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G는 넘쳐나는 야수 자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교통정리가 힘든 곳이 바로 1루다.
스프링캠프 때까지는 모두 3명이 1루 주전을 놓고 경쟁했다. 지난해 주전이었던 최동수, 2년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원조 1루수 서용빈, 성남고를 졸업한 슈퍼루키 박병호가 치열하게 경합했다.
정규시즌에 들어서자 최동수는 2군으로 떨어지고, 박병호와 서용빈이 플래툰시스템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19일 청주 한화전부터는 외야요원 루 클리어가 2경기 연속해서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병호와 서용빈의 타격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아예 2군으로 강등됐다.
1루에만 모두 4명이 북적대는 LG를 보면 태평양 건너 LA 다저스가 연상된다. 다저스 역시 지난 스프링캠프 때부터 ‘코리안 빅맥’ 최희섭을 비롯해 전천후 내야백업요원 올메도 사엔스, 2루수 제프 켄트, 일본인 3루수 나카무라 노리히로 등 모두 6명을 1루에 세우고 있다. 주전감인 최희섭을 믿지 못해 여러 선수를 1루에 활용하다보니 최희섭은 물론 다른 선수들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형국이다.
LG와 다저스는 공교롭게도 지난 99년 2월 자매결연을 했다. 만약 두 팀이 지금 당장 선수교류를 실시한다면 유력한 포지션은 아무래도 1루일 것 같다.
첫댓글 LA 다저스와 성적도 닮은꼴이면 좋으련만.. LA다저스는 12승2패로 잘나가는데.. ㅜ.ㅜ
데릭로, 제프위버 같은 용병 투수 어디 없을까요...ㅠ.ㅠ
외국인투수를 데리고 와야....해리거정도 성적 거둬주는 투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