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 날다... 2011년 제12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읽은날 : 2012. 11. 5
등단 15년 이하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효석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은 전년도 6월 1일부터 해당년도 5월 31일까지 문예지.잡지.정기간행물.부정기간행물 등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심사하여 수상작을 결정한다. 2011년 제12회 수상작은 윤고은의 '해마, 날다'. 현기영, 김형경, 구효서, 김경수, 서준섭, 서경석, 심진경이 심사에 참여했다.
수상작 '해마, 날다'는 대학 졸업 후 다음 소속을 정하지 못해 일 년을 구직 활동으로 보낸 여주인공이 68번째로 이력서를 낸 회사에 마침내 취직이 되고 한순간에 해고를 당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소설이다. '해마005'라는 음주 통화 서비스업체에서 그녀는 '해마8'이라는 하나의 번호가 되어,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 내고 싶어 하는 익명의 통화자들을 상대한다.
소설가 김형경은 심사평에서 "현대인의 내면에 바야흐로 불붙어 오르기 시작한 서사 욕망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세상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욕구로 넘치고,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아우성치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욕구를 이용해 돈을 번다. 돈을 지불해야만 자기표현이 허용되는 시대, 아무리 많은 말을 해도 의미가 소통되지 않는 시대, 뜻 없는 언어들이 파편화 되어 허공에 흩뿌려지는 시대를 눈앞에 잡힐 듯 잘 그려 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당선작과 함께 수상 작가의 자선작 및 수상소감, 강유정의 작가론을 수록하였다. 기수상작가인 성석제의 자선작과 우수작으로 선정된 8편의 소설 - 권여선의 '진짜 진짜 좋아해', 김서령의 '어디로 갈까요' , 김숨의 '막차', 손홍규의 '마르께스주의자의 사전', 윤성희의 '눈사람', 정미경의 '파견 근무', 전아리의 '플러스마이너스', 한지수의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 - 도 함께 실었다.
수상작
해마, 날다 _ 윤고은
수상작가 자선작
Q _ 윤고은
추천 우수작
진짜 진짜 좋아해 _ 권여선
어디로 갈까요 _ 김서령
막차 _ 김숨
마르께스주의자의 사전 _ 손홍규
눈사람 _ 윤성희
파견 근무 _ 정미경
플러스마이너스 _ 전아리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 _ 한지수
기수상작가 자선작
론도 _ 성석제
수상작가 문학적 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