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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본여행 [J여동] 원문보기 글쓴이: 방랑객
교토 여행15 - 우지시에서 우지 공원을 보면서 우지 다리와 뵤도인을 회상하다!
간사이 여행 사흘째인 2024년 9월 20일 교토 니조성을 보고 니시키시장에 도착해 시장을
구경한후 점심을 먹고는 후시미에 도착해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구경하고는 차를
타고 우지시에 도착해 다리를 건너 토노섬 (Tono-shima) 으로 들어가니 우지공원 입니다.
우지공원(宇治公園) 은 봄에는 사쿠라 마츠리가 열리고, 여름에는 하나비 타이카이, 가을에는 우지 덴라쿠
마츠리, 챠 마츠리 등이 열린다는데 다리 아래에는 우지강 유람선 선착장이고 십여마리의 야생
가마우지가 보이는데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가마우지를 이용한 물고기 낚시가 좋은 관광자원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오늘은 늦더위로 날씨가 너무 무더우니 한참 걸어서 가야 하는 윤동주 시비는 우리 손주 3명
에게는 너무 무리한 일이라 망설여지는데..... 우지공원에서 예전에 여기 우지에 왔던 기억을
되살려 보는데 교토 케이한 전철 키요미즈고조에키 (京阪電鉄 淸水五条駅) 역에서 케이한 혼센을 탑니다.
게이한혼센(京阪 本線) 기차는 남쪽으로 달려 9번째 역인 주소지마 中書島(중서도) 역에 서 내려 같은
회사인 케이한 우지센(京阪 宇治線) 으로 갈아타니 동쪽으로 달리다가 다시 남쪽으로 달려 7번째
역인 케이한 우지역 (京阪 宇治駅) 에 내려 걸어서 우지강에 놓인 우지바시 ( 宇治橋 ) 다리를 건넙니다.
우지바시(宇治橋) 다리는 1370여년 전인 서기 646년 에 만들어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로
1996년에 155미터 짜리 다리가 다시 놓였다고 하며, 다리 끝에는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 최초의
여류 소설가 가 쓴 11세기에 지어진 중세 소설인 “겐지 이야기” 를 엮은 일본 여류 작가 무라사키
시키부 (紫式部) 의 석상 이 있는데... 다리가 소설 “겐지이야기” 마지막 장면 배경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여행자들이 우지시(宇治市) 를 찾는 이유는 3가지니 첫째 우지 차(宇治茶) 는 시즈오카 차 및
사이타마현의 사야마 차와 함께 일본 3대 녹차 로 그중에서도 우지 차가 가장
오래 되었으며 맛은 뛰어나서 단연 일품이니 심지어 우지차와 그렇지 않은 차로
나누어 본차(本茶) 와 비차(非茶) 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녹차 아이스크림이 별미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일본 10엔 짜리 동전 에 새겨진 우지의 명소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천년
사찰 뵤도인 平等院 (평등원) 을 보는 것인데, 1052년 관백 후지와라 요리미치가
아버지 미치나가의 별장을 사원으로 개축한 것으로...... 일본 국보인 호오도
(鳳凰堂 봉황당) 는 연못 한가운데 솟아난 듯 지어져 수면에 반사된 풍경이 장관 이랍니다.
세번째는 우지가미진자 宇治上神社 를 보는 것인데 이 신사는 1060년경에 건립되었으니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이라는데 신사는 작고 수수하지만 짚으로 만든 '지혜의
륜(輪· 바퀴)' 앞에서 사진을 찍고 토끼 모양의 오미쿠지 를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우지시(宇治市) 를 찾은 첫번째 이유는 강변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 를 보는 것이니....
교토 도시샤대학에 재학중인던 윤동주는 귀국 전인 1943년에 친구들과 함께 여기 우지강을
찾아 다리에서 마지막 사진 을 찍었는데 7월 14일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45년 2월 16일 옥사 합니다.
마지막 사진에 얽힌 사연 이 알려지면서 우지에 윤동주 기념비 를 세우자는 움직임이 생겼으니‘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위원회’의 곤타니 노부코 (紺谷延子) 사무국장인데.... 그녀는 2002년 부터 시를 읽고 꽃을
우지강에 던지는 추모 행사를 열었고 2009년 6,358명의 서명을 받아 교토 부(府) 지사에게 제출 했다고 합니다.
곤타니 사무국장의 바람은 2016년 교토 남부 우지시 시즈가와 (志津川)구 에서 우지강변에 용지 제공을
결정해 이뤄지게 됐는데 구청장은“세계 평화의 상징이 됐으면 좋겠다” 라며 기념비 건립을 받아
들이니 시인의 탄생 100주년인 2017년 10월‘시인 윤동주 기억과 화해의 비’가 우지강변에 세워졌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겐지모노가타리 뮤지엄 源氏物語 博物館 을 보는 것이니 일본 문학사상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11세기에 쓰여진 고전소설 “겐지 이야기” 를 테마로 한 곳으로 헤이안 시대의 왕조 문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데 작가 무라사키 시키부 는 일본은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최초의 여류 소설가 라고 합니다.
최초 여류 시인은 BC 7세기 그리스 서정시인 사포 라고 합니다만... 우리나라는 처용가등
향가(鄕歌) 는 1075년 균여전에 11수와 1,281년 삼국유사에 14수등 25수 가
전하는데.... 일본은 759년에 편찬된 만요슈 에 노래가 4,516수 가 실려 있으니,
누카다 오키미 額田王(액전왕)가 빼어난 시인이고 소설가는 11세기에 무라사키 시키부 라!
세번째는 朝日燒窯藝資料館(조일소요예자료관) 을 보는 것인데 내가 선입견 탓으로 오해
를 해서 빚어진 촌극이니 처음엔 규슈 가고시마의 심수관가 나 아리타의
도조이삼평 등 조선과 관련된 가마 로 알았는데.... 가서 보니 아사히야끼(朝日燒) 는
우지에서 400년간 자리를 지켜온 도자기 공방이긴 하지만 조선과는 관련을 모르겠더라는?
뵤도인으로 향하는 천년이 넘은 오래된 길을 걸어 내려가니 아기자기한게 구경할만 한데 1943년
윤동주 시인은 귀국전 동기들과 송별회를 가서 마지막으로 교토에서 사진을
찍은 곳이 여기 우지강변 이라... 얼른 찾을수 없어 뒤로 미룬 탓에 뵤도인
으로 향하면서도 마음은 편치않은데 나중에 보니 출렁다리를 지나 강의 하류 댐 근처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지 宇治 에는 교토대학 우지 캠퍼스 가 있며 소설 및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 의
배경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교토 애니메이션의 본사 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며.... 또 이 소설
겐지 모노가타리에서 히카루 겐지 사후를 다룬 후반부 우지 10첩의 제목을 따 온 곳이기도 합니다.
무로마치 시대에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 가 이 도시 우지에 차 재배를 장려해 지금 까지차로
유명한 지역 이 되었다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 는 이곳에 '타이고츠츠미' 를 지어
우지가와 치수 를 하였으며 현대의 우지시는 1951년 2정 3촌이 합병해 출범하였다고 합니다.
우지시 주변에서 재배하는 녹차를 우지차(宇治茶) 라 하는데, 가마쿠라 시대인 1191년 에
일본 승려 에이사이 가 들여와서 같은 승려였던 묘우에 에게 전달했고, 이후 1207년
에 묘우에 가 우지 지역에서 차 심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면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일본에서 위치를 특정할수 있는 가장 오래된 녹차 산지 가 있던 곳은 교토시의 우쿄구 로
정확히 말해 토가노산에 있는 고산사 라는 절 이라는데 에이사이가 먼저 나가사키
현의 히라도시와 규슈의 산 에 먼저 심었다고 하나 현재 정확한 위치가 전해지지 않습니다.
묘우에는 우지에 심기 전에 차나무 종자를 교토 고산사 에 처음 심었으니 토가노 차 라고
했으며, 당시 최고의 명품 차 로 여겨졌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다도 스승으로
유명한 센노 리큐와 그 자손 들이 우지시의 차(茶) 농장을 관리 하게 되면서
경쟁에서 밀려나 최고 명품 차라는 타이틀도 우지에 빼앗기고 결국 맥이 끊겼다고 합니다.
일본에 차가 처음 소개된 것은 쇼무 덴노(일왕)가 729년에 100여명의 승려 들에게 중국에서
조공 무역을 통해서 하사받은 차(茶) 를 대접한 것인데, 이는 크게 유행하지 못하고
사라졌으며 승려 사이초와 구카이 가 각각 805년, 806년에 다시 중국에서 들여왔다고 합니다.
815년에 한 승려가 차를 사가 덴노 (일왕)에게 진상하니 덴노는 수도 교토 주위 5곳의농장에 차를 재배 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왕실을 중심으로 잠시 유행세를 타는가 싶더니만 사가 덴노(일왕)의 사후에는 맥이
끊어져 버렸으니 현재 명맥이 유지 되고 있는 일본의 가장 오래된 녹차는 바로 이 도시 우지차(茶) 라고 합니다.
녹차 파르페, 녹차 소바 등 녹차를 사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이토큐에몬(伊藤常右衛門) 본점이
우지시 에 위치하고 있으니.... 케이한 우지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고 또 유명한 녹차 찻집인
나카무라 토키치 본점 이 JR 우지역과 참배길 중간 즈음에 분점으로 뵤도인점 이라는 간판을 걸고 있습니다.
우지의 녹차 는 차 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이 무척 많은데.... 첫 번째는 녹차 디저트의
으뜸 이라고 할만한 녹차 아이스크림 이니, 진하고 꾸덕꾸덕한 녹차 맛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고운 녹차 가루를 솔솔 뿌려주니.... 한입 먹는 순간 그 맛에
반한다는데 녹차와 호지차가 반반 섞인 아이스크림에 단팥과 모찌 를 섞어 주기도 합니다.
요나구니 스스무 씨는 동아일보‘오 나의 키친’칼럼에 “실수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이라는 글을 올렸으니....
“내가 어릴 때 아이스 봉봉 을 사곤 했는데 봉봉은 우유를 얼린 것 같기도 해서 ‘언 계란’ 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우리들은 ‘엄마 젖가슴’ 이라 불렀다. 꼭지 부분을 떼고 빨면 젖처럼 흐르기 때문 이었다.”
“당시 오키나와는 미군의 지배하에 아이스크림 가게는 없었지만, 미군을 상대로바(Bar)를 운영했던 친척
아주머니는 PX 를 통해 들어오는 아이스크림을 구해 선물로 줬다. 달고 진한 맛 이 부드럽게
혀에 흐르고 뱃속 까지 시원한 그것은 봉봉 과는 차원이 달랐다. 너무 빨리 먹어 머리가 아플 정도 였다.”
“아이스크림은 부자만 먹을수 있었으니 우유와 소금, 설탕등 비싼 식재료 였기 때문으로
겨울에 강가에서 채취한 얼음 을 여름날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 창고 도 필수로
워싱턴 대통령은 백악관 파티에 후식용으로 사용할 아이스크림을 만들었으니....
줄줄 흐르는 아이스크림 이었다고 하는데 1930년대에 냉장고가 발명되니 대중화 된다”
“화학자들이 보는 아이스크림은 거품 이다. 물, 설탕, 얼음 으로 만들어진 액과 기름의조합 이며 온도를 떨어
뜨리며 추가된 공기 입자 는 아이스크림에 부드러운 촉감을 불어 넣어 형태를 갖추게 된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약 50% 공기를 주입한 것으로 좀 더 높은 온도에서 완성 되기에 혀에서 부드럽게 녹는다. ”
“트럭에서 아이스크림을 팔던 톰 캬라발 은 타이어 펑크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다 녹게되자
“새로운 아이스크림” 이라고 소리치며 주차장에서 판다. 실수로 살짝
녹아 부드러워진 아이스크림 에 열광하는 사람들에 힘입어 1934년 같은 장소
에서 첫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었으니 우리가 흔히 먹는 아이스크림의 창시자 가 된 것이다.“
“1905년 11세의 프랭크 에퍼슨 은 겨울날 저녁 집 밖 베란다에서 마시던 소다 를깜박 잊고 들어와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소다에 사용했던 스틱 까지 언 채로 한 덩어리 가 된 모습을 보고는.....
18년이 지난후 발명 특허신청을 했다. 때로는 이런 사고 덕분에 맛있는 음식이 탄생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임상영양 연구에 따르면 냉동식품은 뇌 보상중추를 변화 시킨다. 흥분을 유발시키는
마약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여성들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닌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라며 행복해 하는 아내의 표정이 그 모든 것을 대변해 준다“
세번째는 녹차 가루를 코팅후 설탕 가루를 얇게 입혀 바삭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녹차 파이 로 하나씩 낱개
로 포장되어 있는데 쉽게 부스러지니 조심해야 하며 네번째는 팥 앙금과 콩고물 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녹차 당고 인 데.... 쫀득 쫀득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고 달지 않아 어른들 입맛에도 맞는다고 생각됩니다.
다섯번째는 겉은 부드럽고 안은 시원한 크림슈 인데... 진한 녹차 크림이 슈 안에가득 차있어서 반으로 가르는
재미가 쏠쏠하며 바로 먹지 않을 거라면 꽁꽁 얼려져 있는 슈로 구매하는게 좋은데 아이스 슈로 즐겨야
맛이 더 뛰어나며 푸딩도 반을 가르면 꾸덕꾸덕한 녹차 시럽이 주르륵 흘러나오니 살살 녹는 느낌 입니다.
그 외 녹차를 이용한 상품 은 더 있으니 이른바 녹차를 섞은 초록색 만두인데... 먹어 보면 보기 보담 녹차 맛이
강하지 않은 녹차 교자 는 먹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녹차 가루가 은은히 가미된 느낌을 줍니다.
다음으로 속이 꽉 차 있고 육즙이 살아있어 하나씩 집어 먹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는
타코야끼 는 녹차 소스가 찹찹 뿌려져 있으며 그 외에 여기 우지 에서만
맛볼수 있는 녹차 카레 는 끝 맛에 녹차 맛이 살짝 느껴지는게.... 매력 포인트 라고 합니다.
녹차 마을 우지시 에 또 하나 특이한 상품은 녹차 빵 이라고 있으니 150년 전인 메이지 시대에 프랑스 문화 가
대거 일본에 들어온지라.... 일본의 빵을 만드는 기술 은 유럽 못지 않다고 하는데 게다가 녹차빵 이라니?
강변에 녹차 상품들을 취급하는 예쁜 가게가 늘어선 좁고 오래된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걸어서 뵤도인
平等院(평등원) 이라고 불리는 절 에 도착하는데, 여긴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정신을 차리기가 어렵습니다.
이 절은 일본의 화폐 10엔 짜리 동전에 새겨진 우지의 명소로 세계문화유산 으로 지정된
천년 사찰 이라고 하니 유명세를 타는 모양인데 국보 호오도 (鳳凰堂 봉황당) 지붕에
금빛으로 반짝이는 봉황 의 모습이 눈에 뛰는데 봉황(鳳凰)은 뵤도인의 상징 이라 합니다.
연못 한가운데 솟아난듯 지어진 봉황당 이 수면에 반사되어 만들어진 풍경 은 장관이며
뮤지엄 호쇼칸 鳳祤館(봉황관) 도 건축학과 디자인면에서 매우 주목된다고 합니다.
연못에 지어진 호오도 (鳳凰堂 봉황당) 라고 불리는 아미다도 (阿彌陀堂) 에는...긴 줄이
만들어져 있기로 나도 뒤에 서서 한참 기다려서는 입장하려고
하니 우리가 끊은 600엔 짜리 표로는 입장할수 없고 300엔 표를 추가로 끊어 오랍니다?
10엔 동전 뒷면에 새겨진 연못에 비친 호오도(鳳凰堂 봉황당) 는 일본인들은 물론이고 중국인들도 길게
줄을 서 있는 것이 이 불당 안에 모시고 있는 아미타불이 영험하다고 소문 이라도 난 모양 입니다?
이 절은 1052년 후지와라 가문의 전성기에 간바쿠(関白 관백)였던 후지와라 요리미치
가 아버지 미치나가의 별장을 사원 으로 개축한 것으로 일본 국보인 호오도
(鳳凰堂) 건물이 아름다우며 내부에 아미타여래상을 비롯한 3점의 국보 가 있다고 합니다.
간바쿠 (関白 관백) 라고 하면 얼른 떠오르는게 도요토미 히데요시 인 데..... 간바쿠 는 조정의 정무를
총괄하는 관직 으로 율령에는 규정되어 있지 않은 영외관(令外官) 으로서 메이지 유신 이전
까지는 조정 대신 중에서 사실상 최고위직 이었으며 경칭은 덴카(殿下 전하) 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독실한 크리스찬 인 마눌이 보지 않겠다니 혼자 들어갈수 없어 연못을 따라 반바퀴를 걸어서..... '뮤지엄
호쇼칸(鳳翔館)' 으로 들어 갑니다. '뮤지엄 호쇼칸(鳳翔館)' 에는 일본의 3대 명종 의 하나인
범종 을 비롯해 4점의 국보가 있다고 하며 나무 보살상 이 아름다운데 사진 촬영 금지 라 아쉽습니다.
봉황(鳳凰) 은 뵤도인의 상징 이니 덕이 높은 임금의 등장을 축하하기 위해 하늘에서 춤추는 듯한 모습으로
전해지는 상서로운 태평성대의 시작을 알리는 길조 라는데는 중국과 한국, 일본 동양 3국에 공통
되는 모양으로 뮤지엄 호쇼칸과 호모쓰칸 (寶物館 보물관) 까지 둘러보고는 나와 정원 을 둘러 보는데,
일본 정원은 온 우주를 상징하는 것들을 구현해 낸다는데 그래서인지 벚꽃이 핀 정원의 느낌이 색다릅니다.
뵤도인 을 보고 강변으로 걸으니 참배길에는 상점들이 많이 보이는데 스타벅스까지 진출해 있어 놀랍
니다? 스타벅스는 같은 매장 디자인이 없다고할 정도로 색다른 디자인 을 자랑하니 교토 산넨자카
에 있는 스타벅스 와 후쿠오카 다자이후 에 있는 매장도 유명한데 우지 스타벅스 도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제 강변에서 윤동주 시비를 찾는데... 아무래도 보이지 않아 막연하던 중에 앞쪽에 인포메이션
센타 가 보여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서는 안으로 들어가서는..... 시내 지도 를
한장 달라고 하고는 거기에 윤동주 시비가 어디쯤 있느냐며 지도에 표시를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모른다고 하면 그래도 찾아봐 달라고 떼를 써야하나 하고 걱정했더니 다행히도 여직원이
위치를 아는지라 지도에 표기를 해 주기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서 나오는데
어떤 여행자가 찻집에 가는 티켓을 인포메이션 센타에서 끊는걸 보고 의아해 했더니.....
입장료가 500엔 인 다이호안 (對鳳庵 대봉암) 은 일반적인 찻집이 아니고 일본 전통차
를 마시는 과정... 그러니까 茶道(다도)를 제대로 보여주는 곳 이라는데,
징을 울리면 주인이 나와 안내를 해 주며 전통 다도는 물론이고 모찌도 한 접시 준답니다!
여기서 대부분 관광객들은 우지신사를 보기위해 다리로 올라가 우지 강을 건너가지만우리 부부는 윤동주
시비 를 보아야 하니 강을 따라 내려가는데 강에는 새 다리를 놓는지 공사가 한창이니, 윤동주 시비 는
출렁다리 를 건너가서 우회전을 해서 댐 가까이 외진 곳에 있으니 여기서는 한참 더 걸어 내려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