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재벌 규탄, 불매운동에 네티즌 나선다 | | | 'PLSong' 등 3개 인터넷 동호회 동참 | | | 네티즌 'PLSong' 등 3개 동호회"가 ‘두산제품 불매’운동을 벌인다. 17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두산재벌 규탄과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에 젊은층이 주로 찾는 전국 각 도시 버거킹, KFC 40여개 매장 앞에서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젊은 네티즌들은 20대가 주축이 되어 건강한 노래를 공유하며 삶을 가꾸어 가는 ‘노래가 아름다운 세상’ ‘세이클럽민중가요방송연합’ ‘PLSong.com’으로 두산 분신사태가 발생하자 이미 사이버 공간을 통하여 모금운동을 전개한 바가 있고, '분신대책위'를 방문하여 두차례나 성금을 전달한 적이 있다.
‘노래가 아름다운 세상’(약칭 노아세)은 ‘다음’ 카페로 1999년에 설립되었다. 현재 회원수 약 3600명이며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민중가요 동호회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민중가수들과 긴밀하게 관계맺고 열심히 활동중이다.
‘세이클럽 민중가요방송 연합’은 세이클럽에 존재하는 인터넷방송동호회로, 2001년에 설립되었다. 현재 회원수 약 1100명으로 인터넷상 최대 채팅사이트인 세이클럽에서 매일같이 민중가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민중가요 서포트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PLSong.com’은 2001년 설립되어 민중가요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이트이며, 현재 회원수 약 6200여명이다. / 윤성효 기자 | | | | |
| | | ▲ 전국순회투쟁단의 갖가지 활동 모습. | | ⓒ2003 분신대책위 | “전국순회투쟁을 해서라기보다 많은 국민들이 언론 통해서 많은 내용을 알고 있었다. 두산재벌이 잘못하고 있다는 걸 공감하고 있었다. 서명운동을 하고 집회를 하는데 시민들이 먹을거리도 사주었다. 서명운동도 지난 해 미 궤도차량에 의한 두 여중생사건 만큼 적극 참여했다. 국민이 두산재벌을 심판하는 계기가 되고, 국민이 잘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응징해야 한다는 정서를 갖고 있었다.”
‘노동열사 배달호 동지 분신사망대책위’의 ‘전국순회투쟁단’ 이재구 단장이 16일 서울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뒤 밝힌 소감이다. ‘전국순회투쟁단’은 10일 창원 두산중공업을 출발해 부산 울산 대구에서 ‘찍고’, 광주 전주 대전 천안 수원 안양 인천 부평 서울을 거쳐 다시 창원에 왔다.
가는 곳마다 고 배달호씨의 분신사망과 ‘손배가압류’ 문제를 알렸으며, ‘두산제품 불매운동’을 벌였다. ‘전국순회투쟁단은’이재구 민주노동당 창원을지구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해고자인 이영주 이상우 박정일 원갑연씨와 선전홍보요원 이정민 김준희씨 등 총 7명으로 구성되어 활동했다.
이들은 11일 낮 창원 두산중공업 노동자광장에서 열린 중식집회에 참석해 인사를 한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고, 16일 서울에서 열린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전국순회투쟁단’이 전국순회투쟁 자료를 받아 1주일 간의 활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울산] 울산에서는 현대자동차노동조합을 방문해 선전활동을 벌였고, 현대백화점 앞에서 규탄집회와 선전전을 갖기도 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에서 2001년 화섬2사 연대파업 투쟁으로 해고된 ‘태광정투위’와 ‘효성 해복투’, 지역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박현영 효성중공업 노조 위원장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비롯하여 주변의 사람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수단으로,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노동3권을 가로막고 있는 손배, 가압류가 반드시 없어져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에서 당당히 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 순회투쟁 둘째 날 대구백화점 앞에서 추모집회와 선전전을 가졌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이종진 쟁의부장의 사회로 투쟁단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유인물을 나눠주며 서명작업을 통해 ‘두산제품 불매운동’을 홍보했다.
순회투쟁단은 “유인물을 받으면서 ‘반드시 승리하세요’라는 말을 했고, 서명을 하고 나서 ‘이젠 절대로 버거킹과 KFC는 먹지 않을 거예요’라는 말로 격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
대구에서는 금속노조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금속노조 상신브레이크지회 80여명의 야간 근무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도 방문하기도 했다.
[광주/전주] 순회투쟁 3일째 광주에서 활동을 벌였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정문에서 ‘출근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선전전에는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북인권의 정치학생연합’ ‘현대자동차 전주지부’ 간부들이 동참하기도 했다.
순회투쟁단 관계자는 “이날 날씨가 매우 추워 선전 활동에 애를 먹었다”면서, “노조로부터 소정의 ‘투쟁기금’을 받았을 때는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 | ▲ 전국순회투쟁단은 봉고차에 두산제품 불매운동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해 활동을 벌였다. | | ⓒ2003 분신대책위 | | [대전]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는 사무처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대전 노동청사 앞에서 ‘규탄집회’가 열렸다. 중식시간을 이용해 금속연맹을 비롯한 각 연맹에서 지역 조합원들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손배가압류의 문제가 단순히 두산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이번 투쟁을 계기로 이땅에서 손배가압류로 더이상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기를 마음속 깊이 결의”하기도 했다고.
이성우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장은 “김대중정권이나 노무현 정권은 별로 다를것이 없고 노무현 정권이 무엇인가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희망은 깨끗이 버리고 당당하게 노동자의 힘으로 이 문제를 정면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
| | | ▲ 두산제품인 KFC 가게 앞에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 | ⓒ2003 분신대책위 | [수원] 182일째 파업을 진행중인 화학연맹 산하 ‘란토르코리아’ 노조를 방문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구 단장은 “함께 싸우자고 왔는데 이 현장은 우리보다 많은 손길이 필요함에도 당당하게 투쟁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투쟁을 조직하고 전개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이어 수원역 광장에서 시민 선전전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이양수 조직쟁의부장의 사회로 ‘규탄집회’가 열렸다.
[안양/안산] 순회투쟁단은 전부에서부터 두산제품인 KFC 가게 앞에서 ‘불매운동’을 벌여기도 했는데, 안양과 안산에서는 가게 주인들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사진을 찍다가 들키는 바람에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구 단장은 “우리의 공격적인 불매운동에 잔뜩 긴장한 자본은 숨어서 사진을 찍다 걸려 카메라를 뺏기고 줄행랑을 치는 모습을 보고 작은 실천 하나 하나가 모여 살인적인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악질 두산자본도 얼마 안가서 두손을 들 수 밖에 없고 그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산에서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안산지구협의회 정기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전국 순회투쟁’에 대해 알리기도 했다.
[인천/부평] 순회투쟁 6일째 인천과 부평에서 활동을 벌였다. 동인천에서 민주노총 지역 간부들과 약식집회를 갖고, 마지막날 투쟁 일정에 들어갔다. 시내에서 선전전을 할 때, “글을 읽지 못하는 한 할머니가 다가와 ‘저 양반 왜 죽었대. 너무 마음이 아퍼. 가족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 잘 모르지만 회사가 너무했네. 수고하세요’라며 눈물을 훔치더라고 투쟁단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부평역에서 선전전과 거리 서명전이 벌어졌으며, 특히 KFC가게 앞에서도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사무실에서 지역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고, 서울에서는 전국사회보험 해고자 농성장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16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뒤 창원으로 돌아왔다.
| | | | ⓒ2003 분신대책위 | | | | ▲ 전국순회투쟁에는 각 지역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 | ⓒ2003 분신대책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