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무궁화열차를 타고 영월에 다녀왔다. 마침 영월장날이어서 장구경도 했다. 영월까지는 기차로, 유적지는 택시를 대절하여 네 곳만 돌아 보았다. 14일이 평일이기도 했지만 사람도 차도 별로 없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큰듯했다. 단종의 슬픈역사가 깃들어 있는 (1)청령포 부터 보기 위해 강을 배로 건너니 유배된 단종이 기거하던 처소가 나타났다. 앞은 강이고 뒤는 첩첩산으로 둘러싸여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 할 곳이었다.
단종이 묻혀있는 (2)장릉에 갔을 때는 580년전에 태어나 12살에 왕이 되었다가 17살 꽃다운 나이에 죽어간 그를 생각하며 한동안 묵념을 했다.
(3)한반도지형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모습을 강이 대신하여 흐르고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모습까지 우리나라지형과 닮아 있었다. 손댄곳없는 자연그대로라고 했다.
(4)선돌은 말 그대로 기암괴석이 서있는 돌로 서강의 푸른물과 층암절벽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5)동강은 영월역에서 가까운 곳에 선
영월 5일장 옆으로 도도히 흐르고 있었다.
이 동강에서 다슬기가 많이 잡히는지 어딜가나 다슬기해장국, 다슬기비빔밥, 다슬기탕을 메뉴로 한 식당이 많이 보였다.
해서 점심식사는 다슬기탕과 다슬기비빔밥 메밀부침에 참이슬 한병으로 했다.
이외에도 방랑시인 김삿갓의 유적지, 요선암, 고씨굴, 법흥사등 가볼곳은 더 있었으나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영월장을 돌아보며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영월장에서 건고추한근, 두절새우, 건홍합, 들기름, 볶은참깨, 마가목껍질등을 샀다. 서울행 기차안에서 왕방연이 남겼다는 시조한수를 읊조리며 돌아왔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온님 여의옵고
내마음 둘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안 같아야 울며 밤길 예놋다.
방랑시인 김삿갓의 동상이 역앞에 있다
오전10시경 영월장모습은 아직 한산했다.
작은배를 타고 간 단종이 기거하던 청령포
나인들의 처소에 있는 주방의 모습
왕과 신하의 모형
단종의 처소앞에서
단종의 최후를 보았다는 680년된 관음송.
단종이 유배왔을때 이미 수령 80년이었다고
관음송 너무 오래되어 지지대를 받쳐놓았다.
청령포에는 소나무가 많았다
왕방연의 시조가 새겨진 비
단종이 묻혀있는 장릉
한반도지형앞에서
한반도지형 현지 해설사가 찍어준 사진
선돌들어가는 입구
선돌
영월 오일장옆을 흐르는 동강
오후가 되니 영월장이 조금 북적였다.
영월역사앞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영월장에서 사온 농산물들.
첫댓글 영월이 참 볼거리도 많은 곳이지요?
영월장과 역사는 못 가봤지만 재미 있을 것 같네요.
청령포는 유배지만 아니라면 정말 아름답고 공기 맑고 경치도 좋아 소나무 아래에서 오래 머무르고 싶더라구요.
두분 정답게 아주 잘 다녀오셨네요.
저도 사진 한장^^
앗~! 선돌앞에서 찍은 바욜렛님 사진이구만요 ㅎ
방가워유 ㅎ 우리가 간 날은 날이 엄청 흐려서 라이트를 써두 사진이 흐리게 나오두라구요.. 바욜렛님 사진 밝고 모델이 좋아서 보기 좋으네요 ㅎ
우린 영월이 초행길이었어요. 재미있더군요. 기차타고 여행객이 되보는것도...ㅎ
다닐수있을때 부지런히 다니라고 ㅋ 같이 다닐수있는 짝지가 있으셔서 즐거우시겠어요
저는 하다하다 시누 붙잡고 ㅋ
아이고 단풍님~^^ 왤케 웃기세요ㅎ 시누랑 같이 가도 잼있죠 ㅎ 어디 다녀왔어유? 사진좀 올려봐유 ㅎ
늦가을에 저기 영월장에 가면 이장이 꼭 사고야 말겠다고 벼르는 배추꼬랭이가 있을것만 같습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이장님이 배추꼬랭이(배추꼬리)를 찾으세요? 건강에 좋다는걸 아시는군요. 배추꼬랭이는 칼슘과 칼륨, 식이섬유가 풍부하다죠. 뿐만아니라 소금에 절이거나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면역력의 증진을 도와준대요. 영월장에 가지않아도 마포 농수산시장에 가면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한곳이 나타나네요 1kg단위로 파는가봅니다. 참고하시길요...ㅎ
@소나무2 덕분에 주문문자 보냈어요.
작년 글이라 올해도 유효할 지는 몰라도. ㅎㅎ~
Good~
오륙도님~방가워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제주도가 옛날에 제가 알던 제주가 아니더군요. 곳곳이 너무나 멋있어졌어요. ㅎ 30년전에 신혼여행 갔었고 2006년에 말레이로 떠나기 전 해에 아이들 어릴때 네식구가 다녀오고 그 이후론 못가봤거든요. 15년동안 많이도 변했나봅니다. 우리도 가봐야 겠어요 ㅎ
여유와 행복이 가득한 여행이셨겠네요
너무 보기좋습니다~^^
요명님 방가워요. 코로나19 때문에 운신을 못하니 안가본데 가보자 하고 길을 나섰어요. 글고 10년을 나가서 살다오니 국내여행지 좋은곳에 안가본곳이 많드라구요. 해서 이제 다녀 볼려구 해요. 근데 영월가보구 놀랬어요. 그날이 평일이기도 했지만 차두 사람두 한산하더라구요. 심지어 영월오일장에도 사람이 별로 없고 일찍 장이 끝나더라구요. 청령포 그 넓은 주차장이 텅텅비어 있는걸 보고 우리를 태워준 택시기사분 말씀이 코로나 이전에는 이 주차장에 차를 댈곳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더라구요. 코로나19 이거 뻘리 물리쳐야겠드라구요.
하나님~방가워유. 건강히 잘 지내시쥬? 가끔 사시는 동네에 볼일이 있어서 가면 하나님이 생각나요.ㅎ 어서 이 코로나가 물러가야 한번 뵐텐데요..ㅎ 늘 건강하세요.
재밌었겠어요
여행중 특산물 구입하는
재미도 좋지요
전 산청 동이보감촌에서
구기자 샀어요
주사랑님 방가워요 얼마만인가요ㅎ 산청에 다녀오셨군요. 맞아요..여행의 즐거움중에 그 지방의 특산물이 뭔가 알아보고 사오고 또 그 지역의 대표음식도 찾아서 맛보는 즐거움이 있지요. 경남 산청에 구기자가 유명한가 보네요. 영월엔 어딜가나 다슬기음식이 많드라구요. 우리도 먹었지요ㅎ 메밀전에 참이슬도 시켜서...ㅎ 맛나더라구요. 영월장에 간김에 생활에 필요한 몇가지를 사왔는데 집에 있는 저울로 달아봤어요. 시골인심이 정말 좋은가 하고요... 근데 서울의 재래시장과 별차이 안나더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