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한장희 기자 = 수익형부동산 중 상가시장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가시장 중에서도 역세권 상가가 당연 투자 1순위다. 같은 역세권이라고 하더라도 지하철과 직접 연결되는 ‘리얼’ 역세권 상가는 희소성으로 각광받고 있다.
역세권에 위치하더라도 환승역과 같이 출구가 10개가 넘는 경우 출구별 유동인구 편차가 심해 초기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오픈했고 지하철과 직접 연결되는 유명 대형 복합쇼핑몰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신림역의 ‘포도몰’과 장지역 ‘가든파이브’가 그런 사례다. 두 쇼핑몰 모두다 지하철과 직접 연결되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주변의 랜드마크 상업시설인 포도몰은 ‘분양 후 임대’라는 기존 쇼핑몰 공급 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이런 임대방식으로 ‘키테넌트(Key Tenant)’ 즉 핵심점포 점포주들을 모집하면서 쇼핑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상권활성화에 성공했다.
반면, 송파 장지동 가든파이브는 매장 분양 이후 임차인을 구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실률 등이 발생, 쇼핑몰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상가 업계에서는 지하철 직통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 활성화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타 상가에 비해 분양가가 높고, 공급 물량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 외 지하철과 직접 연결된 상가 중에 상권 활성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상업시설로 사당역 랜드마크인 파스텔시티,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합정역 메세나 폴리스 등이 있으며 상권 활성화에 실패한 상업시설로 신림역 르네상스, 동대문 패션TV, 라모도, 제기동 불로장생, 영등포 아쟈쇼핑몰 등이 있다.
지하철 직통 상업시설은 상권 활성화에 성공할 경우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로 주변 상권까지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하지만 실패할 경우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미처 오히려 흉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부동산센터 장경철 이사는 “지하철과 직접 연결되는 상가는 무조건 잘 될 거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상가활성화에 실패한 상가들은 공통점으로 유동인구 확보를 위한 전략의 부재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며 점포수만 늘리는, 분양만을 위한 전략이 결국 상권 활성화에 역행했다”고 분석했다.
장 이사는 이어“지하철 직통 상가에 투자할 경우 고객 동선의 흐름이나 다양한 키테넌트 유치 가능성, 상권 활성화 방안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