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m 5-쿠란,순나】
40일간의 공격을 막아낸 후 이슬람군은 반격에 나서 메카를 공격합니다.
이에 겁에 질린 메카는 싸움을 포기하고 이슬람군과 강화조약을 맺는데 그 조건은 10년간 휴전하고 무슬림은 매년 3일간 메카를 순례할 수 있으며 메카의 상인들도 메디나를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바로 627년의 이 조약으로 이슬람공동체는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은 셈이죠.
630년 무함마드는 휴전조약을 깨고 메카를 공격합니다.
메카는 이슬람군과의 싸움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성문을 열고 이슬람군에게 항복합니다.
무함마드는 카바신전의 모든 우상을 파괴하고 애초에 아브라함이 세운 유일신 신전으로 복원하여 그 후로 지금까지 메카는 전 세계 무슬림이 일생에 한 번은 와야할 이슬람 최대의 성지가 됐습니다.
메카를 정복한 지 2년 뒤인 632년 무함마드는 세상을 뜨는데 그에게는 10명의 아내와 2명의 첩이 있었지만
그의 뒤를 이을 아들은 없었습니다.
9명의 아내와 첩은 모두 하디자가 죽은 뒤에 맞은 것인데 대부분이 정략적인 이유의 결혼이었습니다.
무함마드가 세상을 떠난 뒤엔 결혼관계로 맺어진 아부 바크르,우마르,우스만,알리가 차례로 무함마드의 지위를 이어받았는데 이 지위를 '무함마드의 후계자'라는 뜻의 '칼리파'로 부르다가 후에 '칼리프'로 명칭이 바뀝니다.
쿠란은 아랍어의 '낭독하다,읽다'라는 동사에서 비롯된 말로 '낭독되는 것','
읽히는 것'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쿠란은 유대교 경전인 토라(구약성서),기독교 경전인 신약성서와 무척 비슷하지만 유대교가 토라를 통해 神의 말씀을 직접 듣고,기독교가 神의 아들로 세상에 보내진 예수를 통해 신의 계시를 듣는 데 비해 이슬람교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통해 신의 계시를 듣는다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쿠란이 토라, 신약성서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神에 관한 기술은 전혀 없고 무함마드에 의해 전햬지는 신의 계시와 그의 언행과 가르침에 대해서만 적혀있다는 점입니다.
쿠란에는 근본적으로 직접이든 예수를 통해서든 인간이 신과 직접 접촉하는 것을 차단한다는 이슬람교의 원칙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슬람세계의 모든 것은 쿠란에 기초를 두고 있어,쿠란은 이슬람사회의 주춧돌이자 헌법이며 쿠란의 가르침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가 이상사회라는 것입니다.
쿠란은 '수라'라고 하는 114개의 章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아야'라는 節로 나뉘어 있습니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몇 장 몇 절 이것이 예를 들면 몇 수라 몇 아야 이렇게 되는 것이죠.
쿠란의 문체는 간단하고 명료하며 풍부한 비유와 깊이있는 문장구성 등 문학작품과 같은 아름다움과 품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 흐르는 듯한 아랍어로 씌어져 있어 마치 음악같은 유려함이 있습니다.
쿠란의 언어인 아랍어는 이슬람세계의 공용어로서 세계 어느 곳에서나 무슬림들은 아랍어로 쿠란을 낭송합니다.
지금은 쿠란이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있지만 19세기 까지는 다른 언어로의 번역도 금지됐었습니다.
이슬람교의 최고 경전으로 신의 말씀을 무함마드가 전한 '쿠란'과 무함마드가 한 행동으로 이슬람세계가 따라야 할 전통적,사회적,법률적 관습을 기록한 '순나(관습)'이 있고 그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를 모은 '하디스(소식,이야기)' 이렇게 세 가지가 이슬람의 가장 중요한 길잡이가 됩니다.
이슬람교에서 모든 사회나 국가의 기초는 쿠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쿠란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들은 순나와 하디스를 바탕으로 삼고 있습니다.
순나는 이슬람교가 일어나기 전에도 법처럼 존중됐던 과거의 관습과 전례를 말하는 것인데, 무함마드가 한 행동과 판단에 따라 사회적,법률적 기초로 삼은 것이 순나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순나는 8세기에 이슬람법학자 샤피이가 정비했는데 이슬람교에서는 쿠란 다음으로 중요시하는 경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