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도시' 밴쿠버, 치솟는 생활비 현실
월 4,375달러…기본적인 생활에도 고액 필요
주거비와 외식비, 밴쿠버 생활비의 핵심 부담
밴쿠버에서 혼자 거주하려면 연간 약 5만 2,510달러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글로벌 생활비 비교 웹사이트 넘비오의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의 평균적인 1인 생활비는 월 4,375달러에 달하며, 이는 주거비와 필수 생활비만을 포함한 금액이다.
밴쿠버 도심의 1베드룸 아파트 평균 월세는 2,819달러로 주거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도심 외곽의 경우 평균 월세는 2,338달러로 약간 낮지만, 여전히 큰 부담이다. 여기에 필수 유틸리티(전기 및 난방) 비용은 월 평균 143달러, 인터넷은 79.30달러가 추가된다.
교통비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월 평균 107.30달러로 산정됐다. 이는 1존(Zone) 내에서 통근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며, 차량을 소유할 경우 연료비와 유지비가 더해져 비용은 더욱 증가한다.
식비는 기본적인 식재료를 구매해 한 달 동안 지출하는 경우 평균 207달러로 나타났으며, 외식을 한 주에 한 번 하는 경우 월 488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중간 가격대의 레스토랑에서 두 사람이 식사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기본적인 여가 활동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한 달에 두 번 영화관을 방문하고 일주일에 맥주 세 잔을 마시는 경우 월 평균 137달러가 필요하며, 체육관 멤버십은 월 54달러로 산정됐다.
커피와 같은 소소한 사치도 비용으로 이어진다. 주당 두 번 커피를 마시는 경우 월 평균 50달러가 들어가며, 여기에 옷이나 가정용품, 책과 같은 '기타 소비' 비용을 포함하면 월 평균 234달러가 추가된다.
밴쿠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높은 생활비를 감수해야 한다. 단순히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도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하며, 이는 사치나 여유를 즐기는 삶과는 거리가 멀다.
밴쿠버의 높은 생활비는 많은 주민들에게 예산 관리를 필수로 만들고 있다. 치솟는 주거비와 식비, 교통비 등을 감안했을 때, 밴쿠버에서의 삶은 경제적으로 철저한 계획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