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점이라고도 하며 몽골 인종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흔적이다. 3~4년 후 대부분 사라지는 몸의 흔적. 시인은 몽골반을 보며 가계의 연속성과 같은 민족이라는 것과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연결고리에 주목한다. 파란 꽃이기도 하지만 늙어 생기는 검버섯과 비교하여 삶의 변화에 따른 암시를 준다. 같은 핏줄에서 생기는 몸의 흔적은 어쩌면 우리가 동질의 사회와 문화와 감정을 공유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이의 엉덩이에 핀 꽃과 아버지의 얼굴에 핀 꽃. 어쩌면 우리는 평생 꽃을 피우기 위해 사는지도 모른다. 대나무꽃에 비유한 아버지의 검버섯이 왠지 짠하다. 세월은 출렁거리는 사이 항구에 되돌아왔다. (글/ 김부회 시인, 문학평론가)
첫댓글김부회시인님 어제 총회가 늦게 마무리되어 늦은 시간 식사도 못하시고 가셔서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 시간 저는 오늘 하루 엄마와 마주하며 쌀을 씻고 앉았습니다. 하루가 지나갈 때면 그 하루 만큼 엄마의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평생 꽃을 피우기 위해 살아 오신 엄마에게 오늘, 외출길에 엄마가 좋아하는 꽃 한다발 사들고 와야겠습니다. 침대에 놓인 꽃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첫댓글 김부회시인님 어제 총회가 늦게 마무리되어 늦은 시간 식사도 못하시고 가셔서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 시간 저는 오늘 하루 엄마와 마주하며 쌀을 씻고 앉았습니다. 하루가 지나갈 때면 그 하루 만큼 엄마의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평생 꽃을 피우기 위해 살아 오신 엄마에게 오늘, 외출길에 엄마가 좋아하는 꽃 한다발 사들고 와야겠습니다. 침대에 놓인 꽃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