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고, 하나님의 심판으로 재앙을 겪게 되더라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멸망으로 마무리 짓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자비와 긍휼로 남은 자들을 통해서 다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본문은 남왕국 유다의 통치자들과 영적 지도자들, 가진 자들의 부패와 타락을 지적했던 이전 장에 이어서 다시 회복하게 하실 은혜에 관해 말씀해 주시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끝날에 이르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실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1절). 그래서 하나님의 전의 산, 즉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시온산이 다른 산들 위에 뛰어나게 될 것이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오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절). 하나님의 전이 있는 곳, 즉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경배가 있는 그곳으로 열방의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하나님의 전에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울 것이며, 그 말씀에 따라 행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2절). 여호와의 산, 여호와의 전의 산 등은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시온산을 가리키는 표현이지만,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을 향해 열방의 많은 이방 사람들도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유다) 백성만 회복하게 하실 것이 아니라, 이방 민족들도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음을 주목해서 보아야 합니다. 마지막 날,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 날이 되면 열방의 모든 민족들에게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나아와 하나님을 경배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방 사람들이 주님 앞으로 나아오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2절). 그렇기에 하나님의 율법과 하나님의 말씀이 이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갈 삶의 기준과 표준이 되는 것을 깨닫고 그 말씀을 향하여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그 말씀을 해석할 수 없습니다(12절). 그래서 오해하고, 왜곡하기도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게 되고,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전히 나아가면, 그 말씀이 우리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깨닫게 하여 하나님의 길로 행하게 할 것입니다.
그날은 전쟁과 다툼이 그치고 평화가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3절). 칼과 창을 쳐서 보습과 낫을 만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3절). 보습은 쟁기로 땅을 갈 때 땅을 갈아엎는 도구입니다. 전쟁을 위해 사용되던 무기가 농사를 위한 도구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는 것은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임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자기 포도나무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 앉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4절).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는 풍요, 번성, 평화 등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안락하고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한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그 날이 오면 이러한 평강과 풍요로움과 번성을 맞이하게 될 것을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자기의 신을 의지하며 행하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순종하며 섬기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5절). 하나님 안에서 참된 평강과 행복을 누리게 되는 놀라운 은혜가 임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유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수모를 겪게 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들을 다시 불러 모아 회복시켜 줄 것이며, 강한 나라가 되게 하여 하나님께서 영원히 다스리시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6절~8절). 6절에 나오는 저는 자와 7절의 발을 저는 자는 부족한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묘사하는 내용입니다. 자칫 장애인을 비하시키는 것과 같은 표현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부분은 하나님 앞에 있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그렇게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쫓겨난 자들, 멀리 쫓겨났던 자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의 모습을 묘사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셔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임하는 영광스러운 모습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8절).
이스라엘(유다) 백성은 바벨론의 압박을 당하게 될 것이며, 왕이나 모사(謀士)가 없어서 결국 멸망의 위기에 처하여 엄청난 고통으로 울부짖는 상황을 묘사해주시면서(9절), 그러한 상황을 받아들여 겪게 되면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손에서 건져내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0절). 이방 사람들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시온이 더럽혀졌다며 조롱하겠지만(11절), 하나님께서는 다시 불러 모아서 강력한 하나님의 나라로 세우실 것이며, 오히려 대적들을 쳐서 부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2절, 13절).
우리의 죄악으로 인하여 우리는 고통을 겪고, 하나님께서 내리신 재앙으로 인하여 극심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기에서 끝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지금은 그러한 고통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음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12절). 하나님은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아가는 자들에게 회복의 축복을 주실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다시 누릴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며, 인내함으로 지금 여기에서 믿음 안에서 신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를 모두 누리게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