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인천공항에서 미국 LA공항 기내 항로
대한항공 LA5011이다. LA까지는 11시간 소요된다. 태평양을 횡단하여 간다. 오디오 음악, 들으며, 영화를 보며 간다. 기내영화로 한국영화 '봉이 김선달'을 보았다. 선달이란 단어는 과거급제를 하고도 출세하지 않은 자를 뜻한다. 두둑한 배포와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희대의 천재 사기꾼 김선달(유승호)은 온갖 기상천외한 사기행각을 벌이며 조선팔도에서 명성을 펼친다. 당대 최고의 권력가 서대련(조재현)을 속이기 위해 주인 없는 대동강을 미끼로 인생 최대의 판을 꾸민다. 상영시간 121분, 감독 박대민, 출연자 유승호, 조재현, 라미란 등이다. 매우 통쾌하고 의미있는 영화다. 기내식으로 2회가 나왔다. 석식으로 쇠고기 요리, 조식으로 오믈렛을 먹었다. 한국시간 조식으로 먹은 것이 미국시간으로는 중식인 셈이다. 이륙하기 2시간 전, 미국시각 낮 12시에 먹었다. 미국 LA와 한국과의 시차는 -17시간이다. 인천에서 저녁 8시에 출발하여 밤 시간을 잠깐 거쳐 바로 낮으로 이어진다. 창문을 내리고 몇 시간 눈을 붙였다. 미주여행은 밤에 출발하면 밤을 금새 건너 낮으로 이어져 피곤한 여정이다. 유럽쪽은 밤에 출발하면 다시 밥을 만나 잘 수 있어 좀 편안한 여정이다. 그러나 세계여행은 언제나 신비롭고 가슴 벅차게 하는 보람된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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