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 최현열 열사 추모제를 더 갖지 않겠습니다 -
2015년 8월 12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현장에서 친일 정권을 규탄하며 분신을 시도해 투병 끝에 그달 8월 21일 별세하신 최현열 열사가 돌아가신 지도 벌써 11년입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운명하신 8월 21일 즈음해 매해 추모제를 가져왔는데, 지난해가 10주기였습니다. 하지만 의견을 모은 끝에 올해부터 별도의 추모제를 갖지 않기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인이 시민모임과 같이 한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다 보니, 사실 그동안 추모제는 고인을 기억하는 소수 회원을 중심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이러다 보니, 추모제가 의례만 남는 다분히 형식화된 행사에 그쳤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 이렇게 형식만 남은 추모제를 언제까지 지속해야 하는지 늘 고민이었습니다.
이런 결정을 정리하기까지 고심이 없지 않았습니다. 친일 역사청산을 촉구하며 스스로 분신을 결행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생각하면, 이 결정이 너무 가벼운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결정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 없고, 이견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용을 세우지 못한 채 형식만 좇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과 멉니다. 결과적으로 또 하나의 관습을 답습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시민모임의 생각입니다.
추모제를 갖지 않을 뿐, 고인의 유지인 역사정의를 계승하는 것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출발한 본래 책무입니다. 묘소를 살피는 것도 소홀함이 없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러한 결정에 회원 여러분, 그리고 고인을 기억하시는 분들의 너른 이해를 구합니다.
2026년 8월 3일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