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고구마에도 꽃이 있다
출처 서울신문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1025029006&wlog_tag3=naver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영국의 식물학자이자 작가, 일러스트레이터인 마리안 노스는 세계를 탐험하며 곳곳의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했고 그의 그림은 영국 런던 큐가든의 마리안 노스 갤러리에 소장되어 상설 전시되고 있다. 그곳에서 동료와 나는 ‘스위트 포테이토’(고구마)라는 제목의 그림을 보았다. 그 그림에는 나팔꽃과 비슷한 보라색의 꽃과 호박이 있을 뿐 우리가 먹는 바로 그 고구마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림을 같이 보던 동료는 “제목은 고구마인데 고구마는 없네”라고 말했다. “이게 고구마 꽃이에요.” 보라색 꽃이 핀 덩굴 식물이 바로 그것이었다. 나야 고구마를 그린 적이 있어 이 그림의 제목이 왜 고구마인지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신품종 고구마 ‘호감미’의 꽃과 줄기, 뿌리, 종자.
우리는 줄곧 착각한다. 우리가 보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내게 익숙한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마트와 시장에서 채소를 보고는 어떤 종인지 금방 찾아낼 수 있으면서도, 같은 것을 논과 밭에서 보면 무엇이 무엇인지 까맣게 모른다. 그 채소와 과일은 식물의 일부, 한 기관일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늘 먹는 고구마 역시 고구마라는 식물의 뿌리일 뿐이며, 이들도 현화식물이기에 다른 식물들처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내가 그리는 식물세밀화는 궁극적으로 식물을 식별하기 위한 그림이고, 식물의 식별을 위해서는 식물의 모든 기관이 한 장의 캔버스에 담겨야 한다. 뿌리로부터 줄기와 잎이 나고 거기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식물의 삶, 일련의 과정이 말이다. 이건 식물세밀화의 커다란 매력이기도 한데, 길가의 잡초라는 무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양민들레와 씀바귀와 냉이라는 다양한 식물종이 존재한다는 사실처럼, 하나의 개체에게도 다양한 형태의 기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식물세밀화라는 기록물이 보여준다. 물론 이 모든 기관을 그리려면 꽃이 피는 시기를 기다리고 열매가 맺는 시기를 또 기다리고, 그 시기를 놓치면 또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말이다.
고구마 꽃의 구조.
지지난달 나는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신품종 고구마 한 종을 그렸다. 호감미라는 호박고구마류인데, 뿌리의 단면이 주황색을 띠고 당도가 높으며, 무엇보다 고구마 재배에 문제가 되는 덩굴쪼김병에 강해서 재배가 쉬운 품종이었다. 더구나 기존에 우리가 먹던 고구마 대부분이 일본 품종이기에 의미가 있었다. 그림을 그리기 전 이를 육성한 연구자로부터 고구마의 꽃, 모닝 퍼플과 종자도 꼭 같이 그려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나는 꽃을 그림의 메인으로 그렸다.
고구마는 메꽃과에 속하기 때문에 꽃 역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같은 친척인 나팔꽃과 비슷한 형태다. 흔히 고구마와 감자의 형태가 비슷하고 고구마의 영명도 ‘스위트 포테이토’라 이 둘이 같은 친척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지만, 감자는 가지과로서 둘은 전혀 다른 무리이다.
고구마의 꽃은 하나로 떨어지는 통꽃으로 수술 다섯 개와 암술 한 개로 이루어져 있고 암술머리는 둥글었다. 따뜻한 기후를 좋아해 우리나라에서는 꽃을 100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이들 꽃이 잘 안 핀다고는 하는데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곳곳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다만 도시에서 우리가 이용하는 원예작물은 우리에게 필요한 기관은 진화하고 그렇지 않은 기관은 퇴화하면서 살아간다. 우리에게는 식용을 위한 고구마 뿌리가 필요할 뿐 이들 꽃은 방해가 되는 기관이라 재배 시에는 꽃을 베어내는 일이 많다. 식물이 꽃을 피워내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생장하면서 뿌리에 갈 에너지를 꽃을 피우는 데에 써버리면 안 되기 때문이다. 재배자들에게 이들 꽃은 잡초와 같은 존재다.
반면 정원을 가꾸는 원예가와 조경가에게 이들은 중요한 관상식물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긴 하지만 서양에서는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화훼 식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뿌리를 먹을 필요가 없으니 뿌리를 중심으로 육성하는 게 아니라, 꽃의 색을 다양하게 하거나 형태를 화려하게 한다. 기존 색도 변이가 크지만 옅은 녹색에서 파란색, 진보라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의 꽃이 있고 꽃잎의 형태도 홑꽃이 아닌 레이스가 여려 겹이 달린 화려한 것도 있다. 이들도 고구마라 뿌리를 먹을 수는 있지만 그다지 맛있지는 않다고 한다.
고구마를 연구하고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는 연구자들에게도 꽃과 열매, 종자라는 생식기관은 뿌리보다 더 귀한 실험 대상이 되어준다.
나는 앞으로도 고구마의 꽃처럼 생강의 열매, 수박의 꽃, 당근의 종자와 같은 것들을 그리게 될 것이다. 그들을 경험할 생각만으로도 벅차오르는 기분이다.

알밤 2개 인연으로 친구 된 사이
이른 새벽
부부가 함께
가산산성 쪽으로
산책 겸 산행을 갔습니다.
본 학회 심벌처럼 생긴
바위를 만나
그곳에 빛viit에너지를 교류시켜
빛viit안테나를 만들었습니다.
이 길을 오가는 이들이
왠지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에너지를 연결시켰습니다.
그런데 어린 다람쥐가
쪼르륵 올라와 첫 마수를 합니다.
그러고는 빙긋이
미소로 답합니다.
그래 건강하게 잘 자라라
내일은 올 때 알밤 하나 줄게
이 시각 이 자리에서 만나자
그러고는 까맣게 잊었습니다.
사흘째 또 그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약속을 기다렸다는 듯
쪼르륵 올라와 앉았습니다.
아차, 알밤!
그 대신 빛viit을 듬뿍 주었습니다.
다음 날 정확히 그 시각에
알밤 2개 인연으로 우린 친구가
되었습니다.
자연의 미물이라도
어찌 시간 약속을
잘 지켜내는지
배우는 날이었습니다.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64
첫댓글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알밤2개의 인연을 담은 글은 동시를 읽는 듯 마음이 순수해집니다. 언젠가 가사산성에 가서 학회심벌 마크를 닮은 바위도 보고 다람쥐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감사합니다.
기분이 좋지 않다가도
빛명상하고 마음을 비우면 이내 가볍고 행복한 마음이 됩니다
학회장님의 현존의 빛으로
빛명상으로 매순간 내마음을 가볍게 비워 행복함으로 살아갑니다
알밤보다
행복한 빛 다람쥐도 저희들도 깊이 감사 올립니다
이 시간도 빛을 주시니 행복합니다
빛책 속의 귀한 빛글 <알밤 2개 인연으로 친구 된 사이>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밤 두개로 친구가 된사이 !! 그림찻방 의 글을 올려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고구마도꽃이있다는" 논단글과 귀한 빛글 감사드립니다.
동심이 담긴 이야기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감사드립니다
귀한 빛글 속에서 순수함의 극치를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고구마에도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는 글 감사합니다.
알밤 2개 인연으로 친구 된 명문장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밤 2개의 인연, 자연을 맘껏 느끼고 즐기며 살아가는 삶을 만들며 살고 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
귀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알밤 2개 인연으로 친구 된 사이 " 감사드립니다.
알밤2개의 인연 감사합니다^^
순수와 감사의 마음을 담습니다
고구마꽃 갑자기 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 다람쥐는 행복한 다람쥐 입니다.
읽는 저도 감사한 마음 행복한 마음 입니다.
@박은조(朴銀祚) 은조 님,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고구마꽃 옛날에는
정말 100년에 한번 피나요 ? 고구마 시기가 되면 밭에서 캐는데.....
저는 이해가 안가는데요 ?
@손정순 (난초) ㅎ ㅎ 잘 모르지만요. 고구마 꽃 잘 안핀다고 하네요~
백년만에 한번 볼까 말까 한다지요. 그래서 행운을 빌어드립니다 라는 글 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기쁨가득한 시간되시기를기원합니다~
@박은조(朴銀祚) 은조님 감사 합니다.
늘 빛마음안에서 잘 보내세요.
늘 귀한 글 감사하게 읽습니다 일상에 힘들다가도 이렇게 빛글을 읽으며 잠시 마음을 진정하고 정화합니다 감사합니다
고구마꽃과 알밤 2개의 인연 이야기 감사합니다.
빛의 글 읽으니까 감동 눈물울컥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말농장할때 고구마꽃 핀거 봤지요 나팔꽃 같아요
빛책속의 람쥐와 알친구 이야기 감사합니다.
알밤2개의인연 이야기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알밤 두개의 인연 읽기만 해도 미소 지어 집니다.
은혜갚은 나무 이야기,산청 빛여행 체험담에 올려주신 여러가지 빛현상들....
오늘 빛카페에는 빛에 반응하고 답하는 자연과 동식물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해 줍니다.
빛과 함께 긍정과 감사와 겸손,나눔을 행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알밤과 친구된 학회장님을 생각하니 동심 그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
고구마도 꽃이피고 열매를 맺게 되는군요~
어린다람쥐와 알밤2개 이야기도 감사합니다.
향기와 빛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빛안에서 감사 .겸손 .나눔의 의미를 배웁니다
감사드립니다~♡
다람쥐가 약속을 참 잘 지키네요. 자연과 사람, 동물 식물 모두가 친구라는 것을 한번더 생각해 봅니다. 귀한글 감사합니다.
고구마꽃이 주는 의미를 탈것 같습니다 늘피는 꽃은 아니나 우리가 필요로하는 뿌리만 고구마 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향기와 빛명상이 있는 빛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감사합니다
귀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