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관찰문(觀察門)]
【왕생론】
觀彼世界相,勝過三界道。
【번역】
저 세계의 상을 관찰하니,
삼계의 도를 뛰어넘었네.
【왕생론주】
此以下,是第四觀察門。此門中分為二別:
一者觀察器世間莊嚴成就;
二者觀察衆生世間莊嚴成就。
【번역】
여기 이하부터 제4관찰문이다. 이 관찰문을 두 종류로 나눈다.
하나는 기세간의 장엄성취를 관찰함이요.
또 하나는 중생세간의 장엄성취를 관찰함이다.
[가. 기세간의 장엄성취를 관찰함(觀器世間莊嚴成就)]
【왕생론주】
此句以下,至「願生彼阿彌陀佛國」,是觀器世間莊嚴成就。
觀器世間中,復分為十七別,至文當目。
【번역】
이 구절 이하부터 “저 아미타불의 국토에 왕생하길 발원하나이다”까지가 (기)세간의 장엄성취를 관찰함이다.
기세간의 관찰을 다시 17가지 장엄성취로 나누는데, 해당 문구를 해석할 때 다시 하나하나 그 명칭을 열거하겠다.
[(1) 청정공덕(淸淨功德)]
【왕생론주】
此二句,即是第一事,名為「觀察莊嚴清淨功德成就」。此清淨是總相。
佛本所以起此莊嚴清淨功德者:見三界是虛偽相,是輪轉相,是無窮相,如蚇蠖循環,如蠶繭自縛;哀哉衆生締此三界,顛倒不淨,欲置衆生於不虛偽處,於不輪轉處,於不無窮處,得畢竟安樂大清淨處,是故起此清淨莊嚴功德也。
「成就」者,言此清淨不可破壞,不可污染;非如三界,是汚染相,是破壞相也。
「觀」者,觀察也。「彼」者,彼安樂國也。「世界相」者,彼安樂世界清淨相也,其相別在下。
「勝過三界道」:「道」者,通也。以如此因,得如此果;以如此果,酬如此因;通因至果,通果酬因:故名為「道」。
「三界」者:一是欲界,所謂六欲天、四天下人、畜生、餓鬼、地獄等是也;二是色界,所謂初禪、二禪、三禪、四禪天等是也;三是無色界,所謂空處、識處、無所有處、非想非非想處天等是也。
此三界,蓋是生死凡夫流轉之闇宅。雖復苦樂小殊,修短暫異,統而觀之,莫非有漏:倚伏相乘,循環無際;雜生觸受,四倒長拘;且因且果,虛偽相襲。
安樂,是菩薩慈悲正觀之由生,如來神力本願之所建。胎卵濕生,緣茲高揖;業繫長維,從此永斷。續括之權,不待勸而彎弓;勞謙善讓,齊普賢而同德。「勝過三界」,抑是近言。
【번역】
이 두 구절이 곧 첫 번째 일(17가지 장엄성취 중 첫 번째 장엄)로서 “장엄하고 청정한 공덕의 성취를 관찰함(觀察莊嚴清淨功德成就)”이라고 부른다. 이 청정은 총상(總相)이다.
부처님께서 인지(因地)에서 이 장엄하고 청정한 공덕을 성취하려고 발원한 이유는, 삼계가 허위상(虛僞相)이고 윤전상(輪轉相)이고 무궁상(無窮相)으로, 마치 자벌레가 끝없이 몸을 굽혔다가 폈다가를 반복하는 것 같고, 마치 누에가 고치를 틀어 자기를 얽어매는 것 같으며, 중생들이 삼계에 계박되어 전도되고 청정치 못함을 보시고는, 중생을 허위가 아닌 곳, 윤전하지 않는 곳, 무궁하지 않은 곳, 궁극적인 안락을 얻을 수 있는 크게 청정한 곳에 두려고 하는 까닭에 이 청정하고 장엄한 공덕을 성취한 것이다.
“성취”란, 이 청정은 파괴할 수 없고, 오염시킬 수 없으며, 삼계처럼 오염상(汚染相)이 아니고 파괴상(破壞相)이 아니라는 말이다.
“관”은 관찰이고, “저”는 저 안락국이며, “세계의 상”은 저 안락세계의 청정한 상이다. 이 청정상이 포함하고 있는 16가지 별상(別相)은 아랫글에서 분별하여 해석하겠다.
“삼계의 도를 뛰어넘었네”: “도”는 통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이러한 과보를 감득하고, 이러한 과보는 이러한 원인에 보답한 것이며, 원인에서 과보로 통하고, 통한 과보는 원인에 보답하는 까닭에 “도”라고 부르는 것이다. “삼계”란, 첫째는 욕계로서, 이른바 육욕천(六欲天), 사천하 사람, 축생, 아귀, 지옥 등이 그것이다. 둘째는 색계로서, 이른바 초선(初禪), 이선(二禪), 삼선(三禪), 사선(四禪) 등이 그것이다. 셋째는 무색계로서, 이른바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 등이 그것이다. 이 삼계는 생사범부가 유전하는 어두운 집이다. 비록 (각 도 중생들의) 고락이 약간 다르고 (수명의) 장단에 잠시 차이는 있으나, 총체적으로 보면 모두 유루(有漏) 아닌 게 없고, 고락화복이 서로 바뀌면서 끝없이 계속 순환하고, 지은 선업과 악업의 원인이 잡다함으로 인해 그 과보로 접촉(觸)과 느낌(受)도 잡다해지고, 길이 네 가지 전도된 견해(무상한 것을 항상하다고 집착하고, 즐거움이 아닌 것을 즐거움이라 집착하고, 무아를 나라고 집착하고, 부정한 것을 청정하다고 집착함)에 사로잡혀 원인이든 과보든 모두 허망하여 진실하지 않다. 안락세계는 법장보살의 자비와 정관(正觀: 반야지혜의 관조로 210억의 제불정토의 청정한 행을 섭취함)에 의해 생겨났으며, 아미타여래의 신력본원(神力本願)에 의해 건립된 것이다. 태란습화(胎卵濕化)의 형태로 태어난 중생들이 이 아미타여래의 본원력에 힘입어 영원히 삼계를 벗어나고, 오랫동안 중생을 계박하던 업력의 밧줄도 이제부터 영원히 끊어진다. 쏘아 올린 화살의 끝부분을 연달아 맞추어 화살이 땅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은 누가 권하지 않아도 활시위를 당기게 되고, 공로가 있으나 높은 자리에 있으려 하지 않고, 선행이 있으나 앞을 다투지 않으며, 무아의 겸양(謙讓)으로 보현보살과 똑같은 공덕을 성취한다. 이것으로 “삼계의 도를 뛰어넘었네”란, 단지 알기 쉬운 말(극락의 수승함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말)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