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인더스트리 베이비)
목차
-서론/부제: 타이완남바완 (7p)
-타이페이 한복판에서 일본인과 키스하다 (14p)
-대만번따남 그리고 고추절단기 (45p)
-야시장에서 뉴욕 헤럴드 트리뷴을 외치다 (61p)
- 터져버린 캐리어와 눈물 (78p)
-땀에 절은 누가크래커과 펑리수(115p)
-비행기, 또 놓칠거냐구요? (177p)
-작가의 말 (181p)
Thanks to 사랑스러운 천재 여시들
빠니보틀 블루보틀 다 비켜
대세는 나, 여시보틀임.
대만이랑 홍콩에 빠져서 몇 번씩 다시 갔다왔음
원래 전문가보다 ㅈ문가가 아는척은 더 심하다잖아. 내 얘기임.
넘쳐나는 관종력을 감내할 수 없어서
고민 2억나번 하다가 집필했는데
집필한지 20나분만에 절필 선언하고 처박아놨다가
갑자기 삘 받아서 오늘 이어서 썼다죠;
목차는 앞에 싹 다 생략하고 중간부터 시작하겠음
- 터져버린 캐리어와 눈물 (78p)
그냥.. 진짜 빡친다.
대만 첫 여행 때 뭣도 모르고 “히히 쇼핑해야지” 하고
개 큰 캐리어 가져갔다가
진짜 움직이기 힘들어서 중간에 캐리어 던져버리고 길바닥에서 노숙할 뻔함
지인들 기념품이랑 선물만 꾸겨넣어도 저거 한가득이었고
보다시피 많이는 들어가는데
걍 줄줄 흘러내리기 직전이라 갖고다니기 개힘들었음
진짜 울기 직전인데
누가크래커랑 펑리수는 사야했걸랑요?
근데 이미 포화상태라 지퍼 안잠겨서
가방에 무릎 올라타서
개꾺꾺 누르고 염병천병 다 떨다 힘들어서
눈물날뻔..
십할 누가크래커랑 펑리수는 사서 어따담냐고!!!!!!!!!!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나는 무려 대만 n회차 여시.
이번에 내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꺼내든 것은 바로
압 축 파 우 치 (압축팩 아님)
여행은 템빨이야 과거의 존만아
지구마불이 내게 내린 선물.
갑자기 점지 받은 것처럼 충동구매했다가
괜히 샀나 후회했는데
하 ; 졸라 잘샀음
얘 없었으면 샀던거 그대로
대만 스트릿 벼룩시장에서
돗자리 펴고 다 팔고 왔ㄷ어야 됐을지도.
수납력 개 미침
여태까진 무릎으로 찍어누르고
샌드백마냥 줘패서 겨우 지퍼 잠궜다면
이번에는 압축파우치에 담고 넣으니까
넘치기는커녕
그냥 공간이 너무 여유있게 남아서
냉장고도 넣을 수 있을 정도였음
(거짓말임. 안넣어봄)
진짜 뭐 안가져가는애처럼 보이겠지만
나름 짐 많음 옷 저기 다 들어가서
더 넣을게 없었어..
-비에 젖은 누가크래커과 펑리수(115p)
~유명하다는 누가크래커 3대맛집~
미미크래커
라뜰리에루터스
라쁘띠펄
이렇겐데 내가 하나씩 다 먹어봤는데
내 기준 라뜰리에가 탑임
대만 1회차 때 이거 꼭 먹어야 된다그래서
오픈런했었음
물론 아침 7시 댓바람부터 줄서가지고
더위먹고 뒤져가기 직전에 겨우 수령해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을 순 있음.
근데 그 고생을 하고도 또 먹고 싶은 맛
(인당 10박스 까진가 제한있는데 누가 10박스씩이나 처먹노 ㅋㅋ 했는데
10박스 안 산 내가 등신이었흑흑)
근데 이번에는 못삼..
늦잠자서 좀 늦었는데 진짜 줄이 만리장성이야
밖은 개 쪄덥고 진짜 대만은 여름에 가는게 아님.
(왜갔노)
결국 그냥 포기했어
한국에서 해외직구로 사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준이었음.
아 그리고 !!
"주소 이전 했는데 가끔 지도로 걍 찍으면 예전 주소로 찍히니까 주의할 것"
이 풍경이면 잘못 도착한거임.
나도 헐레벌떡 갔는데 닫혀있어서 문 앞에서
육성으로 쌍시옷뇌까렸는데
검색해보니까 이사하기 이전 주소로 갔던거였음
(머쓱;)
뒤에 나처럼 잘못온 한남 무리들이
“오 한국인이세요? 여기 라뜰리에..맞아요?”
하길래
“네 근데 오늘 영업안하나봐요 문 닫았다고 써있네요”
이지랄하고 모퉁이 돌아서
바로 우버잡고 존나 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명하다는 펑리수 3대 맛집~
써니힐
치아더
썬메리
내가 나머진 먹어봤는데 맛집 취급 안함
그것들은 파인애플한테 몰매맞아도 할말 없어야 함
가끔 귀국하면서 급하게 까르푸에서
펑리수 사는 사람들 봤는데
진짜,,,
제발,,,
까르푸에 파는 그것은
펑리수가 아니라 걍 짚신 씹기 체험임
진짜 줜나 개질겨
뭔 파인애플이 힘줄이 있어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
씹는 맛 좋아하고 쫀득한거 좋아하면 써니힐 추천
근데 달콤하고 부드러운 거 좋아하면 무조건 치아더 추천
썬메리는 개인적으로 써니힐 치아더보다는 살짝 아쉬운 맛.
써니힐은 배달이 안되는걸로 알아서
쇼핑가는 김에 직접 사는거 추천하고
치아더는 클룩이나 kkday 같은데서
예약 걸고 호텔로 시키거나 공항픽업 추천
써니힐 매장 로고가 졸귀
근데 써니힐줄은 금방 금방 빠지더라
그리고 실내라서 좀 견딜만 했음
써니힐 애플맛 사봄.
결론: 존맛.
파인애플이랑 비교하자면 씹었을 때 단맛이 강하고
그게 펑리수 겉에 페이스트리????
그 고소+바삭한 식감이 파인애플보다 더 잘 어울림
왕창 샀다가 별로면 어쩌지 싶어서 6개짜리 샀는데
이거 무조건 더 샀어야 했음
숙소에서 깠다가 앉은자리에서 다 쳐먹고
사진찍으려고 정신차리고 보니까 쟤 하나 살아남음
막간상식 : 사실 사과가 들어가면 펑리수가 아니라 펑궈수임
써니힐은 공항에 팔면 더 사고 싶었는데 없는지 못봤음
홍콩에서 샀던 기화병과 펑리수도 선물용으론
나쁘지 않았는데
주머니 사정 넉넉하면 써니힐 선물하면 진짜 다 좋아할듯
-비행기, 또 놓칠거냐구요? (177p)
아 그냥 개빡쳐서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은데 이 챕터는..
비행기 시간 착각해서 놓쳤고요.. 예
공항에서 울부짖었구요..? 예
한손에 치아더 한손에 주렁주렁 쇼핑백이랑
옆에는 캐리어에 압축파우치 매달고 걍 18 외침
(여러분 이제 외국인들 다 ssi+bal 압니다 조심하세요)
눈물의 똥꼬쇼 했지만 결국 못탔고
그 다음 비행기 제일 빠른걸로 골라잡고
돈 와장창 허공에 날리면서
귀국엔딩 맞이함;
-작가의 말 (181p)
원래 가져간 짐+쇼핑한거 포함.
많이는 안샀음.
대만은 일본의 영향?인지
일본제품 많이 팔더라..;;
휴족시간은 발아파서 그냥 급하게 삿더요
헴들..앞으로 안살거임
하지만 정작 내가 귀국할 때 든 짐은 요만큼 뿐임.
짐 줄이는 꿀팁 서너가지
1. 일단 모든 포장을 최소화 시킬 것
나는 선물할 것 빼고는 다 겉포장 까서 버렸음
어차피 귀국해도 다 쓰레기됨
간식류나 좀 딱딱한 물건 같은 건
압축파우치에 넣어도 잘 안돼서
아예 겉포장 다 까고 지퍼백에 다 소분해서 넣었는데
기념품만 저렇게 해도
부피 439825배 줄어듦
2. 여행짐 쌀 때 특화된 옷 개는 법 참고하기
https://www.youtube.com/shorts/2ktu063x818
이거 보고 이대로 접어봤는데
진짜 이게 씹사기 스킬이야
유튜브에 보면 여러가지 방법 많은데
내가 실제로 써봤을 때 너무 안 귀찮고
적당히 쉽게 따라할만한게 이거였어
3. 뿌리는 다리미 소분해가기
갑분 다리미? 이럴 수 있는데 유용함
근데 일단 최대한 공간확보하면서 넣고
나중에 입기 직전에 잠깐 침대에 펼쳐놓거나
호텔 옷걸이에 걸어놓고 다리미 칙칙하면
웬만한건 쫙 펴져
이거 쓰고 나서는 그냥 주저없이 셔츠같은것도
옷 칼각으로 접어서 부피줄임
조그만 용기에 소분해가는 걸 추천.
는 난 이번에 안 챙겼다죠.
근데 리얼 꿀팁임 4박 이상이면 진짜 가져가
4. 압축파우치 제발 쓰기 (압축팩 말고)
봐라 아까 바닥에 있던거 다 들어갔음.
이게 마법이지. (마법아님.)
같이 간 친구까지 걍 담가버렸잖아;
(거짓말입니다. 신고하지 마세요.)
다 담으면 무겁긴 한데
어차피 여따 안담고 어따 담아도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양이라..
주렁주렁 짐 늘릴 필요 없어서 좋았음.
근데 애초에 짐 자체를 기안..마냥
(비유 죄송합니다 적당한 비유가 생각이 안나서)
원체 안갖고 다니는 스타일이면 꼭 안사도 될듯?
이외 꿀팁…
“어글리코리안 짓을 했다면 잠시 국적을 속일 것”
너무 급해서 무단횡단 1회 함.
죄송합니다
내가 곧 한국의 얼굴이거늘..
근데 진짜 지릴것 같았음
오줌보 이슈로 인해..
그때 존나 뛰면서 스미마셍 스미마셍 외침
이 때는 잠시 국적을 속여라.
(죄송합니다. 앞으로 법을 준수하겠습니다.)
“비행기 시간을 목숨처럼 지킬 것”
진짜 비행기 시간 잘 체크해라..
나같은 애 없겠지만 이게 사람이 정신이 없다보면
시간을 진짜로 걍 착각해버려
원래 맨 처음에는 항공사 카운터 가서 승무원 분한테
“저 ㅁㅁ편 놓쳤어요ㅠㅠ 변경은 안되는거 아는데 혹시 다음 항공편 끊을 수 있는게 있을까요?”
했는데 쳐다도 안보고
“아니요.알아서 하셔야 돼요.”
하고 뒤에 직원공간?으로 쑥 들어가버림.
너무 놀랐음.
친절할 필요까진 없더라도
그냥 지나가는 행인이라 하기에도 태도가 너무 좀 그래서;
물론 내 잘못은 맞는데 내가 환불해달라 한 것도 아니고
진짜 황당무계하고 타지에서
말도 안통하는데 눈물나더라..ㅠㅠ
만약 놓쳤음을 인지한다?
버로 스카이스캐너로 다른거 예약부터 해
없다?
그럼 인포메이션으로 뛰어가
뛰어가서 한국인 직원부터 찾아
(없으면 그냥 영어로 ㄱㄱ)
난 결국 스카이스캐너에 일정 맞는 항공편 자리 없어서
바로 인포로 갔음
가서 당장 예약할 수 있는 항공편 물어보고 예약해
물론 예약 자체를 공항에서 해주진 않더라
항공편만 알려주고 예약은 직접 해야됨
목차 썼던 것처럼 썰풀거는 진짜 많은데
아무도 안물안궁일까봐
좀만 더 쓰면 거의 천자문 될거 같아서 이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