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성 마티아 사도 축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마티아 형제님 축일을 축하합니다.
원통선교공동체 시절부터 속초 밥집에 까지 이십년 넘게 가난한 우리 식구들과 함께 하는 고마운 이웃,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서울 강남의 유명한 치과병원 원장입니다. 엄청 바쁘지만 이십년 넘게 한달에 한번 기공사 친구와 함께 와서 우리 식구들의 틀니를 해줍니다. 유일하게 쉬는 날인 주일(일요일)에 그는 쉬지않고, 서울에서 원통과 속초까지 먼길을 새벽같이 달려와 온 정성과 사랑으로 가난한 이웃들, 장애우들과 어르신들을 돌보아줍니다. 우리 공동체 뿐만아니라 그는 서울시내 노숙인들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병원과, 여주에 있는 중복장애인 시설에도 꾸준히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는 쉴새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늘 기쁘고 아름답게 삽니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처럼 삽니다. 그는 우리 '생태복지마을' 마을사람, 친구입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아버께서 아들을 사랑하십니다. 창조주 하느님께서 아들과 만드신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십니다.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세상이 생명과 평화로 충만한 이유입니다. 세상이 기쁨으로 충만한 이유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생명과 평화로 충만한 아름다운 세상이 실현됩니다. 모든 피조물이 아버지와 아들의 친구가 됩니다. 만물이 서로 친구가 됩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가 넘치는 아름다운 인생이 펼쳐집니다.
그는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가난한 이웃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자연 생태계에 대한 사랑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우리 마을 사람, 친구입니다.
그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출근길 양양 해변 붉은 여명처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