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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지옥에있다고하더라도¸ -현재시점
" ..... 꺄아아아악 !!!!!!!!!!!!!!!!!!!!!!!!! "
찢어질듯한비명소리를지르면서
한여자가욕실에서뛰쳐나왔다.
넓은집이긴하지만조금은썰렁해보이는집 .
그리고중학교3학년쯤되어보이는여자아이가빠르게어디론가전화를건다 .
" ..... 흐흑..흐흑..저기..거기..거기..119죠 .
여..여기... 우리..언니..언니가요 ... 이상해요 . .. 빨리..빨리와주세요 "
' 아..저학생침착하게무슨일인지설명해보세요 . '
"..자..자살을했어요.... 욕조에물이..잔뜩..흐흑..피..피가..... 흐흑..... "
' 아..곧출동하겠습니다 . '
그랬다 .
고등학생으로보이는한여자가
욕조에물을가득채운상태로칼로동맥을그어버린것이다 .
그리고오래전부터그여자의심장은죽어있었던듯했다.
그여자. 아니 정진소그녀가죽음을선택할수밖에없었던이유는무엇이었을까 ?
그대가지옥에있다고하더라도¸ -과거시점
정진소 . 한영원 .
서일고등학교에서소문난커플 .
선생님들사이에서도이쁘기로유명한커플 .
절대로헤어질일이없을것같은두사람이었다 .
" ...... 헤어지자 ... 정진소 "
" ....... "
" 쨍그랑 - ; "
" ...아얏 .. 앗뜨거워 . 무슨소리야 . . "
놀란그녀는커피잔을그대로놓아버렸고그와동시에
손을데이고만것이다.
" ..... 진짜우리너무너무지겹게오래댔다 .
나이제다른여자가좋아진것같아 .
너이젠지겹다 . 그만두자 . "
" ..... 장난하지마라 . "
" 나장난잘안하는거알잖아 . "
" ......그래. 한영원 그만하자 .
나도구차하게매달리는건싫으니까 .
내가먼저일어설게 "
아무렇지않은듯그녀가일어서지만
그리고아무렇지않은듯이별을고했던그지만
분명두사람의눈은슬프게바닷가의파도처럼흔들리고있었다 .
& ㅇㅇ나이트클럽
" 야 ! 정진소좀말려바 .... ! "
미친듯이시끄러운음악이흐르는어느나이트 .
그곳에서그녀는미친듯이술을들이붙고있었다 .
친구들도그녀의기분을풀어줄맘으로
나이트클럽에데리고온것인데술만먹는그녀를어찌막을길이없다.
" 쿨하다 ! 쿨해 ! 그렇게 그녀석앞에서 당당한척하고 이렇게 질질짜고있으니까 .
이야정진소진짜쿨해요 ! 예 ! "
그녀의친한친구서경이어느새그녀의옆에와서
그녀에게한소리하고있다 .
" 그만해 . . 한서경 . "
" ...... 가서잡아 ! 이유라도물어바 ! 니네900일넘었다 !
대체몇년을사겼는데이제와서지겹데 !
니네얼마나좋앗냐 ! 서일고등학교에최고커플!선생님들..그무섭다는학주도
결혼언제하냐고 국수먹으라고오겟다고한지가언젠데 ! "
" .....그만하랫잖아 !!!!!!!!!!!! "
" 와장창창창 - ; "
미칠듯이화가난그녀는 테이블위에있는술병을모조리바닥으로던져버렸다 .
그리고철푸덕주저앉아엉엉울고만다 .
".....흐흐흑흑.....나도잡고싶어 ! 그런데 ......
지겹다는데어쩌라고 .
내가싫어졌다고그새끼눈이그렇게말하는데...
내가어떻게잡아 ! 야 !!!!!!! 한서경....내자존심을어떻게버리라고 ..... "
" ..... 바보같은년 . "
서경은미안한듯그녀를와락안아준다 .
들썩이는그녀의어깨를잡아주고있는데 . .
아무도보지못했을것이다 .
그녀들의방안을몰래들여다보고있는한남자를 .
그게그리고한영원이라는것을 .
&서일고등학교
" 진소언니 ! ! 영원오빠는요 ! 왜요즘은같이안계세요 ! ? "
" .... .. "
일주일이지난지금가끔씩이렇게그녀와영원의사이를
친한후배들이나선배들이그녈찾아와묻곤한다.
아마도영원에게도그랫을것이다.
그런그녀는그때마다씽긋웃어주고만다.
" 야근데요즘한영원얼굴이좀안좋아보이더라 . "
" ... 상관없어 . "
학교가끝나자그녀는친구들과함께오늘도기분을풀기위해
시내로나가기위해후문으로나오는데
낯익은한남자의뒷통수가보인다.
그리고발랄하게머리를깡총묶은작고귀여운여자아이의뒷모습이보인다 .
영원이었다 .
" .... 오빠 ! 오늘은뭐할까 ! "
" 으음 ~ 우리민희가고싶은데말해바 ! 다데려가줄게 ! "
" 진짜 ? 진짜 ? 나오늘은 ! 눈꽃빙수먹으러가고싶다 ! "
너무나도이쁜대화.
예전에진소와영원이그래보였듯영원과그여자아이의뒷모습은너무이뻤다.
슬프지만그녀는당당하게고갤들고그들의옆을스치려는데
"타악 - ; "
" .... 아..아얏 . ! "
" ... 씨발 뭘꼬라봐 ! "
" 서경아 ! "
그랬다 .
참다못한서경이그여자아이의어깨를치고지나친것이다.
그리고아픈듯한그여자아이가서경을올려다본것이다.
" ... 야이씨발년아 ! 뭘야리냐고 !
서일고년도아닌것같은데 ! 너어디학교년이야 ! "
"..흐흑 오빠 누구에요 이언니들 ? "
" .... 그만해라 정진소 .
친구까지시켜서이렇게구질구질하게굴어야겠냐 ? "
" ...... 시끄러워 . 입닥쳐 한영원 .
여자친군가본데교육똑바로시켜라 .
애가아무튼예의거없다 .
서경아그만가자 . "
그녀는당당한척서경을끌고그들의옆을지나쳐간다.
입술을꼬옥깨물고눈물을참고있다.
그런그녀를슬프게바라보는영원의눈은그누구도읽을수가없을것이다.
그렇게하루하루가무의미하게흘러갔다 .
하지만시간이많이흘렀다하더라도
영원과함께했던그기억을도희미해지는건아니었다.
점점더선명해져갈뿐이었다 .
요즘엔그리고영원이잘보이지도않는다.
친구들과함께정문을나서는데반가운영원의얼굴이보인다.
하지만또다시영원의옆엔그여자아이가서있다.
다정하게팔짱을끼고멀어져간다.
"......... 진소야 . "
부들부들부들.
그녀의몸이떨려오고있다.
화가나는걸미친듯이참는듯그녀는그렇게이를악물고있다 .
" 저년뒷조사좀해바 . "
" 아랏어 . "
그렇게해서영원의그옆의여자아이를조사하자
그여자아이는서화여자고등학교1학년이었다.
이름은성민희.
우리보다2살이나어렸던것이다.
하지만지금미친듯이화가난그녀에게
2살이나어린그여자아이가전혀불쌍해보이지않았다.
어느인적이그문공원에그여자아이를불러냇다 .
" ... 무슨일이세요 . "
" ...... 피식 - "
" 찰싹 - ; "
당당한그여자아이를보고그녀는손부터올라가버렸다.
그러다그여자아이는옆으로풀썩쓰러지고만다.
" 일어서. 어디서약한척이야 .
남의남자빼앗어간주제에 ! "
" 오해가있으신것같아요 .... "
" .... 시끄러일어나라고 ! "
화가난그녀는그여자아이의멱살을잡고일으켜세운다.
옆에서있던서경이그여자아이의머리채를휘어잡는다 .
" 이게어디서거짓말이야!
니가한영원꼬셔댓지 ? 불여우같이생긴데 ! "
그렇게한두차례그여자아이의뺨을때리고있는데
" .......그만못해 ! ! 정진소 !!!!!!!!!!! "
너무나도익숙한목소리가들린다.
영원이다 .
" ........ 오..오빠 ! "
서경이손이느스근해졌을때쯤
빠르게서경의손에서벗어나영원의품으로와락안기는그여자아이.
그리고화난듯하지만그여자아이의
머릴쓰다듬아주며진정시킨다.
" .....너진짜이따위로바닥이었냐. 정진소. "
" ...... 한영원. 니가나한테이럴수있어 ! "
"그건내가물을소리야 ! 니가나한테어떻게이럴수있냐 ! 어 ! "
"....넌내아픔따윈안보이지 ! 내눈에눈물 ! 내가슴에든상처 !
하나도눈에안들어오지.
어떻게그렇게변할수가있니 .
사랑이그렇게쉽게변하는거니! "
" 사랑 ? 니가사랑을함부로지껄여 ?
웃기지마. 너지금하고잇는게사랑인줄알아 ?
니사랑은집착이야 . 왜그걸몰라 ! ! "
"...... 집착 . 한영원지금너집착이라고했니 .
내사랑을그렇게허락도없이깍아내리지마.
정말....너란새낄사랑한내가..쪽팔린다 ....
그래....집착해서미안하다. "
"..... 그래 .우리다시는마주치는일없었으면좋겠다 . "
그여자아이를데리고멀어져가는한영원.
그리고영원이뒷모습이작은점이되어버리자그제서야소리친다.
"돌아와. 한영원......돌아와 !!!!!!! 다시돌아오면....받아줄게.
.....그러니까돌아와...... ! 어서돌아오라고 !!!!!!!!! "
하지만영원은절대돌아오지않는다.
아니영원은돌아갈수없다.그녀에게는 .
영원의결석이4일째다 .
아무런소식도들을수가없었다 .
미친듯이걱정이됐지만아무에게도물을수가없었다 .
그렇게영원의소식을듣지못한지7일째꿈을꾸었다 .
무언가를찾는영원이보인다.
그러다그런그녀와눈이마주쳤다.
'뭘찾는거야영원아 ? '
' 날개 ..날개가없어 . '
' 응 ? 날개 ? 무슨날개 ? '
' 하늘로날아가야하는데..날개가없어 . '
'..... 날개 ? '
그녀의어깨가무거웠다.
뒤돌아보자긴날개가보였다 .
그래서그녀는설마했지만꿈이라가능할것이라믿었다.
그녀는꿈이라는걸직감했기때문이다.
날개를뜯어내서영원의어깨에붙여줬다 .
그제서야영원이빙긋웃는다 .
'고마워진소야 ^^ '
정말오랜만에보여주는미소였다 .
화들짝놀라서꿈에서깨어났다 .
" 그만하자 - 여기서끝내자 - 그만하자 - 더아프기전에 ♪
꿈에서깨어나자마자 핸드폰이울렸다 .
영원의핸드폰번호이다.
놀란그녀는빠르게전화를받는다 .
" 한영원 ! "
'.....나... 나...영원이친구..현호인데.. . '
지금그녀는미친듯이뛰고있다 .
말도안된다.
전혀믿을수가없다.
&서울대학부속병원
"..... 한영원환자 . 환자어딧어요 ! 어딧어요 !!!!!!!!!!!!!!!! "
" .. 예 ? 한영원환자요 ? ..... 아..그오토바이사고난... "
" 어딧냐고요 !!!!!!!!!! "
미친듯이소리치고있는그때누군가가그런그녈뒤에서안는다 .
" .... 진정해정진소 . "
영원의친구라고몇번만난현호였다 .
".....어딧어 ..영원이어딧어 ? 괜찮지 ?
다친데별로없지 ? 말짱한거지 그렇지 ! 왜 ! 왜대답들못해 !!!!!!!!!!! "
" ........ 그만해진소야 .
영원이이제여기없어 ...... "
주저앉아버렸다 .
주르륵 - ;
무너져내려버렸다 .
' 그녀석폐암이란다 .
그새끼담배오질라게좋아했잖아.
그러다가어느날너무아파서병원에갔었어그새끼 .
그런데병원에서폐암이란다.그것도말기.
수술해도안된데 .
그래서너랑헤어지기로결심한거야 .
너맨날못잊고힘들어하던새끼가....술먹고....
나랑인사하고....진짜..30분전만해도새끼랑...웃으면서애기했는데...
새끼가죽엇단다 .
나도안믿겨진다...진소야 . '
현호에게모든사실을다들어도믿겨지지않았다.
어느새영원이의빈소가차려졌다 .
영원이빙긋웃고있는사진이보인다.
믿겨지지가않는다 .
" 으흐흑흑.....말도안돼 ...영원아..영원아 ..... "
꿈이생각이났다 .
" 날개를접어보낼게 . 니가다시날수있도록 "
그대가지옥에있다고하더라도¸ -T he End
그녀는점점야위여간다 .
학교도빠지기수차례였고
일에바쁜진소네부모님은그녀에게신경쓸겨를도없었다 .
그녀의동생진선만이그녀의곁에있었지만
진선도요즘엔시험기간이라바빳다.
영원없이살아갈수있을꺼란생각은해본적이없었다 .
미친듯이영원이보고싶었다 .
긴긴밤을영원과함께했던사진을꺼내어보고
영원이?Z던선물들을쓰다듬고보듬다가잠이드는게그녀의일과였다.
" 진소야 ! 정진소 ..... ! "
오랜만에학교에나갔지만그녀는수업시간내내딴생각에빠져있다.
운동장에서100일날컵에초를넣어서
하트를만든다음에그녀에게장미꽃을선물했던영원이보인다 .
너무나도행복해하던그녀를
꼬옥안아주고그곁에서많은이들이박수를쳐줬었다 .
교문이보인다 .
늘그녀가늦을때마다담배한개피를입에물고서그녈기다렸던
영원이보인다.
그런영원의담배를확뺏어서
발로지져끄던그녀를꼬옥안아줬었다 .
" 뚜둑 - ; "
결국엔눈물이흐른다 .
국사책에눈물이고이고고인다 .
그런그녀에게아무말도해줄수없는친구서경 .
그러던어느날진소가너무환하게웃으면학교에왔다
" 진소야 무슨좋은일있어 ! ? "
" 으응서경아 ! 나이제영원이볼수있다 !
내가왜이제서야그생각했는지몰라 바보같앗어내가 ! 히힛 ! "
" .. 무슨뚱딴지같은소리야 !
정진소 ? 너이제진짜.....미??어 ! "
" .. 서경아 ! 무슨옷입고가지 ?
영원이가하늘색좋아하는데그옷입을까 ?
머리는어떻게하지 ?
아..정말고민된다 .... ! 히힛 "
그녀는너무나도밝아보였다 .
그예전너무나도영원과행복했던그때처럼웃어보이고있었다 .
서경은그녀가하는말은단지
그냥우스갯소리려니다시그녀가밝아진것을좋게생각했다.
" 진소야 ! 오늘놀러가자 ? 응 ? 너오랜만에이렇게분도좋은데"
" 무슨소리야 ! 나영원이보러간다니까 .
너희들끼리가서놀아 . 난갈게 ! 영원이보러 ! "
" 정진소 ! 너 ! "
" 잘가 ! 잘가 안녕안녕 ! 이젠안녕 ! ^. ^ ! "
조금이상하게생각했지만
별일아니려니그녀의친구들은그녀와인사를한다 .
그녀는집에들어오자마자
옷장문부터열었다.
하늘색.영원이좋아하던원피스를꺼내입었다 .
그리고머리도푸르고화장도했다 .
그리고너무나도잘나온영원의사진을하나챙겨든다.
너무나도행복하게웃어보이고는그녀는부엌으로들어선다.
그런데이상하다.
무언가를찾는다.
날카로운그무언가 . 그녀가집어것은칼이었다 .
그리고욕조에물이가득채워진걸보고천천히욕조에들어선다.
그리고는빙그레웃는다 .
" .......영원아. 나진짜바본가봐 .
니가이렇게보고싶었는데..내가이생각을왜못했을까 .
너한테가면되는거였잖아 .
너가있는곳이천국인지지옥인지는모르지만.....
내가이렇게.....내숨을끊어지게하면....되는..되는..거였..잖아... "
핏물로가득한욕조 .
그리고아직도그녀의손목에선피가흐른다 .
그리고정말잔인하도록행복하게웃고있는그녀의
심장은이미멈춰버린지오래였다 .
' 한영원 . 정말보고싶었어 .
정말미치도록사랑해 .
내사랑이집착이라고할지몰라도난널너무사랑해 .
내숨이끊어지게할정도로 . .
니가지금천국에있는지지옥에있는지모르겠지만 .
지옥에있다면악행을저질러서라도널찾아갈꺼야 .
사랑해 . . 죽을때까지너와함께할게 .
죽어서도함께할게 . 한영원 . . ^.^
- KBS뉴스입니다 . 어제저녁8시쯤ㅇㅇ동단독주택에서
ㅇㅇ고등학교에재학중이정모(19)양이자살로추정되는욕조에서발견되었습니다.
자살로추정되는것은그녀가손에들고잇는사진인데
그사진은한달전오토바이사고로사망한한모(19)군의사진이었습니다 .
아무래도.......
' 보고싶었어 영원아 . 정말너무많이 . '
' 나도 진소야 ^^ '
- 날개를접어보낼게 . 니가다시날수있도록
첫댓글 글씨가 너무 작아서 안보여요-_-;;
▶바나나ㅋ님. 아..그래요 ? ㅜ_ - 전잘모르겠는데 . . . ;
진짜 슬퍼요 ㅠ_ㅠ 잘쓰시는것같아요 ♡
▶꼬마인형♡님 . 칭찬너무감사합니다 ^ㅇ^ !
제목이꾀나기네여?ㅋㅋ 잘쓰셨어여~ 건필!
▶울고웃네님 . 제목이긴가요 ? ㅎㅎ 네 ! 건필하겠습니다 . .
ㅋㅋㅋㅋ소설슬프다규~ㅜㅜ 너무잘쓰셨어요,ㅋㅋㅋ LMJ ㅋㅋ
▶쉐끼루님 . 슬프다 . . ㅎ ! 참듣기좋은말이에요 . 무한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