 적응해주길 바라고~
저는 AK가 Deron과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패배했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런 알력 과정 없이 너무 순진할 정도로 “어 그래.”하며 비켜줬었죠. 자기가 어떻게 될 줄은 전혀 모르고요. 생각해야 할 것이 Kirilenko는 스코어러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타입의 선수들은 다득점으로 주도권을 장악할 수가 없기에(플레이를 강제하지 않아서) 전술적으로 배제가 되면 존재감이 확 사라질 수 있습니다. 전 시즌까지 그렇게 잘 나가다가 06-07 시즌 곧바로 추락한 과정을 보면 극명하게 알 수 있죠.
더군다나 팀 성적이 좋았습니다. 이러면 불만이 있어도 정당성 결여로 쉽게 말 못합니다. 감독이나 포인트가드 입장에서도 성적이 잘 나오는데 농구 방식을 구태여 바꿀 이유가 없는 거고요. 물론 한 단계 더 생각했다면 편입을 시켜야했지만 이것은 쉬운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여러 정보를 통해 보면 Kirilenko가 노력파는 분명 아닌 것으로 보이고 그 부분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큰 시야에서 합당한 일이지만 당장 지금 06 - 07 시즌으로 돌아가서 Kirilenko가 무엇을 달리 할 수 있었냐고 물으면 누구도 쉽게 대답 못할 겁니다. FIBA 농구는 레인이 좁고 3초가 없어서 어떻게든 팀플레이로 풀어가야 하지만(미국대표팀 화력이 아닌 한) NBA 농구는 일부로도 오펜스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Jerry Sloan이 임무 지정과 특히 의사소통 부분에서는 많이 아쉬웠지만 Boozer, Okur, Deron Williams의 공격 효율성이 굉장히 좋았기에 현실적으로 시즌 중에 게임의 판을 바꾸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Andrei Kirilenko라는 선수가 지금까지 얼마만큼 농구에 헌신해왔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설사 노력이 다소 아쉬운 선수였다 할지라도 최악의 시즌을 보내기 전까지는 굉장히 빛이 나는 선수였고 발전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한 시즌을 참았다 경기 후 눈물을 흘렸었죠. 자신다운 게임을 하고 싶다며 남은 6300만 달러 하나 안 받아도 되니 유럽으로 돌아가겠다고 고 Larry Miller 구단주에게 바이아웃 요구까지 했었고요.
담담하게 고국의 언론에만 밝힌 은퇴를 고려한다는 이 짧은 인터뷰에는 많은 사연이 들어있을 겁니다. 사람들은 실력이었다고 쉽게 이야기하고 결과론적으로 해부하며 원인들을 제조해내겠지만 세상일이 늘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죠.
Nikolic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상황을 AK의 실력탓으로만 돌리려는 생각은 없구요. 1. 다만 헤게모니는 AK가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을 때 데론이 쟁취한 것이라고 봅니다. AK가 순진하게 뺏긴 건 맞다고 보구요. 데론은 리더쉽이 강한데 반해 AK는 그냥 착한 성격이고.. 결정적으로 훈련 스타일에서 슬로안 감독과 다툼이 있으면서 슬로안의 신임을 잃은 게 컷습니다.
2. 거기에다 데론은 엘리트코스를 밟은 본토출신 선수이고.. AK는 외국용병인데다가 영어도 잘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NBA에서 외국용병이 팀리더를 담당하는 선수는 노비츠키밖에 없습니다. 팀내에서 압도적인 실력이 뒷받침되야 하구요. 파우 가솔도 멤피스에 있는 동안에는 리더쉽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았고 레이커스 와서야 2인자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언론도 용병보다는 본토 선수에게 우호적이기 마련이고.. AK도 뜻하지 않은 억울함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3. 데론이 리딩을 담당하고 난 이후의 문제는 슬로안 감독과 데론이 AK의 역할을 제대로 정해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데론은 희생할 줄 모르고 스크린도 시늉만 하는 앱니다. A패스를 고집하는 스타일이구요. 제리 슬로안이야 보수적이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능력이 없고 선수들을 잘 포용하는 타입도 아니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 슬로안의 코칭과 데론의 리딩 스타일을 문제삼아야 된다고 봅니다.
4. 다만 AK에게 아쉬움이 드는 부분은 상황이 자신을 위축시키더라도 07유로에서 우승을 하고난 이후에..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겁니다. 공격에서 골밑 피니쉬를 제대로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수비에서 특유의 활동성을 잃었습니다. 물론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했겠지만 선수가 항상 유리한 상황에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자존심회복을 해주길 기대했는데.. 결국 순응하고 은퇴결심을 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결국 어느정도 개인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습니다.
AK에 관한 우리가 모르는 사연들이 많이 있겠지요. 그렇다고 AK가 억울하게 희생되었다고 할만한 특별한 뒷얘기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슬로안은 이기길 원했고.. 데론은 자기가 중심이 되서 더 많은 승리를 따냈습니다. 그들의 이유 역시 정당하다고 봅니다. AK를 활용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문제지만.. 데론이 중심이 되는 것은 실력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흐름이 아니었을까요.
저도 AK선수 팬이지만, 단번에 Nikolic님과 애씨드 재즈 님께서 가지고 계신 AK에 대한 애정과 풍부한 정보를 알 수 있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AK 커리어에 관련한 글을 한번 정리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
감사합니다.^^ 나중에 AK가 유타를 떠날때 쯤 한 번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쥬라기공원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데론이 1대1을 더 열심히 한다고 하니 갑자기 KCC의 전태풍이 떠오릅니다. 물론 나머지 4명을 압도하는 개인기를 가졌지만 나머지 4명의 집중력을 흐뜨려놓을 수 있으니까요. 전태풍이 어쩌면 KCC를 우승으로 이끌지도 모르기에 아직 데론의 변화포부의 결론을 알 수 없지만, 코버도 부상이기에 피딩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무언가 게임이 잼없어지는 것은 확실하네요. 저는 조직력의 유타를 좋아하는데...
답글 잘 읽었습니다. aCid jazZ!!님. 저도 대부분의 일에는 개인이 책임져야 할 몫이 있다고 믿지만 각각의 상황에 따라 비중을 다르게 판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아주 다른 이야기들 같지는 않은데 aCid jazZ님은 최근 두 시즌 간 뭔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점에 대한 아쉬움도 이야기하시는 것이고 저는 Andrei Kirilenko의 상승흐름이 부서진 상황을 더 크게 봐야한다는 쪽인데 초점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Sloan 감독의 현실적인 판단에 대해서 이해가 가고 당시 Deron Williams에 대해서도 저는 그렇고요,, 이번 시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2006-07 시즌의 Deron Williams는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는 동시에 모든 동료를 게임 안에 참여시킬 수 있는 역량이 없었으니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이픽 기반 공격을 잘 하는 것만도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John Stockton 수준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전혀 기대하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외국 선수들이 NBA에서 갖는 불이익을 언급하셨는데 옳은 말씀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확실히 영향을 갖는 요소이죠. 리더쉽 이야기는 부피적, 현시적인 것을 과하게 중시하는 미국 농구 문화(언론)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 농구 보는 시각을 다양하게 접하려고 노력하는데 유독 미국 미디어는 1인자니, 2인자니 3옵션과 4옵션 같이 팀 내 위치를 득점 비중에 따라 서열화하기 좋아하고, 집단의 영광을 개인의 지분 싸움으로 오염시키면서 <작위적으로> 담론을 생산해내고 수치의 허실, 즉 기록지에 나타나지 않는 과정과 실속에 대해서는 극히 무관심합니다.
예를 들어 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방식인 독단적 플레이와 이른 터프샷으로 팀원들을 희생시키고 흐름을 죽이면서 점수를 챙겨도 “기록”이 번지르하면 -양과 음을 모두 보지 않고- 평가를 높게 합니다. 이건 아주 웃기는 일이죠. 농구가 팀스포츠라는 것을 전혀 이해를 못하는 “농구전문가”들이 너무 많습니다. 개인의 성취가 다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진짜 기본 중 본질인데요. 실질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농구 내용물 해석은 도외시하고 숫자, 계급 타령만 하니 보고 있으면 굉장히 따분하고 신용이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 이야기를 금과옥조로 여기죠.
Pau Gasol 뿐만 아니라 Kevin Garnett 같은 경우도 오랫동안 리더쉽에 관해 지적을 받았고 LeBron James가 마지막 공격에서 수비 없는 동료에게 패스했다고 한소리 들었던 기억도 나고요. 리더가 되는 법도, 팀의 중요 부분으로 기능하는 법도 여러 가지가 있고 각 사람이 처한 환경이 다 다른데 미국 언론은 항상 Michael Jordan식을 정답 처리합니다. 지금 NBA의 Boston Celtics나 그 전의 Detroit Pistons 같이 명명백백한 리더가 팀에 없더라도 사실 아무 상관이 없죠. 미디어가 목숨 거는 hype 생성을 위해서는 농구가 5:5 게임인 것이 절대 알려져선 안 되겠지만요.
Nikolic님 의견 잘 읽었습니다. 미국 스포츠문화는 자본주의 논리가 잘 드러나는 분야라고 생각이 듭니다. 치열한 경쟁으로 선수들간 연봉차이도 크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 스타시스템이 강조되기 때문에 각팀마다 스타선수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농구를 얼마나 잘하느냐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스타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고.. 흥행을 위해서 스타선수에게 유리한 판정도 내리는게 NBA지요.
AK를 둘러싼 모순 중 하나는 AK는 미국 스포츠가 원하는 스타성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스타선수가 받아야할 맥시멈을 받고 있다는데 기인한다고 봅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긴 했지만.. AK가 만일 적당한 연봉을 받고 있었다면 부담감이나 실망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좀 더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우리들 모두 AK가 팀에 드러나지 않지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재 유타 상황이 그의 장점을 점점 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K가 90년대 유타에서 뛰었다면 적당한 롤을 부여받으면서 팀에 크게 기여했을 것 같은데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이번 시즌은 벌크업도 하고 준비를 잘하고 온 것 같으니 다시 또 기대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