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자취 23-3 자취 전 더부살이부터
국도 씨는 102호에 살았다. 104호에 사시던 변재성 씨가 102호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국도 씨가 3층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그 집은 바닥 난방이 되지 않고 시스템냉 난방기로 난방을 한다. 그래서 많이 건조하다.
겨울을 나기 좋지 않은 집이다.
국도 씨의 둘레사람과 함께 자취집을 두루 알아보고 의논하면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직원은 직원대로 지금 당장 주선하지 못하고 바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이렇게 12월이 가는가 싶다.
동료들이 지금 상황을 잘 알고
"혹시 증평에 살고 있는 둘레사람과 함께 잠시라도 지내면 어떻까요?"
제안을 했다.
그 분과 국도 씨는 예전부터 함께 알고 지낸 사이라서 큰 어려움은 없다.
일단 그 분과는 더 잘 알고 있는 원장님이 전화로 의견을 물어봐 주신다고 했다.
일단 국도 씨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약속이 된다면 증평 집에 가서 의논을 해보자고 했다.
그분과 통화한 원장님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했다.
"국도 씨! 청희 형 지금 퇴근한다는데 혹시 지금 시간 괜찮으면 청희 형 사는 집에 한번 가볼까요?"
"오 좋아요"
"그럼 지금 출발할까요?"
"네"
청희 씨와 만났다.
식당으로 이동해서 저녁식사를 먼저 했다.
국도 씨가 집을 보러 왔으니 청희 씨에게 식사 대접을 했다.
그리고 집으로 이동해서 집을 둘러봤다.
집은 방이 두 개인데 한 개는 크고 한 개는 작다.
큰 방에는 이미 집주인인 청희 씨 침대와 TV가 자리 잡고 있고 작은 방에도 잡다한 물품이 있었다.
아무리 작다 해도 국도 씨가 지내기엔 무리가 없다.
청희 씨는 국도 씨에게 집을 이것저것 설명해 준다. 스위치는 이것, 난방은 이렇게, 주방은 이것저것...
국도 씨도 맘에 드는 눈치다.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뜻을 전했다.
"여기 혼자 있어서 심심한데 국도 오면 좋지"
"나도 좋아요"
"그러게요. 청희 씨도 약간이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네요"
직원이 보기에 청희 씨가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남자 혼자 사는 집이 늘 그렇듯이...
집을 구경하고 인사하고 집으로 오면서 국도 씨에게 의견을 물었다.
"어때요?"
"좋아요"
"자취하는 게? 아니면 청희 형이랑 함께 사는 게? 어떤 게 좋아요?"
"둘 다요"
2023년 12월 14일 목요일 남궁인호
국도 씨가 자취방을 알아보기 전에 잘 아는 형과 지내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다온빌
첫댓글 와~ 잘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