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뉴쉬르메르에서 즐거운 점심을 보낸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방스(Vence)로 향했다.
방스 관광 후에는 방스 밑에 있는 예술의 마을 생폴-드-방스(Saint-Paul-de-Vence)로 간다고한다.
여행 오기 전부터 생폴드방스는 샤갈의 무덤이 있는 마을로 알고 있었다.
샤갈을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마을이라고.
파주에 있는 헤이리 예술마을도 이 생폴드방스를 벤치마킹한 것이라는데, 한번 가보면 알겠지.
방스로 올라가는 길에 보여서 찍은 사진. 아마도 방스 아니면 생폴드방스겠지?
방스에 도착. 마을 입구의 라운드 어바웃을 장식한 귀염이들. 우리 김쌤의 사진.
무언가 행사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역시 김쌤이 찍으신 사진.
이 곳은 마을 안쪽의 전망대.
로사리오예배당의 외관을 보려고 이 곳으로 간다.
무언가 오래된 듯한 우물과 건물들.
하늘색 타일로 지붕을 장식한 파스텔색의 건물이 로사리오 예배당이라고.
앙리 마티스가 말년에 신의 계시를 받고 혼신을 다해 예술혼을 쏟아부은 곳이라고 들었다.
오늘은 교회의 사정상 못들어가니 밖에서 보지만 내 생각에는 가보지 않는다면 큰 의미는 없는듯하다.
그래도 왔으니 방스 구경은 하고 가야징~
아치너머로 보이는 골목길. 카페들이 가득있다.
전망대에서 아래를 보니 전원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쏟아지는 바랜듯한 햇살이 화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리라.
아마도 박물관 가는 안내판인가보다.
큰 멋은 안부렸지만 무언가 기품이 있는 마을같다.
앙증맞은 새 인형과 작은 차양. 가로등과 어우러져서 운치를 더한다.
마치 동화세계로 온듯한 기분이 든다.
샤갈의 작품이 있다는 세례당을 찾아 골목으로~
좁은 골목길로 걸어가는 재미가 여행의 기분을 더 즐겁게해준다.
골목길에는 여행자가 길을 잃지 않게 '마리아 교회' 라는 표지판을 계속 붙여뒀다.
이 세례당에는 샤갈의 모자이크가 있는것으로 유명해졌다.
색채의 마술사 샤갈의 색감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같다.
열심히 봤으니 또 한잔의 차와 함께 수다 삼매경.
카푸치노를 시켜본다. 역시 커피는 이태리가 한수 위. 하지만 분위기를 시럽삼아 한잔 마셔본다^^
우리 옆에 피어있는 라벤더에서 향기가 진동한다. 프랑스 좋군~~
너무 좋은 향기~ 7월에 오면 라벤더가 만발해 있겠지.....
우리 팀원들의 모습도 보이고
관광객들도 부지런히 들어온다.
구시가지는 아주 작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친다.
방스에서의 짧은 시간을 마무리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생폴드방스로 내려온다.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강팀장의 잔소리에 귀가 따갑다.
사람만 많아지면 엄마모드로 변하는 강정모 팀장. 알았다고요~
반가운 상표. 한 때 열심히 사용했는데....
프로방스 출신이라 여기있구먼~
아무것도 아닌데 왜 찍었나 모르겠다...
사진에서 보던 프로방스의 색감이 잘 나타나는 건물.
지붕 위에 새는 왜 얹어놨는지?
좁은 길에 사람이 아주 많다.
역시 유명한 곳이군.....
예전에는 아마도 요새였겠지만 샤갈덕에 유명해진 곳.
맨 먼저 샤갈의 무덤에 도착.
무덤이 마을에서 제일 전망 좋은 곳에 있다.
푸른 하늘과 구름 그리고 아름다운 햇살. 샤갈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곳. 샤갈만이랴~ 나도 사랑하고 싶다.
그나저나 여기는 눈 내리나? 갑자기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이 생각났다.
하트모양의 돌장식은 샤갈이 유대인이라서 이렇게 해놨나?
쉰들러 리스트가 생각난다.
여기는 흡사 공원같은....이상하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곳.
아름드리 향나무가 도대체 몇살이나 된건지.....
밑을 내려다보니 저 멀리 코트다쥐르의 바다가 보인다.
내일이면 우리는 이 해안지대를 떠나 프로방스로 간다.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진 건물들.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곳이 여기인가보다.
마을을 둘러싸고 벽이 있는것을 보니 공동묘지가 마을의 끝자락이면서 전망대 역할을 하나보다.
자유시간을 얻었으니 포토타임.
수많은 갤러리들과
그 안의 수 많은 예술 작품들.
자유로운 생각과 열정의 표현이 충만하며
그리움을 현실로 나타내는 마을이 여기같다.
예쁜 찻집의 간판이 나의 발길을 붙잡는다.
멋쟁이들을 유혹하는 상점을 근사하게 장식하고 잇는 포도넝쿨.
얼마나 오래됐는지 가늠이 안되는 집들과
그 안에 있는 수 많은 달콤함.
멋드러진 식당 간판은 배고픔도 품격있게 만들고.
걷고 싶은 마음이 드는 길과 그 길을 향유하고 있는 사람들.
모든게 뒤죽박죽인 듯하나 정렬돼있는 곳.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이 만나는 재미있는 곳이 이 마을이다.
마을자랑이 가득 담긴 태블릿과 도자기들.
나도 거금을 주고 접시 2점을 구입했다. 집에 와서 보니 더 사올걸하는 후회가......또 가야겠네 아무래도....
포도나무 한그루도 소중히 여기는 곳.
간식을 떨어뜨린 아이의 절망과 달래는 젊은 엄마 그리고 무심한 표정의 개. 개는 어차피 저 크레페가 자기 것이 아니란 걸 아는 듯.
이 곳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추억 속에 우리가 있다.
이 시간은 금방 지나가겠지만 나중까지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기를.....
이 꼬마도 나중에 지금을 기억할까?
그냥 가기 너무나 아쉬운 생폴드방스의 기억을 잘 간직한채로 우리는 숙박을 위해 칸으로 향한다.
숙소 가는 길에 만난 마릴린 몬로.
약간의 보정을 가한 혜정언니의 작품.
그냥 잘 수 있나~
그날밤 우리는 해변으로 향했다.
칸영화제를 앞두고 시상식장 주변은 온통 붉은색이다.
우리도 스타마냥~~~
야홋~! 아름다운 밤이예요~~~!
해변가의 카페에서 정말 아름다운 밤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
김쌤이 먼저 가시면서 찍어주신 사진.
이렇게 우리의 넷째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내일은 엑상프로방스와 아를로 가는 날.
진짜 프로방스와 고흐를 만나게 된다.
이 여행을 오게된 계기였던 고흐. 하지만 지금은 고흐를 못만난다고 해도 이들과 함께 있으니 어디를 가도 좋을 것 같다.
La vita e bella!
첫댓글 오메 샘난다. 가보고실어~
즐감했습니다.
샘내지 마시고 그냥 결심하세요.
정말 좋았답니다. 우리 제물포님도 여행 많이 하시잖아요~
사진 속의 여행 하시는 분들의 모습들이 참 즐겁고 행복하게 보이시네요!!
글을 읽으며 멋진 사진들 보면서 생동감 있는 후기 즐겁게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가 너무 행복하게 여행했어요.
제가 사진은 잘 못찍지만 저만의 느낌으로 찍어서 올려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괜히 일하기 싫다.. 그냥.. 아무데나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밀려온다.. 그래도 현실인걸..다음을 기약하며,,다음 추억을 기다리면..고쌤 홧팅.
아무래도 여행의 후유증이 좀 있죠?
전 이 후기를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추억을 파헤치려보니까 사진이 더 많아서....뒤로 갈수록 사진 폭탄이네요.....
우리 회계사님 영국 준비하셔야죠~ㅋ
@발칙한 상상 ㅎ 고쌤이 시간될 때 함께 준비할 겁니다. 준비되면 출발하시죠.
이많은곳을일일이기억하며스토리를펼쳐나가는발칙상상님의머리속은살찐누에고치?
덕분에또다른여행속으로떠나갑니다
감사해요~~^
항상 추억을 같이 나눌 수 있으니까 제가 감사하죠~
살찐 누에고치가 아니라 실 다 뽑힌 고치입니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