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대축일-묵상과 기도
성령강림대축일,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오순절에 제자들에게 하늘에서 거센 바람의 소리가 온 집안을 가득채웠습니다. 불꽃 모양의 혀가 나타나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성령으로 가득 차, 그분의 표현의 능력대로 다른 언어로 말하고 찬양하였습니다. 우리는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성령의 은사를 주십니다.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셨습니다. 성령의 은사와 열매로서 그 능력으로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주님 승천은 부활 완성입니다. 부활을 완성하시는 예수님은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예수님은 안식일 다음 날 주간 첫날에 나타나시어 평화의 인사를 하고 "너희에게 평화"하고 인사하시며,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습니다. 두번 째 평화의 인사 후 , 당신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하셨습니다. 부활의 평화의 인사는 당신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과 세상 구원을 위한 파견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셨습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죄와 악습 등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오순절이 되었을 때 사도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때에 예루살렘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말소리가 나자 무리를 지어 몰려왔다. 그리고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고 어리둥절해하였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파르티아 사람, 메디아 사람, 엘람 사람, 또 메소포타미아와 유다와 카파도키아와 폰토스와 아시아 주민, 프리기아와 팜필리아와 이집트 주민, 키레네 부근 리비아의 여러 지방 주민, 여기에 머무르는 로마인,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한 이들, 그리고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 우리가 저들이 하느님의 위업을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언어로 듣고 있지 않는가?” 사도 2,1-11
형제 여러분,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1코린 12,3-7.12-13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19-23
말씀 실천
오순절에 하느님께서 진리의 생명, 창조의 생명, 구원의 생명이신 주 성령을 교회 모두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성령께서 거센 바람과 함께 불꽃으로 모두에게 내려오셨습니다. 한 언어의 찬양으로 모두에게, 곧 제자들와 함께 있는 모두에게 부어주셨습니다. 이 모두의 표현은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나 그 자리에 없는 모든 이들에게 우주적, 세상의 시원적으로 모두에게 내려오셨음을 뜻합니다.
부활의 주님께서는 언제나 늘 '평화'의 인사를 하십시오. 부활 속에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이 현존하고 당신의 평화의 인사 속에 기쁨과 찬미가 넘치십니다. 또한 당신의 부활의 평화 인사에는 늘 당신의 말씀과 업적과 구원의 파견이 선포됩니다. 안식일 첫날, 부활하신 당신의 파견 인사와 함께 제자들에게는 세상 모두를 위한 죄의 용서의 제자로서의, 파견을 명하셨습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