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8일 묵상 본문 : 민수기 1장 47절 - 54절 - 군사로 부르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구별하신 은혜를 힘입어 믿음의 길을 가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3월도 벌써 중순이 다 지나가는 가운데 하루를 시작합니다.
시간의 흐름이 빠르다는 것을 느끼지만 삶의 태도는 쉽게 변하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지혜로운 마음을 주사 세월을 아끼는 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을 깨닫고 삶에서 주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이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세상은 갈수록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며 더욱 사랑이 메마른 시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주의 백성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따라 사랑하며 사는 자 되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47 그러나 레위인은 그들의 조상의 지파대로 그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레위인들은 타지파의 장정들 속에 포함되어 군사로 계수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성막의 일을 감당하는 자로 완전히 성별된 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48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위인의 구별됨은 하나님의 명령에 근거한 것임을 보여준다.
49 너는 레위 지파만은 계수하지 말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계수 중에 넣지 말고
레위인들은 군사적 책무와 성전세에서 제외 되었고 반드시 성별된 생활을 해야 했다.(레21장)
50 그들에게 증거의 성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그들은 그 성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 성막 주위에 진을 칠지며
레위인들의 일은 성막과 관련된 모든 기구와 부품을 관리하는 것이었으며 그것을 운반하고 성막에서 봉사하며 성막 주위에 진을 치고 생활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성막 주변에 진을 치는 것은 타지파 사람들이 성막에 함부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임을 의미한다.
51 성막을 운반할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걷고 성막을 세울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세울 것이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지며
성막을 운반하고 세우는 일은 오직 레위인이 감당해야 했으며 다른 사람이 가까이 오면 죽이라는 명령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훼손하는 일은 철저하게 막아야 했음을 보여준다.
52 이스라엘 자손은 막사를 치되 그 진영별로 각각 그 진영과 군기 곁에 칠 것이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이 광야의 생활 가운데 자신들의 거처를 세울 때 진영별로 정해진 곳에 막사를 세워야 했다. 이는 조직적이고 질서 있는 군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가나안 정복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훈련의 과정이었음을 보여준다.
53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 사방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하셨음이라
레위인들은 성막 주변에 진을 쳐서 성막을 보호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하다가 심판당하지 않도록 해야 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이 레위인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책무라는 사실을 밝혀 주고 있다.
54 이스라엘 자손이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후에 그들은 가나안 종족들을 정탐하면서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를 버리게 된다. 그 이유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는 태도였기 때문이며 하나님을 아는 일에 무지했기 때문임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레위인들은 구별하여 성막의 일에만 집중하게 하신다.
레위인들의 사명은 성막을 운반하고 세우며 성막에 관계된 도구와 부품을 관리하는 일이었다.
이 일들을 위해 레위인들은 군사로 분류되지 않았으며 성전에 내는 세금에서도 제외되었다.
무엇보다 그들의 막사는 성막을 중심으로 주변에 세우도록 함으로써 다른 지파들이 성막 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철저하게 막는 일을 감당했다.
이는 구별되지 않은 자가 성전에 들어오면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러한 자는 죽이도록 했으며 하나님의 성막 주변에 막사를 침으로써 실수로 들어오는 것조차 막도록 했던 것이다.
또한 레위인이 성막을 치면 성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을 치고 그곳에 자신들의 막사를 세웠는데 이는 군대조직의 질서 있는 모습을 의미했다.
이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좋은 곳에 막사를 치려다가 서로 갈등하는 일을 방지했으며 하나님이 명령에 따라 질서 있게 움직이는 일에 익숙하게 만드는 훈련과 같았다.
광야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들은 가나안 정복을 위해 하나님이 친히 백성들을 훈련시키시고 인도하시는 손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훈련의 과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되면서 그들의 마음과 생각은 하나님에게서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54절에서의 모습처럼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모습은 눈에 보이는 대로 행하는 것에 불과했음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들은 광야에서 백성들을 이끄시고 군대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목적이 가나안 정복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마음에 새기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출애굽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권능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태도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아닌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는 어리석음이었으며 하나님의 목적에 대한 무관심으로 반응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11:1)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가 말씀하시는 것을 소망하는 것이 믿음이다.
보이는 땅의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에 마음을 두며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실 것을 바라보는 자가 믿음의 삶을 사는 자가 되는 것이다.
가나안 정복을 위해 친히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시고 그 나라를 소망하며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태도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져야 할 모습임을 보여주셨던 것이다.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능력으로 노예로 살던 백성들을 이끄셔서 자유를 얻게 하셨고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셨다.
이것을 깨닫고 받아들인 자들은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사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바울은 분명하게 증거 한다.
7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9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롬14:7~9)
하나님의 군대로 부르신 자들, 하나님의 성막을 위해 구별된 자들, 그들 모두는 가나안 정복,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구별된 자들이며 하나님을 위해 사는 자가 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여전히 어리석고 연약하며 하나님의 뜻에 무지한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러주시고 군사요 구별된 백성으로 세우신 은혜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신다.
그 은혜를 기억하고 구별된 자로 맡겨진 사명을 감당함이 하나님의 나라 백성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며 참 믿음을 세우는 것임을 고백하게 된다.
그 고백이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 가운데 풍성하게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인생의 어리석음과 연약함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주님은 그의 백성들을 친히 구별하시고 큰 능력으로 인도하셨으며 그들이 하나님의 군대로 서도록 친히 가르치시고 구별된 삶의 모습을 만드셨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손길을 알고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살아가는 자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세상은 자기 마음대로 살라고 유혹하며 하나님의 군대가 아닌 방랑자로 살도록 시험합니다.
세상의 유혹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군사요 구별된 백성으로 살게 하옵소서.
이를 위해 놀라운 일을 행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게 하시고 거룩한 백성 되게 하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이 은혜를 기억하며 함께 구별된 삶을 위해 힘쓰며 사는 자 되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