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성공덕(性功德)]
【왕생론】
正道大慈悲,出世善根生。
【번역】
정도의 대자비에서
출세간의 선근이 생겨나네.
【왕생론주】
此二句,名「莊嚴性功德成就」。
佛本何故起此莊嚴?見有國土,以愛欲故,則有欲界;以攀厭禪定故,則有色、無色界。此三界,皆是有漏邪道所生;長寢大夢,莫知悕出。
是故興大悲心:「願我成佛,以無上正見道,起清淨土,出於三界。」
「性」是「本」義。言此淨土,隨順法性,不乖法本,事同《華嚴經》寶王如來性起義。
又言「積習成性」,指法藏菩薩集諸波羅蜜,積習所成。
亦言「性」者,是聖種性。序法藏菩薩於世自在王佛所,悟無生法忍,爾時位名聖種性;於是性中,發四十八大願,修起此土,即曰安樂淨土。是彼因所得,果中說因,故名為「性」。又言「性」是必然義、不改義。如海性一味,衆流入者,必為一味,海味不隨彼改也。又如人身,性不淨故,種種妙好色香美味入身,皆為不淨。
安樂淨土諸往生者,無不淨色,無不淨心,畢竟皆得清淨平等無為法身,以安樂國土清淨性成就故。
「正道大慈悲,出世善根生」者,平等大道也。平等道所以名為正道者,平等是諸法體相。以諸法平等,故發心等;發心等,故道等;道等,故大慈悲等。大慈悲是佛道正因,故言「正道大慈悲」。
慈悲有三緣:一者衆生緣,是小悲;二者法緣,是中悲;三者無緣,是大悲。大悲即出世善也。安樂淨土從此大悲生故,故謂此大悲為淨土之根,故曰「出世善根生」。
【번역】
이 두 구절을 “장엄성공덕성취(莊嚴性功德成就)”라고 부른다.
부처님은 인지에서 무슨 이유로 이 장엄을 건립하기로 발원하였는가? 어떤 국토를 보니, 애욕 때문에 욕계가 있고, 상위 선정을 반연하고 하위 선정을 싫어하는(예컨대 초선을 싫어하고 2선을 흠모하여 색계 2선천에 태어남) 까닭에 색계와 무색계가 있다. 이 삼계는 모두 유루의 삿된 도(有漏邪道)에서 생겨났으며, (중생들은) 오랫동안 잠에 들어 꿈을 꾸며 벗어날 생각을 할 줄 모른다.
그런 까닭에 (법장보살이) 대비심을 일으켜 “원컨대 내가 부처가 되어 위없는 바른 견해의 도(無上正見道)로써 청정한 국토를 건립하여 삼계를 뛰어넘게 해주소서.”라고 발원한 것이다.
“성(性)”은 “본(本)”이라는 뜻이다(본성, 본원, 본체, 즉 진여, 불성, 법성, 법신 등의 뜻). (“장엄성공덕성취란”) 말하자면 이 극락정토는 법성에 수순하고 법성의 본원(本源)에 어긋나지 않았으니, 이 일은 《화엄경》의 “보왕여래성기(寶王如來性起)”의 뜻과 같다(“성기”: 일체 법은 모두 진여법성이 인연에 따라 생겨난 것이다).
또 “닦은 것이 쌓여서 성이 되었다(積習成性)”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극락정토가) 법장보살이 한량없는 바라밀을 닦아서 모은 “보살의 한량없는 덕행을 쌓아 심어” 성취되었음을 가리킨다.
또 “성”을 “성종성(聖種性: 초지에서 십지보살까지를 ‘성종성’이라 부른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량수경》) 서분(序分) 에서 법장보살이 세자재왕불의 처소에서 무생법인을 깨달았는데, 그때 지위가 “성종성”이었다. 이 “성종성”의 지위에서 48대원을 발하고 수행하여 이룩한 이 정토를 곧 “안락정토”라고 부른다. (극락정토는) 저 원인으로 성취된 것이므로, 과보 속에서 원인을 말하는 까닭에 “성공덕성취”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 “성”은 필연의 뜻이고, 변하지 않음의 뜻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치 바닷물의 성질은 동일한 짠맛을 내는 것으로, 모든 흐르는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반드시 한 맛(짠맛)이 되어 바닷물의 맛이 저 물들을 따라 변하지 않는 것과 같다. 또 마치 사람 몸의 본질(性)이 깨끗하지 못한 까닭에, 여러 가지 아름다운 색깔과 향기를 갖춘 맛있는 음식이 몸에 들어가면 모두 깨끗하지 못하게 되는 것과 같다.
안락정토에 왕생하면 몸과 마음이 청정하지 않은 이가 없고, 궁극적으로 모두 청정하고 평등한 무위법신(淸淨平等無爲法身)을 얻게 되니, 이것은 안락국토가 청정한 성공덕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다.
“정도의 대자비에서 출세간의 선근이 생겨나네”란, 평등한 대도(大道)를 말한다. 평등한 도를 정도라고 부르는 이유는, 평등이란 제법(諸法)의 본체실상이므로, 제법이 평등한 까닭에 발심이 평등하고, 발심이 평등한 까닭에 대도가 평등하며, 대도가 평등한 까닭에 대자비도 평등하다. 대자비가 불도(佛道)의 바른 원인(正因)인 까닭에 “정도의 대자비”라고 말한 것이다.
자비에는 세 가지 대상(緣)이 있다. 첫째는 중생을 대상(衆生緣)으로 하는 작은 자비이고, 둘째는 법을 대상(法緣)으로 하는 중간 자비이며, 셋째는 대상이 없는(無緣) 대자비이다. 대자비는 곧 출세간의 선이다. 안락정토가 이 대자비에서 생겨난 까닭에, 그래서 이 대자비를 정토의 뿌리라고 말한 것이고, 따라서 “출세간의 선근이 생겨나네”라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