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0905 (화) 밤 되면 사라진다… 의심받는 '이재명표 단식' 논란
지난달 8월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갑작스레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9월 3일로 단식 4일째에 접어들었다. 이재명 대표는 낮에는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 있지만, 밤에는 농성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다. 통상 “목숨을 건다”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단식은 저항의 가장 강한 방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단식은 기존 단식과 형식과 내용면에서 차이점이 많아 “웰빙 단식”(국민의힘)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① 천막 반, 대표실 반
이재명 대표 농성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나머지 12시간 동안 그는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대표가 밖에서 자면 당직자도 천막을 쳐야 하고, 국회 경호관들도 밤샘 근무를 해야 한다”(민주당 관계자)는 이유다. 이같은 야당 지도자의 단식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2018년 5월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단식을 벌인 당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시간 내내 국회 본청 앞에 머물렀다. 그는 단식 3일차에 30대 괴한에게 턱을 가격당한 뒤에도, 8일차에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된 뒤에도 재차 농성장으로 복귀했다.
그해 1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내걸고 단식을 벌였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불을 깔고 단식 농성을 벌였다. 2019년 11월 ‘공수처법 철회’를 주장하며 단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청와대 앞과 국회 본청 밖을 오갔지만, 야외에 있었다. 이같은 '반반단식'을 두고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회 본관 내 모처에서 취침한다는 이재명 대표에게 초밥이 배달될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② 보온병과 소금통
농성장에 있는 보온병 등도 논란거리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도 농성장 안에서 책상 위에 놓인 식품 용기를 집어 들고 뭔가를 연신 털어 입에 넣거나, 보온병에 든 액체를 유리잔에 따라 여러차례 마셨다. SNS에선 “텀블러에 사골국물 같은 게 든 거냐” “건강관리 하면서 단식하냐”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보온병엔 온수, 식품 용기엔 소금이 들어있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실제 식품 용기엔 ‘와인 소금’이라는 라벨이 붙어있었고, 그 옆 봉지엔 '마늘 소금'이라는 적힌 봉투도 있었다. 이재명 대표가 책상 위에 올려두고 연신 털어먹은 건 '갈릭 소금’이라는 한 생활협동조합 제품이라고 한다.
소금과 온수는 단식 농성의 단골 메뉴다. 신체의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은 5년 전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 때 온열 매트와 핫팩, 보온병을 쓰자 “노숙이 아니라 글램핑”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보온병 시비에 “내가 아무것도 안 먹고 빨리 죽어버리길 바라는 거냐”고 말했다.
③ 장외집회 병행
이재명 대표는 단식하면서도 당무를 보고 있으며, 외부 집회에도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 그는 전날(9월 2일) 오후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 나섰고, 9월 3일엔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런던협약·의정서 가입국 88개국에 친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9월 4일엔 국회에서 열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무 일정은 그대로 소화하겠다는 이 대표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여권은 “단식만 했다가는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하니 일부러 일정을 소화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한다.
실제로 검찰은 9월 4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로 이재명 대표를 소환 조사하려 했으나, 이재명 대표 측은 “오후에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회의가 있다”는 이유로 오전 2시간만 조사받겠다고 버텼다. 이재명 대표의 특이한 단식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단식의 진짜 목적은 동정론과 체포동의안 부결”(장동혁 원내대변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단식 자체가 아날로그 방식의 투쟁 수단이라 진지하게 임해도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 쉽지 않다"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할 거 다하고, 쉴 거 다 쉬면서 단식하겠다니 어떤 국민이 진정성있게 받아들이겠나”라고 지적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반전… “손님 2배 늘었어요”
지난달 8월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노량진수산시장의 손님과 매출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3일 나타났다. 당초 야권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와 각종 가짜 뉴스 등으로 수산물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랐다. 상인들은 “시민들이 괴담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량진수산시장 관리·운영을 담당하는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방문 차량은 3주 전에 비해 40% 늘었다. 오염수 방류 직전인 지난달 8월 12일 5876대였는데, 방류 직후 8월 26일 8390대로 증가했다. 1주일 뒤인 9월 2일도 8244대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방문객과 매출도 늘었다. 해양수산부가 방류 직후인 8월 25~27일 노량진수산시장 소매점 35곳과 식당 4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방류 직전(8월 18~20일)보다 10% 이상 올랐다. 차덕호 상인회장은 “방류 전에 비해 손님이 2배로 늘었다”며 “역대급 8월 매출을 기록했다는 가게도 있다”고 했다. 상인들 사이에선 “2주 연속 높은 매출이 유지되는 것을 보니 일시적 사재기 현상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비과학적 주장’이 젊은 층의 반발을 샀다는 분석도 있다.
차덕호 상인회장은 “광우병 사태 때와 달리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과학적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오염수 때문에 수산물을 안 먹는다는 젊은 고객은 거의 못 봤다”고 했다. 정부가 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고 나선 것도 주효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 관계자가 최근 적극적으로 수산 시장을 찾은 것도, 지난달부터 시작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도 효과를 봤다. 수산시장에서 쓴 돈의 30%를 온누리 상품권(하루 최대 2만원)으로 되돌려받는다. 수협노량진수산 관계자는 “9월 2일에는 1시간 반 넘게 줄을 서서 상품권 환급을 받는 고객도 많았다”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열흘째인 9월 3일 오후 2시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시장인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1층 소매 구역은 수산물을 보기 위해 몰린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폭이 1m 남짓 되는 시장 통로는 구경하는 사람들로 꽉 차서 지나다니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가게마다 어림잡아 4~5명씩은 흥정하는 손님들이 모여 있었다. 2층 새우튀김 가게 앞에도 대기 인원이 10명 이상 있었고, 회를 떠서 바로 먹는 식당들도 점심 시간이 지났는데도 빈 테이블을 찾기가 어려웠다.
2층 건어물 판매 구역 로비에 마련된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 운영 부스에는 100여 명의 손님이 30m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달 8월 31일부터 3만4000원 이상을 구매하면 1만원, 6만7000원 이상을 구매하면 2만원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 현장이었다. 인천에서 온 이모(61)씨는 “1만원짜리 상품권을 받으려면 3만4000원 이상 구매해야 한다고 해서 일부러 그 금액에 맞춰서 좀 더 샀다”며 “대통령도 다녀가고 했으니까 안전하겠다 싶어서 왔다”고 했다.
2~4층에 걸쳐 있는 주차장은 이날 온종일 만차 상태였다. 780여 대를 댈 수 있는데, 빈자리가 날 때까지 보통 10분 이상씩을 기다려야 했다. 이 시장 주차장에서 10년 넘게 일했다는 이모(66)씨는 “오염수 때문에 방문객이 뚝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사람이 몰려 내가 힘들어 질 줄은 몰랐다”며 “분명히 예년 이맘때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반전이다. 늦여름 수산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이고 놀라운 장면이다. 수산업계에 따르면 6~8월은 대부분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금어기’인 데다 무더운 날씨로 회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는 시기다. 여기에 휴가철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아 추석 대목 때까지는 상인들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시기’로 불린다.
때아닌 호황에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반가우면서도 놀란 표정이다. 소라와 대게 등을 주로 파는 상인 박모(46)씨는 “온누리 상품권 주느냐고 묻는 손님이 하루 10명 이상은 되는 것 같다”며 “8월은 수산물이 잘 팔리는 시기도 아닌데 상품권 덕인지 작년보다 손님이 2배는 늘어난 느낌”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한 상인은 “무더위가 물러나는 8월 말, 9월 초가 되면 보통 손님이 늘기는 하는데, 예년에 비해 갑자기 늘어났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어쩌고 하면서 하도 떠들어서 시민들이 더 찾아오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활어, 전복, 대게 등을 판매하는 12년 차 상인 정모(62)씨는 “‘오염수가 걱정된다’는 고객들도 있지만, 펄떡펄떡 뛰는 수산물을 보면 ‘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느냐’며 횟감을 사간다”고 했고, 활어회를 파는 신모(47)씨도 “2층 로비까지 사람이 꽉 늘어서는 걸 8월 내내 본 적이 없는데, 대통령이 다녀가고 하루 이틀 만에 시장이 붐비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왔으니 믿고 왔다’는 손님도 여럿 만났다”고 했다.
시장은 찾은 시민들은 ‘오염수 괴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부천에서 1시간 정도 걸려 왔다는 주부 김모(70)씨는 조기와 가자미를 포함한 수산물 10만원어치를 구매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는 4~5년이나 있어야 영향을 미친다고 하고, 현재는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그냥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박모(72)씨도 “오징어나 새우를 구매하려고 노량진을 자주 찾는 편인데, 자녀들이 ‘걱정된다’고 성화이긴 하지만 정부에서 괜찮다고 하니 믿고 왔다”고 했다. 강남구에서 온 이모(33)씨는 “가족들이 해산물을 좋아해 오염수 관련 과학 정보나 기사를 엄청 찾아봤다”며 “정부에서 매일 오염수 수치 발표를 하는 것 말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게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가을 전어와 꽃게 등 제철 수산물 가격이 떨어진 것도 시민들이 몰려드는 이유 중 하나다. 광어와 우럭 등 양식 활어들은 예년과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어와 꽃게 등 제철 수산물은 작년에 비해 40~50% 싸게 맛볼 수 있다. 1kg당 4만~5만원 하던 전어가 올해는 2만~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어를 판매 중인 정모(58)씨는 “지난해 유독 기름 값이 오르고 수온이 높아 어획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전어 값이 확 뛰었는데, 올해는 그보다 많이 잡히고 있고 수요마저 위축돼 가격이 싸게 형성됐다”며 “제철 수산물 좋아하는 고객들 입장에선 이만큼 좋은 기회도 없다”고 했다.
'공교육 멈춤의 날'… 교육계 비통함 고조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9월 4일)을 하루 앞두고 교육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교사들이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국회 앞 집회 등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교육당국은 징계 방침까지 거론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최근 며칠 새 경기·전북 등에서 교사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교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9월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로 명명한 9월 4일 '우회 파업'은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한 추모 행동과 전국에서 진행되는 집회 등 2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우선 일부 교사들은 당일 추모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해 학교에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원 교사가 많아지면 학교에서의 교육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에 대비, 일부 학교에서는 당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지난 9월 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 전국 30개 초등학교(0.5%)에서 임시 휴업(재량 휴업일)을 계획 중이다. 애초 초등교사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에서 자체 집계했을 때는 재량 휴업일 지정 계획이 있는 학교가 400여곳이 넘었지만, 교육부가 교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참여 학교 수가 크게 줄었다.
대신 연가, 병가, 조퇴, 공가 등을 쓰겠다는 교사들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학사 일정은 그대로 운영하되 단축 수업·합반·학년 통합 등의 방법을 고려하거나 학부모에게 현장 체험학습을 권유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당일 학교 선생님들 70% 이상은 나오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학교에서는 이날 학년 통합으로 안전 교육, 학교 폭력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한다고 하고 점심을 먹이고 바로 하교시키는 등 단축 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교사도 "학교에서 2학년, 6학년 선생님들은 모두 나오지 않는다고 들었다. 교장 선생님이 대체 강의를 당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서울 초등학교에서는 교육부의 강경 대응 방침 발표 이후 교사들에게 병가나 연가 등을 낼 거면 당일에 올려달라는 공지를 보냈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라는 이름의 주최 측은 "국회 앞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진상규명 및 아동학대관련법 즉각 개정을 국회에 촉구하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모 집회는 비슷한 시간대에 전국 시도교육청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서울 국회의사당 말고도 ▲ 충남교육청 ▲ 대구교육청 ▲ 대구 2·28 기념공원 ▲ 광주 5·18민주광장 ▲ 제주도교육청 ▲ 인천시교육청 ▲ 충북도교육청 ▲ 충남도교육청 ▲ 대전 보라매공원 앞 등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
전국 교육대학교(서울교대·경인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공주교대)에서도 오후 7시께 학내에서 동시 다발 추모 집회가 열릴 계획이다. 집회 참가 규모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교사들이 정상 근무를 마치는 오후 시간대에 열리기 때문에 규모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앞 집회와 별도로 오후 3시 서초구 서이초 강당에서는 '49재 추모제'가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과 고인의 학교 선후배 등이 참석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서이초등학교 운동장에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운영된다. 교육부는 그동안 줄곧 교사들의 집단행동은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 의무 위반이라며 집회 자제를 촉구해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곁에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서이초 교사에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경기 고양시의 아파트에서, 지난 1일엔 전북 군산의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단의 분위기는 점점 더 무거워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9월 2일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도 주최측 추산 20만명의 교사들이 참석해 서초구 교사 사망 이후 매 주말 열린 추모 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9월 3일에는 경기도 용인에서도 한 고등학교 교사가 청계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교육 멈춤의 날'을 하루 앞두고 나흘새 3명의 교사가 잇따라 사망한 것이다. 특히 고인이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유족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9·4 파업일’에 제주교육청 장학관 숨진 채 발견
공교육 멈춤의 날인 9월 4일 전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제주교총회장)이자 제주도교육청 간부(57, 장학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께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제주도 내 교원단체 전직 회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8월말까지 오름중학교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9월 1일자로 제주도교육청에서 중등교육을 담당하는 과장(장학관)으로 부임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올해 2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제32대 제주교총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제주교총 관계자는 "지난 9월 2일 전화가 와 '교총을 잘 부탁한다'고 하셔서 걱정하지 말고 파이팅하시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애통해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고인은 교권보호와 교원의 전문성 신장, 회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직무에 임했다"며 "직무에 임하던 중 9월 1일자로 제주도교육청 과장 발령을 받으면서 회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서울, 전북, 경기 지역의 연이은 교사 극단 선택에 이어 또다시 들려온 비보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고인께서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왜 버리셨는지 수사당국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의 철저한 조사·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강릉원주대학교 흥업캠퍼스.......!!!!!!!!
강릉원주대학교 도서관..... 연화산관(蓮華山館)
10:00 강릉원주대학교 본관......
강릉원주대학교 정문......
10:15 삼성으로.......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