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결혼을 하려는 아내와 그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역동적인 축구 이야기와 절묘하게 결합시킨 박현욱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中에서 ...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들이 즐겁게 축구를 보는 방법
- 우선 베컴이 나오는 경기를 본다.
경기야 어떻게 흘러가건, 어느 팀이 이기고 있던 간에 베컴의 잘생긴 얼굴과 킥을 할 때의 우아한 동작과 반짝이는 금발의 헤어스타일과 유니폼의 디자인이 그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등을 보면 된다.
레알마드리드의 다른 선수들 중에서는 카시야스도 미남이고 라울도 미남이다. 저절로 여러 스타일의 미남들을 비교 분석하게 될 것이다. 보너스도 있다. 지단의 얼굴이 어쩐지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잘 생각해 보면 나훈아와 닮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웃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90분은 금방 지나갈 것이다.
유벤투수FC의 델피에로, AC밀란의 카카, FC발렌시아의 아이마르, FC바이에른 뮌헨의 산타크루즈 등 미남 축구 스타들은 베컴 외에도 많다. 우리나라에도 안정환, 이동국, 이관우, 김남일, 장대일(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장대일은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세계 각국의 704명 선수 중에서 미남 베스트 11위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최근에 두각을 나타내는 백지훈에 이르기까지 미남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들을 주목해서 보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축구에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아니면 말고)
축구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남자들이 즐겁게 축구를 보는 방법.
- 유럽 명문 클럽의 경기를 보면 된다.
그들의 축구는 정교하고 우아하다. 빠르고 박진감이 넘친다. 거칠고 과격하다. 그들의 플레이를 보다 보면 축구가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깨닫게 된다. 봤는데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괜찮다. 그냥 전처럼 한일전이나 월드컵 같은 굵직한 대회만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