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시분식’은 구리 여중고 찻길 맞은편 뒷골목에서 시작했던 26년 전통 분식 집으로 지금은 럭키 아파트 쪽으로 이전했습니다.
치즈 즉석 떡볶이.
기본적으로 1. (설탕이 안 들어간) 홍시 등의 과일과 채소를 갈이넣은 양념장 2. 조청이 들어간 양념장 3. 까나리액젓이 들어간 양념장 등의 3가지 양념장에 청양고추를 넣은 매운 소스. 그리고 이곳만의 육수를 더해 즉석떡볶이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달고 매운 정도를 주문할 때 취향에 맞게 이야기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덜맵고 덜 단 “중간 맛 즉석떡볶이”를 먹어보니 달콤함과 감칠맛이 부드럽게 다가왔는데 그 단맛은 갈아낸 채소와 홍시의 단맛이었습니다. (깔끔한 단 맛)
액젓을 사용할 때는 한 번 걸러내고 농도를 묽게 하는 등의 이곳만의 방법으로 (액젓을) 순화시킨 후 사용하고 있었고. 콩가루도 사용해 구수한 감칠맛을 더해내고 있었습니다.
조리된 국물을 보니 여러 가지 갈아낸 재료도 보이네요.
저는 이런 이곳만의 재료 노하우 보다는, (이번에는) 모짜렐라 치즈에 주목해봤습니다.
가열하면 녹거나 팽창하는 물리적 특성이 있는 모짜렐라 치즈의 단백질과 지방 맛이 홍시로 맛을 낸 순한 국물 맛에 녹아들어 전체적인 맛의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요.
이곳에 오면, 열에 녹아든 치즈와 국물을 함께 꼭, 먹어봐야 이곳 즉석떡볶이 국물의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구리 벅시분식 즉석떡볶이는 채소와 과일(홍시)로 맛을 내고 까나리 액젓이 부족한 깊은 맛을 더해주고. 지방이 함유된 치즈가 (밸런스가 맞춰진) 맛을 상승 시켜준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주인아주머니 친정에서 직접 재배한 평택 쌀로 만들었다는, 현미 밥으로 볶음밥도 먹을 수 있습니다.
날달걀이 들어간 볶음밥처럼,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볶음밥은 되도록 짧게 볶아내야만, 열에 의해 늘어나는 성질이 있는 치즈 물성을 볶음밥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고소한 감자볼에 김가루. 참기름. 모짜렐라치즈. 현미밥의 조합. 뭐 다른 말이 필요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