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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이 모든 것이 제가 리플리 증후군(허언증)에 빠져서 마치 합격도 안했는데 그러한 것처럼 올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납니다. 그만큼 계속된 수험 스트레스로 인해 저 스스로의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지만... 용기 내어 몇 줄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수기를 작성하기 이전에 공무원 시험을 보면 사회의 아픈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한정된 자리에 사람들은 많이 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점은 이해합니다만, 시험 점수가 높아야만 업무를 무조건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노력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노력여하에 상관없이 좋지 못한 결과를 받은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저 역시도 이번 시험에 떨어진 2000여 명 중에서 저보다 더 성실하고, 업무 처리 능력도 좋고, 또 절박한 분이 반드시 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작년 시험에서 떨어지고 절망했을 때 마미손의 소년점프 가사 중 “이게 요즘 유행이라며 한국 힙팝 망해라~!”를 들으면서 꼭 내년에 합격자로서 그와 비슷하게 말하고 싶었으나 제 사진과 직렬이름이 써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일부 여론에선 좋지 않은 시각으로 공시생을 보고 있습니다. [ex)어차피 떨어진다, 노량진에서 순 놀기만한다, 공시생으로 비롯된 사회적 손실이 17조나 된다, 나라의 장래가 어둡다, 등등]
그러나, 우선 이것은 사회적인 문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질적인 일자리가 현저히 부족하고, 일자리 중에서 우리가 어디선가 단 한번이라도 들어본 회사, 또 그의 하청까지 다 포함해서 소위 양질의 일자리라고 말할 수 있는 일자리가 15%에 불과하다는 자료를 면접 대비하면서 보았는데요, 비판하시는 분들은 비난하시기 전에 먼저 사회에 소속된 선배 중 한명으로써 공시생 수가 이렇게 많은 것에 대해 과연 우리 사회가 책임질 부분은 없는지 다시 생각해 주시기 바라고요, (저 역시 곧 현직에 갈 사람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을 다해서 일자리 매칭문제를 잘 해결해 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직접 만나본 공시생 분들은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는 것과 달리 정말 열심히 집, 독서실, 학원 이렇게만 반복해서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시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그런 뜻에서 참고로 말씀드리면, 노량진으로 가시면 6개월 단기합격!, 심지어는 3개월 합격 수기도 곧잘 볼 수 있는데요 그리고 학원에 가셔서 상담을 받으시면 ‘1년 이상 수험생은 N수생, 장수생으로 부를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 1년 이내에 합격한다.’ 는 내용을 들으시게 될 텐데요, 현실적인 부분을 말씀드리면 자취를 한다는 가정 하에 노량진에 계시면 기본적으로 기본적으로 100만원 이상(집세+전기세+관리비+식비+학원비+기타 생활비)이 지출되기 때문에 1년에 승용차 한 대 가격이 빠져나가게 되고, 공부하신 기간만큼 일을 못하시니까 1년치 연봉이 날라가는 거죠...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많은 사람들이 보통 1년이 넘어가면(엔간한 강의도 다 들었기 때문에) 노량진을 떠나셔서 집에서 공부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험이 제 생각에 좀 잔인한 이유가 공부를 먼저 했다고 해서 그것이 합격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꾸준히 한 것보다도 얼마만큼 그 순간 시험장에서 많이 알고 있느냐가 시험의 핵심입니다. 그 순간에 많이 알고 있으려면 당연히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고, 당연히 집에서 저렴하게 공부하는 것보다는 노량진에서 비싸게 공부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좋은 공부환경이 조성되겠죠?(그렇다고 불합격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 지인도 작년부터 집에서 공부하셔서 올해 붙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실제로 노량진에 가보셔서 공부를 하시면 2년,3년 이상 된 분들이 생각보다 적게 계신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합격했기 때문에 노량진을 벗어났다” 절대로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이 시험은 매우 무서운 시험입니다. 여러분이 공부하시는 시간만큼 놀 수 없고요, 차라리 세계여행은 자기소개서에 좋게 쓸 수나 있지... 공시를 열심히 준비했다는 내용을 자소서에 대놓고 쓰면(물론 기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합격시켜줬는데 나중에 공무원되겠다는 거 아니야?”라는 부정적인 오해를 살 수 있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냥 할 거 없는데 공무원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분 계신다면 자기가 정말로 공무원 말고 다른 직업을 갖기에는 불리한 부분이 있는지, 반드시 공무원이 되어야할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주시고요, 좀 치열한 고민을 거쳐서 굳은 각오와 결심으로 공부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시험은 노력으로 되는 시험이기도 하지만, 그전에 수험생의 배경 공부능력 차이가 워낙 다양합니다. 그래서 정말 죄송한 이야기지만, 수능 1등급이 공무원 준비하신 기간과 수능 4~5등급의 수험기간이(똑같이 모두 열심히 공부했다는 전제하에)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당연히 배경 공부능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면 그것을 질적으로 뛰어넘을 만큼(저량), 그리고 단순히 며칠 이렇게 잠깐이 아니라 최소한 1년 이상 지속적인 노력의 큰 불길(유량)을 유지해야합니다. 이점을 반드시 숙지하고 수험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지금이라면 합격했으니까”라는 생각이 있지만, 수험 공부 중에는 제가 공무원시험을 시작(2017년 3월 시작)했다는 것에 엄청난 후회가 있었습니다. 부디 시험 준비하시기 전에 이 글을 본다면 좀 깊은 생각을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그렇다면 혹시나 저한테 공부할 때 그렇게 굳은 각오가 필요하다면서 정작 본인은 후회하면서도 합격했네요? 라고 물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람이 오직 각오로만 공부하는 것은 아니고요ㅎㅎ, 전 그 때는 아예 저에 대한 생각 자체를 원천 차단했습니다. 그냥 자명종 치면 일어나는 거고요, 졸린 상태로 고시식당가서 밥 먹고, 영어 하프가 7시 20분 정도에 시작하는데, 그거 듣고, 9시 되면 수업 듣거나 독서실가서 인강듣고(물론 회독도 했는데ㅋ 글자를 보면 지렁이가 움직이는 것 같아서ㅎㅎ-저 공부 못해요^^)
저는 주로 인강을 처음은 무조건 현강으로 듣고요<강의실 현장의 냄새, 주변의 움직임, 분위기> 솔직히 이런 것들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의 경우는 인강 배속을 2~4배속을 듣는데, 그때마다 옆사람 움직임, 현장 분위기 등등이 떠오르니까 자연스럽게 현장강의 때의 내용이 연상이 되고, 그래서 까먹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P.S 올인원 강의를 인강으로 회독하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한 편 길이의 강의 수가 100개가 넘어가는 강의를 모두 들으면 시간이 없겠죠?ㅎㅎ. 인강 중에서 올인원은 저에게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국어-어문규정/영어-전치사, 분사구문 등 일부)만 들었고요, 제가 인강 반복 회독한 강좌는 파이널 강좌가 있는데 3~4강짜리 강의(하루치 특강)말고-이건 진짜 시험 며칠 전에만..., 20~30개 정도 강의로 압축하여 구성된 강좌가 있는데ex)한국사 필기노트. 그건 진짜 인강 회독을 2(모두)~4(부족한 부분) 했던 것 같아요. 한자, 국&영어(이동기) 단어도 인강으로 4배속 정도로 틀어놓고 1회독을 완성하려고 했는데 그건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했네요ㅋㅋ.
6시에 일어나고 밤 10:00정도에 독서실에 나와서 잠깐 헬스클럽도 갔다오고(시험 3개월 전부터는 아예 못 갔습니다ㅎㅎ) 유튜브도 잠깐 보고(잠이 잘 안와서 비행기, 버스 주행영상, 김복준 교수님의 사건의뢰 채널(수험생활을 잠시 잊고 싶을 때ㅎㅎ)도 간간히 보고요) 그렇게 해서 밤 11시 30분 쯤에 잠을 잤습니다.
저는 보통 그렇게 공부했는데... 제가 스트레스에도 약하고, 잡생각이 엄청 많은 성격이라 그런 것들을 차단하기 위해 그런 방법을 쓴 것이고요, 가장 좋은 공부는 남이 읽어서 알려주는 강의가 아니라(강의는 선생님이 공부하시는 걸 학생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스스로 회독하면서 중요한 것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방법은 절대로 다른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혹시나 제 보잘 것 없는 공부 방법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이고요, “최선이 아닌 차선의 방법도 힘들긴 하지만 가능하다.”라는 점을 알려드리고자 말씀드렸습니다.
P.S 저는 스트레스에 매우 약한 스타일인데요, 도저히 노량진에서 느껴지는 시험 임박 직전의 공기를 느끼질 못하겠더라고요ㅋㅋ 시험 1달 전에는 독서실에 가지도 못했고, 1주 전에는 집으로 그냥 도망쳤습니다. 제가 자취했을 때(작년 12월~) 공부 모습이고요, 굳이 독서실에 가지 않아도 공부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지 않나요??ㅎㅎ. 평소에는 주말에 나가기 귀찮을 때 이렇게 공부했는데, 1달 직전에는 고시식당에서 밥 먹고,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미리 도시락을 사서 저녁 때 먹었네요(전자렌지 돌리고 처리하기 귀찮아서ㅋㅋ 점심은 환자식-정식품 그린비아 고단백 3캔 까서 먹었어요) 화장실 가는 것도 귀찮아서 성인용 기저기 차면서 인강 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말 하루 통틀어서 한번 외출하고 2~3번만 일어났네요(지금 생각하면 그런 미친 짓을 했기 때문에 그 많은 인강을 다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완전 다큐에서 보는 폐인의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절대 이렇게 하지 마세요!!
수험 기간은 긴데... 다 까먹어서 국어,영어는 1월에 시작했고, 사회는 미처 볼 시간이 없어서 방치하다가 모의고사를 3월에 풀었는데 처음에 55점 받은 게 아직도 생생하네요[직업상담직 작년 커트라인이 낮아서 행정법을 선택할 수 없는 직렬임에도 일부러 들어왔는데, 재작년에 사회를 들은 경험이 있어서... 방심한 저의 잘못입니다ㅠㅠ]
첨언1: 올해 직업상담직은 고용노동보다 커트라인이 높게 나왔는데요. 물론 앞으로 컷이 어떻게 변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면접 준비하면서 알게된 직업상담직의 (장점?)특징을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고용노동과 직업상담은 업무적으로 크게 차이가 없어요. 저도 상담이라고 해서 민원인과 상담하는 줄만 알았는데 실업급여팀, 기업지원팀, 취업지원팀 다양하게 배치되고요, 고용노동으로 가도 대부분 첫 발령지가 고용센터다 보니 별 차이점이 없습니다.
단, 차이점이 고용노동으로 가시면 승진시 지청으로 가셔서 "근로감독관"이라는 업무(주로 7급)을 맡으시게 될 텐데요. 이게 고용노동부의 꽃이죠, 주로 최저임금 위반,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불법파업)을 단속하시는 일인데 정말 보람있고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업무가 업무다 보니... 힘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직업상담으로 가시면 퇴직할 때까지 근로감독관은 되지 않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만약 고용노동&직업상담 생각하시는 분 계신다면 시험보기 전에 꼭~!! 고용센터 업무 분위기가 어떤지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걸 강추합니다.
제가 수험생활 할 때 생각한 철칙하나는 있었습니다. 바로 저와 남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결코 태어난 환경도 다르고 유전적인 특성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절대로 남과 저를 비교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합격해도 박수치면서 보내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물론 경쟁이긴 하지만 서로 연합하는 마음으로(경쟁하고 남을 무시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시면 우선 본인이 피폐하고요, 빨리 떨어져나가기 쉽습니다. 공직자로서의 자세와도 맞지 않겠죠ㅎㅎ), 다른 사람과 함께 합격하는 마음으로(물론 시험 자체에 인원수가 정확히 명시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마치 파우스트가 자기의 영혼을 악마에게 파는 것 같이- 그것에 끌려가서 본인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잃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빅터 프랭클 박사의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정신과 의사인 본인이 유태인이란 이유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수감된 회고록인데요, 그 책에 보면 끝까지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은 사람이 가장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다고 하고요 그래서 박사님 포함하여 일부는 해방될 때까지 생존하셔서 전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공무원 중에서 가장 낮은 직급인 9급 시험이지만, 부족한 저에게는 매운 힘든 시기였는데요. 무사히 버티고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하느님께 엄청난 큰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수험 중에는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었는데... 솔직히 너무나 수험생활에 쩌들어 있었기 때문에 합격하고 제가 행복한 것이 너무 어색하더라고요ㅋㅋ. 그래서 합격 6시에 문자받고는 울지 않았어요ㅋㅋ
합격 다음날에 저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 혼자서 등산을 하고 아무도 없는 벤치에 쉬면서 "박혜경 [안녕]이라는...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들었던 노래가 생각이 나서 정말 오랫만에 들었는데 그걸 들으니까 정말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엄청 났어요.
외로운 날들이여 (https://www.youtube.com/watch?v=cBKMoonlqYU)
모두 다 안녕
내 마음속에 눈물들도
이제는 안녕 오
어제의 너는
바람을 타고 멀리
후회도 없이 미련없이
날아가 굿바이
오오오 영원히 워오오~♬♬
평소 울때는 우울해서 울어서 기뻐서 운다는 말을 잘 몰랐는데요, 그때서야 기뻐서 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ㅋㅋ. 정말 합격하면 지금 고생하신거 정말 거의 다 잊게 되니까요ㅋㅋ
열심히 그 날을 위해 힘들더라도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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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우연한 기회로 일본 광고(히타치 그룹)를 본 적이 있었는데, 거대한 한 그루의 나무 영상에서 소속 그룹의 회사 이름들이 줄줄이 나열되었습니다. 가지에 해당한 회사와 회사가 모여 큰 한 그루의 나무를 구성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여려 개의 행정부처라는 줄기와 그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가지들로 이루어진 정부라는 나무가 떠오르기도 했고, "이름도 모르는 나무라서 이름도 모르는 나무가 되겠다"는 부분에서는 미정된 미래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해서 그냥 불안할 때마다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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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산들거리는 별이 되면 우주, 사람은 오고 들어앉아 있는 새는 날개를 쉬는,
모두가 모이는 열매가 열리는, 모두가 모이는 나무에서,
그날도 그 날도 당신을 만납시다, 이 나무 아래에서 당신을 만납시다!
이름도 모르는 나무에서, 본적도 없는 꽃을 피웁시다!!
감사합니다!!!
この木なんの木 気になる木
코노키난노키 키니나루키
이 나무는 무슨 나무?
名前も知らない木ですから
나마에모 시라나이 키데스카라
이름도 모르는 나무라서
名前も知らない木になるでしょう
나마에모 시라나이 키니나루데쇼오
이름도 모르는 나무가 되겠죠
この木なんの木 気になる木
코노키난노키 키니나루키
이 나무는 무슨 나무?
見たこともない木ですから
미타 코토모나이 키데스카라
본적도 없는 나무라서
見たこともない花が咲くでしょう
미타코토모 나이 하나가 사쿠데쇼오
본적도 없는 꽃이 피겠죠
いつか葉が繁って幹が大きく育って
이츠카 하가 시겟테 미키가 오오키쿠 소닷테
언젠가 잎이 뻗고 줄기가 자라고
根を広げて森になる日が未来
네오 히로게테 모리니 나루히가 미라이
뿌리를 넓히고 숲이 되는 날이 미래
その日を その日を みんなで待ちましょう
소노히오 소노히오 민나데 마치마쇼오
그 날을 그날 을 함께 기다립시다
夢見て 夢見て その日を待ちましょう
유메미테 유메미테 소노히오 마치마쇼오
꿈꾸고 꿈꾸며 그날을 기다립시다
この木なんの木 気になる木
코노키난노키 키니나루니
이 나무는 무슨 나무?
なんともふしぎな木ですから
난토모 후시키나 키데스카라
참으로 이상한 나무라서
なんともふしぎな木になるでしょう
난토모 후시기나 키니나루데쇼오
참으로 이상한 나무가 되겠죠
この木なんの木 気になる木
코노키난노키 키니나루키
이 나무는 무슨 나무
みんながあつまる木ですから
민나가 아츠마루 키데스카라
모두가 모이는 나무라서
みんながあつまる実がなるでしょう
민나가 아츠마루 미가 나루데쇼오
모두가 모이는 열매가 열리겠죠
人は来てたたずみ鳥は翼を休めて
히토와 키테 타타즈미 토리와 츠바사오 야스메테
사람은 오고 들어앉아 있는 새는 날개를 쉬고
風はそよぎ星が回れば宇宙
카제와 소요기 호시가 마와레바 우추우
바람은 산들거리는 별이 되면 우주
その日も その日も あなたに会いましょう
소노히모 소노히모 아나타니 아이마쇼오
그날도 그 날도 당신을 만납시다
この木の この木の 下で会いましょう
코노키노 코노키노 시타데 아이마쇼오
이 나무 이 나무 아래에서 당신을 만납시다
この木なんの木 気になる木
코노키난노키 키니나루키
이 나무는 무슨 나무?
名前も知らない木ですから
나마에모 시라나이 키데스카라
이름도 모르는 나무라서
名前も知らない木になるでしょう
나마에모 시라나이 키니나루데쇼오
이름도 모르는 나무가 되겠죠
この木なんの木 気になる木
코노키난노키 키니나루키
이 나무는 무슨 나무?
見たこともない木ですから
미타 코토모 나이 키데스카라
본적도 없는 나무라서
見たこともない花が咲くでしょう
미타코토모 나이 하나가 사쿠데쇼오
본적도 없는 꽃이 피겠죠
花が咲くでしょう
하나가 사쿠데쇼오
본적도 없는 꽃이 피겠죠
추가로
제가 수험기간 때 쓴 일기가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길래 여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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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일기]
오늘은 9급 시험 24일 전이다.
말을 하고 싶지만 감히 생각으로 끄집어내지 못하겠다.
너무 무섭다.
내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 그동안 힘겹고 고난의 연속의 인생의 터널을 이제야 끝낼 수 있을까? 2012년부터 지금까지 고난의 연속이었고 단 한번도 안정감을 느낀 적이 없지만... 이젠 끝내고 싶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주어진 하루에 감사히 여기며 보내고 싶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수험생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것을 잘 알면서도, 그로인한 피해를 몸으로 겪었음에도, 막상 디데이 24일 전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달력과 55.4:1이라는 경쟁률을 보면 마음이 착잡하다. 하지만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더 이상 불안해하지 말자!!! 아직까지도 ○○고의 그늘에 잡혀있는 나... 하지만 이제 너라는 괴물에서 벗어날 거야, 자유롭게 날아갈 거야!!!
미안하지만 수험에서 모두가 성공한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자리는 정해져있는데 도전하는 사람이 모두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살아온 인생도, 배경지식도 저마다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남의 경험은 나에게는 맞지 않다. 그것을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 잔인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평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가 평등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모두가 같은 조건에 있어야 하는데... 저마다 다르면 경주용 카레이싱과 사람과 같은 출발점에 서있다는 것과 같이 겉만 평등하게만 보이는 매우 형식적인 조건에서 100미터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래서 내가 ○○고에서 실패한 이유인 것 같다. 남들과 다름에도 남들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성적을 받은 것을 남들과 비교하며 인정하지 않았고 물론 그 당시 혼란스럽고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몰랐고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지만... 결국에 포기한 것은 나 자신이다.
안타깝게도 사람은 모두 저 각각 다르다. 저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이 사회가 다양하고 풍부하게 운영되는 것이겠지만... 인간이 무엇인가를 증명하기 위해선 그 개인이 스스로 증명해야 그 증명이 성립한다는 사실은 매우 잔인한 사실이다.
하지만... 좋게 말한다면, 그 말은 남의 말은 증명된 완벽한 법칙이 아니란 것이다. 남이 성공을 한다하든 실패할 것 같단 것은 모두 증명되지 않은 말이다. 내가 증명하지 않은 한 그것은 세상에 떠도는 수많은 가설 중 하나일 뿐이다. 즉, 남의 말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그리고 남과 비교하지 말 것! 그것을 기억하길...
그 말이 바로 내가 미래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다. 3월 13일에 한 이 노력을 분명 후의 난 기억 못 할 것이지만 적어도 지금의 내가 얼마나 쫄린 상태인지는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예상한 경쟁률에서 두 배가 높은 지금, 합격이 불확실 하지만 아직 증명되지 않았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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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일기]
휴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지금시간 4월 7일 일요일 오전 0:55입니다!!^^ )
오늘은(4/6일은 어제지만 아직 자지 않았으므로, 아직까지 흥분의 기운에 차있기도 해서 오늘이라 씀) 매우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저의 모든 염려가 한 줄기 끝이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을 잊지 않기 위해 훗날 이 날을 잊지 않고 우쭐거릴 미래의 저에게 방심하지 말라는 경고의 말로 이 글을 남깁니다.
이 날은 저에게 매우 긴박한 하루였다. 당연히 시험 전날이라 긴박하겠지만 그 전날 집의 거실 등을 교체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엄마가 말을 시키면 자연스럽게 수다로 이어지는 등의 안타까운 시간 날림으로... 노동법을 3월28일 이후로 한번도 노동법을 공부하지 못한 부족함을 채울 마지막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채, 그 꼬리라도 잡겠다는 마음으로(차마 밤을 새지는 못할 것 같아 엄마에게 5시에 깨워달라고 부탁하고 나도 알림을 맞췄다. 처음 일어날 때 그 신선함은 아직도 신선하게 남아있다. 잠을 자다가 꿈에서 어떤 줄이 당겨지는 것 같더니 4시 50분에 일어났다.(그때 잡학둥이 사물둥이-유튭채널-가 생각났다. 사람은 자기가 의도치 않은 갑작스러운 기상에 매우 스트레스를 느끼기 때문에 스스로 생체시계를 남기고 그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버스 목적지에 가까워 올 때 자연스럽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도 XXXX번 타고 강남역에 갈 때 반포IC의 흔들리는 커브에 스스로 몸이 일어나니까...) 그럼에도 나는 한편으로 있을 시험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실제로 집중이 안되면 국어지문과 영어 문법이 잘 안풀리는 것을 실제로 경험함) 5시 30분에 일어나서 매우 절박한 마음으로 노동법을 듣기 시작했다.(아직도 이해 안가는 것이 박문각이 컴퓨터가 성능이 더 좋은데 컴퓨터로는 2.0배속만 가능하고 스마트폰 모바일은 5배속도 가능하다는 것이, 공단기는 4배속도 컴터로 가능한데) 출발은 7시인데(모락고등학교) 결국 4시간 수업을 2배속으로 들으니... 다 듣지 못했고 1타임은 차에서, 1타임은 모락고에서 들었다.
시험보면서 너무 무서웠다. 내가 모르는 것 천지였다. 당시 나는 작년 8월 이후 12월까지 한국사 노트강의를 제외한 필수 3과목을 공부를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잊어버렸고(뼈대는 기억했지만 국어 영어 수업을 주2회 수업에 all in one하는 단기 심화로 들어서 그것도 1~2월에... , 한국사도 11월 이후 헌법을 공부하는 바람에(헌법에서 시간을 많이 까먹었는데 10월부터 2월 까지 주3회 그것도 야간에 상습적으로 11시10분에 끝나서 XX에 통학을 하는 나로서는 그 수업 때문에 다음시간도 영향을 크게 받았고 거의 주6회의 시간 뺐김이 헌법에서 발생되었다.) 공부를 하지 못해서 1월의 나로서는 거의 초시생과 다를 것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불안을 잠재워주는 것은 최근 한여름 밤의 꿈(midsummernight's dream) 발레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시험 안내방송에서 내가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결혼행진곡(팡파르 직전 서정적 파트)이 나와서 그 순간 이 시험은 나를 위한 시험이구나 생각했다.(조상님도 생각했다. 그날 한식날이었고 우리 부모님이 나 대신 벌초를 하러 가신 날이었고 2016년에 내가 검정고시에 합격한 것도 한식날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마음이 조금 안심되었다. 배경음악은 작년까지 매번 나온 포터왈츠는 나오지 않았지만 같은 ost에 있었던 harry in winter, neville’s waltz, hogwart’s hymn이 나왔다. 아마도 출제위원회에 계시는 한 분이 해리포터를 정말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 외에도 pachebelle(파헬벨) 캐논, 짐노페디(시몬스 광고음악), 바흐의 선상의 아리아 g장조가 나왔다. 그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했다. 비록 시험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여성목소리와 알림소리는 차갑지만, 문제를 출제하시는 분도 정말 우리의 합격을 바란다는 것을 최소한 떨어지더라도 편안하게 시험을 보았으면 하는 그 마음을 정말 가슴깊이 느꼈다. 그래서 힘을 받았던 것 같고 긴장이 누그러진 것 같았다. 드디어 9시 30분이 되어 시험감독감님이 오시고(다른 분과 다르게 50분까지 이동해도 된다는 추가적인 설(명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9시 50분이되어 시험지가 들어오고 파헬벨 캐논을 마지막으로 들으면서 이 음악을 들려주신 출제 위원 중 한분께 감사함을 느끼다가 드디어 시험 시작을 알리는 타종이 울리고 국어를 먼저 풀었다. 다행히도 국어는 문법은 쉬웠다. 하지만 뒤에 독해부분에서 시간을 써서 27분정도로 썼고, 영어에서도 27분을 사용해서 9시 55분에 한국사를 풀었고 한국사를 다 푼 시간이 10시 10분(대체로 쉽게 나와서 금방 풀 수 있었다. 만약 어렵게 나왔다면 시간 내에 문제를 못 풀었을 수도 있다.) 노동법은 10시 20분 완료(시간밖에는 생각이 없어서 진짜 막 풀었고 성적이 가장 안좋게 나왔다)., 그 후에 4과목을 바쁘게 마킹(4분 걸림)해서 10시 24분에 사회를 시작했고 원래는 다 풀고 재검사까지 하려고 했지만 그럴 틈도 없이 겨우 마킹하니 끝나는 종소리가 울리고 손을 책상아래로 자세를 한체 감독관이 걷어갔다.
10시44분에 휴대폰을 켜자마자 노동법 선생님께 자람스럽게(계속 동형을 100점 맞았으니 당연히 이번에도 100점인 줄 알았다) 노동법 사진을 찍어서 전송했는데 계속 소식이 없으시다가 오후 6시에 조심스럽게 시험을 잘 봤냐는(보통 몇점이다라고 알려주시는데...) 답변이 왔다. 순간 직감적으로 노동법에서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인터넷에서 채점을 해봤더니 노동법이 80점이었다. 원래 노동법이 점수를 살려서 370점 받고 거기에서 가산점 받아 합격하는 것이 나의 계획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다른 점수가 잘 나와 줘서 국어90, 영어80, 한국사90, 사회90+직업상담사 가산점 5% 하지만 커트라인을 알 수 없으므로(지금 공단기에선 커트라인이 470점이고 박문각에선 390점인데.... 가산점 없었으면 절대 합격 못했다. 가산점을 따게된 것도 감독관실로 불려가 주의를 받고 대신 무효처리를 간신히 안당해서 따게 된 것이라서) 어쨌든 이일은 모든 것은 하늘이 돕는다는 것이다. 하늘이 돕는다는 말밖에는 이 복잡한 현상이 설명이 안 된다. 노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 아니라서 미안하다. 옛말에 운7기3이란 말이 있다. 정말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내가 합격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경건하게 앞으로 저를 선택하게 해준 하늘에 어떤 경건한 뜻이 담겼다고 생각하며 평생 남을 베풀며 살아야겠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지금 1시 47분이다. 피곤하여 내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자동기술식으로 서술해서 읽기 매우 나쁠 것이지만 정말 내 마음에 있는 솔직한 마음이다.
첫댓글 리플리ㅎㅎ 멋지다!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