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부인이 영과 접촉하기 위해 나를 찾아왔다.
그녀의 남편의 영은 나타나더니 이런 말을 전했다.
"이웃집 개와 함께 잘 지낸다고 아내에게 전해주세요. 아내가 기뻐할 겁니다."
나는 남편의 메시지를 전했고,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2년 넘게 남편은 중병에 걸려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어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잔디밭에 있는 간이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지요.
남편은 바깥 공기를 좋아했어요. 우리에게는 개가 없었는데,
옆집에서 도둑을 잡는 개를 한 마리 키우고 있었어요.
옆집 사람들은 개에게 먹이를 주었지만, 사랑을 주지는 않았지요.
그저 돈을 주고 사온 '물건'으로 취급했답니다.
남편은 그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했으며, 개에게 연민을 느꼈던 게 틀림없어요.
그런데 언제인지 우리집과 옆집 경계인 울타리에 구멍이 생겼어요.
구멍은 점점 커져서 개가 드나들 수 있을 만한 크기가 되었지요.
옆집 개는 매일 우리 집에 와 남편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남편과 멋진 친구가 되었어요.
그러나 옆집 사람들은 자신들의 개가 우리집 정원에서 더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질투를 하였지요.
어느날 옆집 남자가 총으로 개를 쏘았어요.
그게 자신의 질투,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이었지요.
남편은 가슴이 찢어진 아이처럼 울었어요.
영매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남편이 사랑하던 그 개와 같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에요.
그 사실을 알아서 나는 정말 행복합니다.
그들이 같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아름다운 영혼의 동물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