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태아 임신은 산과 분야의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으로 일반적인 단태아 임신에 비해 쌍태아 임신에서는 조산 비율이 약 6배 증가하며,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임신 32주 이전의 조산율도 12%에 이른다.
또 선천성 이상 위험이 단 태아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이로 인한 출생 수 뇌성마비는 약 4.5배, 신생아 사망률은 약 5배나 높게 나타났다.
조산도 많아 편균 분만 주수는 임신 35~36주고, 출생 후 신생아의 평균 몸무게는 2.3kg으로 단태아(평균 3.3kg)에 비해 1kg 정도 적게 나간다.
쌍태아 임신은 분만 후에 신생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산모 역시 임신 중 커진 자궁이 분만 후 적절한 수축이 이뤄지지 않아 산후 출혈이 심할 수 있다.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사실을 알고 초음파 검사 과정에서 '쌍둥이입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산모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말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산모들은 아마 일란성, 이란성 여부를 물을 것이다.
그러나 산부인과 의료진에게는 그것보다 중요한 것, 바로 아기집의 개수이다.
대부분의 쌍둥이 임신은 아기집이 2개인 쌍둥이 임신으로 보통 전체 쌍둥이 임신의 약 70%를 차지하는 이란성 쌍둥이 임신이다.
대부분 문제가 많이 되는 경우는 일란성 쌍둥이일 경우다.
일란성 쌍둥이 중에서도 약 30%는 아기집이 두개이고 이 경우는 위에서 언급한 이란성 쌍둥이와 다를 바가 없다.
1융모막 1양막 쌍둥이는 쌍둥이 사이 나눠지는 격막이 없는 것을 말하는데, 이 경우 극히 드물긴 하지만 매우 위험해 28주 부터는 병원에 입원하여 매일 태동 검사를 받으며, 만일을 대비해(각 쌍태아의 탯줄이 서로 꼬이는 경우) 항상 응급수술 준비를 해야 한다.
쌍태아간 수혈증후군은 쌍둥이 사이에 태반에서 혈관이 연결되어 있어 한쪽 태아의 피가 다른 태아로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려면 태아끼리 연결 되는 혈관이 있어야 하므로, 일란성 쌍둥이인 경우에만 발생한다.
불론, 일란성 쌍둥이가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처음 초음파 검사 시 아기집(융모막)이 하나인 쌍둥이에만 해당된다.
전체 쌍태아 중 약 13~15% 정도가 위험 인자가 되며, 그 중에서도 15~20% 정도에서 발생하므로 전체 쌍태아 중 3% 정도에서만 발생 한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쌍둥이 임신시 가장 많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은 조산이다.
그 외에 태아가 잘 자라지 않는 태아성 장장애, 생태아간 수혈증후군, 임신성고혈압 비율도 단태아에 비해 높아지게 된다.
쌍둥이이므로 태반이 커서 전치태반의 위험도 높고 이로 인한 조산의 영향으로 신생아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쌍둥이 임신의 경우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익현 /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